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1. 11:36ㆍ남북 · [ 회담 ]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임효준, 한국 첫 金…단일팀, 스위스에 완패
대회 둘째날 금 1개로 스웨덴과 공동 3위
남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 임효준(22)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관심이 향했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대회 이튿날인 10일 금메달 1개를 획득하면서 독일(금 2), 네덜란드(금1 은2 동1)에 이어 스웨덴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효준이 한국을 3위로 이끌었다.
임효준은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48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임효준이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1위로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2018.2.10. ▼
임효준이 기록한 2분10초485는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이정수가 세운 올림픽 기록(2분10초949)을 갈아치운 것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처음 신설된 쇼트트랙 1500m에서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안현수,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정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 수모를 겪었던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홈에서 열린 평창 대회에서 첫 종목부터 금메달을 획득하며 그간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9명이 결승전을 치른 가운데 초반부터 자리싸움이 치열했다. 임효준 그리고 함께 결승에 오른 황대헌(19)은 초반 중간에 자리하며 판세를 살폈다.
3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인코스를 파고 들었다. 두 바퀴를 남겨둔 마지막 코너에서는 임효준을 뒤따르던 황대헌이 삐끗하면서 넘어지는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임효준은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켰다.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가 강력하게 압박해왔지만 속도를 내며 선두 자리를 유지한 임효준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효준과 함께 금메달을 노리던 황대헌은 넘어진 뒤 끝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2위는 크네흐트(2분10초555), 3위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세멘 엘리스트라토프(2분10초687)가 차지했다.
북한 응원단이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를 찾아 응원을 하고 있다. 2018.2.10. ▼
북한 응원단의 열띤 응원을 받은 최은성은 예선에서 황대헌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7명 중 6위에 그치면서 일찍 대회를 마쳤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결승전에 올랐다. 심석희(21), 최민정(20), 김예진(19), 이유빈(17)으로 구성된 한국은 계주 예선1조 경기에서 4분06초387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선은 오는 20일 열린다.
이날 한국은 레이스 초반 3위를 유지하다가 23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유빈이 넘어지는 악재가 발생했다. 그러나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간격을 좁혀나갔고, 결국 12바퀴를 남겨두고 최민정이 3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유빈이 2위로 추월, 7바퀴를 남겨두고 심석희가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후 최민정이 2위와의 격차를 벌렸고 김예진이 더욱 빠르게 치고나갔다. 마지막으로는 심석희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500m 예선에서는 최민정만 예선을 통과, 13일 준준결승을 치른다. 함께 출전한 심석희와 김아랑은 예선에서 탈락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대회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0-8로 완패했다.
단일팀 경기에도 북한 응원단이 찾아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하지만 남북 단일팀은 소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스위스를 상대로 경기 내내 밀렸다.
새러 머리 총 감독은 이날 2~4라인에 각각 1명씩의 북한 선수를 출전 시켰다. 정수현이 2라인, 김은향이 3라인, 황충금이 4라인에 자리했다.
초반부터 스위스의 공세에 시달린 단일팀은 1피리어드 10분23초에 알리나 뮐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단일팀은 2골을 더 허용하면서 1피리어드를 마쳤다.
단일팀은 2피리어드 시작과 동시에 수비 실수까지 나오며 뮐러에게 4번째 골을 얻어맞았다. 이어 1분도 되지 않아 푀베 슈탠츠에게 5번째 골을 내줬다. 단일팀은 2피리어드 17분19초 슈탠츠에게 한 골을 더 허용했다.
0-6으로 끌려가던 단일팀은 3피리어드 들어 스위스의 스탤더에게 연속골을 허용, 결국 완패했다.
단일팀은 12일 오후 9시10분 스웨덴(1승)과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과 1차전에서 스위스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18.2.10. ▼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보름(25)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3000m에서 4분12초79로 18위를 마크했다. 김보름의 이날 기록은 자신의 공식 최고 기록인 4분03초85에 한참 모자랐다.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네덜란드가 싹쓸이했다. 카를린 아흐테르키테가 3분59초21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4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이린 뷔스트(3분59초29)가 2위, 안토이네트 데 용(4분00초02)이 3위를 기록했다.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한 장혜지(21)-이기정(23)은 2연패를 당하면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9일까지 2승 2패로 선전하던 장혜지-이기정은 이날 오전에 열린 알렉산드르 크루셀니츠키-아나스타샤 브리갈로바(OAR)와의 5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이어 오후에는 스위스 제니 페레-마틴 리오스에 4-6으로 패배, 2승 4패가 되면서 11일 열리는 캐나다와의 예선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전설 이채원(37)은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여자 15km 크로스컨트리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46분44초5의 성적으로 57위를 마크했다.
40분44초9로 우승을 차지한 스웨덴의 샬롯 칼라(31)는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칼라는 "오늘 경쟁은 매우 흥분되고 재밌었다. 계속 집중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나 프롤리나가 10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에서 설원을 가로지르고 있다. 2018.2.10. ▼
스키점프의 최서우(26)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 1라운드에서 93.5m를 뛰고 83.9점을 받아 41위로 탈락했다. 결선행 티켓은 상위 30명에게만 주어진다.
스노보드의 이민식(18)은 부상으로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 기권했다.
러시아 귀화 대표선수 안나 프롤리나(33)는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56초9로 전체 32위를 마크,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함께 출전한 고은정(22)은 25분12초1로 78위에 머물렀고 문지희(30)가 25분25초6으로 82위 그리고 또 한 명의 귀화대표인 에카테리나 에바쿠모바(28)는 26분24초9로 참가선수들 중 최하위인 87위에 그쳤다.
루지 임남규(29)는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루지 남자 1인승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38초052로 30위를 마크했다. 3차 레이스는 11일 오후 8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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