2024. 9. 13. 05:49ㆍ국방 · [ 안보 ]
김정은 “주적 초토화” 위협뒤 첫 미사일 도발…평양 일대서 발사 1000km 비행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에 미·EU,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 미국무부 대변인 "한·일 방어 공약 철통" / 북, 동해로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 군 “고체연료-극초음속 여부 분석중”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질의에 "최근 북한의 다른 모든 탄도 미사일 발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발사도 다수의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가하며 세계적인 (대량살상 무기 등의)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올해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남북 관계를 ‘전쟁 중인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이달 10일 “대한민국 족속들은 우리의 주적”이라고 맹비난하며 “초토화” 위협을 한 지 4일 만에 감행한 첫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14일 오후 2시 55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추정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미사일은 약 1000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14일 오후 2시 55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추정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미사일은 약 1000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고 "한국과 일본의 방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철통과 같다"고 강조했다. // 북,“초토화” 위협뒤 첫 미사일 서해 포격→“대한민국은 주적”→미사일 발사 도발 수위 끌어 올려 북, 평양 일대서 발사 1000km 비행 작년 실패 고체연료 IRBM 가능성 요격체계 무력화 ‘극초음속’ 분석도 북 “15~17일 방러” 밀착 과시 “전쟁 시 한반도 증원 미군 기지 타격 가능” 해안포 이어 미사일 동해서 한미일 미사일방어훈련 북 탄도미사일 도발 가정 미 핵항모 정보 공유 및 탐지·추적·요격 숙달 |
최고 고도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일본 방위성 발표 등을 종합하면 비행거리의 약 10분의 1인 100km 이하로 추정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건 지난해 12월 18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을 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군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지상연소시험에 성공했다고 선전한 신형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사거리 3000∼5500km)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3차례에 걸쳐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두 미사일 모두 전쟁 발발 시 괌 미군기지나 주일 미군기지를 집중 타격해 미군 증원 전력이 한반도로 들어올 수 없도록 하기 위해 개발된 미사일이다.
북한이 14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자 군 안팎에선 이 미사일이 북한이 지난해 11월 지상 연소시험을 통해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신형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의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용 엔진을 개조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신형 IRBM은 북한이 엔진 연소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직후인 지난해 11월 22일 처음 시험 발사됐지만 곧바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북한이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 초토화”를 위협한 지 4일 만에 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쟁을 피할 생각이 없다”는 김 위원장의 주장이 실제임을 보여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미사일이 신형 고체연료 IRBM이 맞는다면 북한은 첫 시험 발사에 실패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미사일을 정상 비행시키는 데 성공하며 성능을 입증한 것이 된다. 이 미사일의 정확한 사거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3500km 이상으로 추정된다.
탄두 무게 등을 조정할 경우 한국 전역은 물론 미군 기지가 있는 일본 전역, 괌까지 모두 타격 가능하다. 평양에서 괌까지 거리는 3500km다. 특히 괌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는 물론 B-52 등 한반도 방어를 위한 미군 전략자산이 발진하는 기지다. 이들 전략폭격기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다.
주일미군 기지에도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를 비롯해 핵항공모함 등 미 전략자산들이 대거 배치돼있다. 괌과 주일미군 기지는 한반도 유사시 증원될 미군이 배치된 곳인 만큼 북한은 이 신형 고체연료 IRBM을 이들 기지를 초토화하겠다는 목표 아래 개발하고 있다.
특히 고체연료 IRBM은 기존 액체연료 IRBM인 ‘화성-12형’과 달리 연료 주입 시간이 별도로 필요 없어 한미 연합 감시 자산에 사전 발각되지 않고 기습 타격을 감행하는 데 한층 유리하다.
미 본토 타격용인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과 한국 타격용인 고체연료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개발한 데 이어 고체연료 IRBM까지 개발에 성공하면 핵 탑재는 물론 기습 타격까지 가능한 ‘고체연료 3종’ 최종 완성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셈이다.
일각에선 이 미사일이 북한이 2021년과 2022년 세 차례에 걸쳐 발사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인 극초음속미사일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 약 1000km로, 마하 10 이상의 빠른 속도로 비행한다.
최고 고도도 수십 km대의 저고도다. 사드와 패트리엇 등 한미의 요격체계를 무력화할 목적으로 개발된 것.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극초음속미사일이 맞는다면 방공망이 철통같은 주일미군 기지 등을 타격할 때 절대 요격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신형 IRBM을 쏴놓고 극초음속미사일을 쐈다고 발표하거나 반대로 발표하는 등 기만술을 쓸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북한이 올해 첫 미사일 발사에 나서면서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을 “주적”으로 규정한 북한의 성동격서식 도발이 본격화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해안포 무더기 발사에 이어 미사일 도발에 나선 북한이 조만간 이를 동시에 쏘거나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포사격 등을 이어가는 등 군사 도발을 총선 직전까지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선희 외무상이 15∼1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초청에 따라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사실도 이날 공개했다. 최 외무상의 방러는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까지 제공하며 밀착하고 있는 북-러 군사적 밀착을 더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러 정상회담 준비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7시 10분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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