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0. 08:08ㆍ남북 · [ 회담 ]
남한에서 첫날 첫장면의 김여정…여유·미소 속 긴장도
패션 콘셉트는 '블랙'…검은 롱코트·부티·가방까지
단정한 반묶음…꽃장식 달린 검정핀으로 머리 고정
9일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북한 고위급 대표단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모습은 대체로 여유로웠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부부장은 '김씨 직계일가'의 일원으로, 김씨 일원의 방남은 김 부부장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우리측과의 만남 내내 옅은 미소와 함께 자신감있는 표정을 유지했다. 의자에 앉을때 등을 기대지 않는 등 때로는 긴장한 듯한 기색도 엿보였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후 1시47분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2시3분쯤 김 위원장이 우리측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나란히 언론에 모습을 나타냈고 김 부부장이 3~4미터(m) 뒤에서 두 사람을 뒤따랐다. 김 부부장의 뒤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자리했다.
김 부부장의 이날 패션 콘셉트는 '블랙(Black)'이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평창행 KTX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우선 그는 어깨 정도까지 오는 검은 머리를 큐빅과 검정색 꽃단장이 달린 핀을 활용해 단정한 반묶음으로 정리한 모습이었다.
또 목과 손목 부분에 검정색 털이 부착된 검정 롱코트를 입었고 손목시계도 찼다. 신발은 발목께에 털이 둘러진 약 7센티미터(cm) 정도의 부티를 신었다.
어깨엔 클러치백 크기에 금색 체인이 달린 검정색 가방을 맸다.
김 부부장은 김일성 일가로서의 자신감있는 모습은 유지하되, 이 모습이 대외적으로 몰예의로 비치지 않으려 하는 듯, 태도 하나하나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김 부부장은 북한 대표단을 영접나온 우리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환영합니다"라고 하고 김 위원장이 "고맙습니다"라고 한 후, 김 위원장의 뒤에서 미소를 지으며 걸어나와 조 장관에게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이후 김 부부장은 2시6분께 남북 인사들과 의전실이 있는 건물로 입장해 건물 3층에 있는 '3무궁화' 접견실로 이동했다.
접견실 자리에 앉으면서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을 배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에게 조 장관의 앞좌석을 가리키며 앉으라는 듯한 움직임을 취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국가수반으로 대외적으로 김 부부장보다 서열이 높다.
김 부부장은 양측 만남이 언론에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 장관과 김 위원장만 상호 대화를 나눴다. 이후 2시14분께 김 부부장은 남북 인사들과 함께 인천공항 KTX역 앞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동안 남측과 북측 경호원들이 주변사람들에게 김 부부장 및 김 위원장과 '거리 유지'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부장은 입가에 계속 웃음을 띠었다. 이후 김 부부장은 진부역으로 가는 KTX 3호차에 남북 인사들과 함께 탑승했다.
'남북 · [ 회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창 올림픽】 평화의 불꽃 밝힌 평창 성화 점화자는 김연아 (0) | 2018.02.10 |
---|---|
문재인 대통령 개회사로 막오른 평창 올림픽 (0) | 2018.02.10 |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내일 南으로…방남 경로 '주목' (0) | 2018.02.08 |
北 예술단, J에게·사랑의 미로 등 한국노래 부른다 (0) | 2018.02.08 |
北 예술단, 남쪽 땅에 첫발…공연 준비 위해 강릉아트센터로 (0) | 2018.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