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30. 07:22ㆍ국회 · [ 정치 ]
진실공방으로 번진 친박 출당…朴 제명 앞두고 '폭풍전야'
홍준표 "부하 이용해 협박해" vs 서청원 "윤씨, 洪 특보출신" 친박, 결사항전 관측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親박근혜)계 수장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당적을 정리하려는 과정에서 서 의원의 격렬하게 반발, 홍 대표와 서 의원간의 '성완종 리스트'를 둔 진실공방으로 확전 양상을 띄고 있다.
한국당 윤리위원회가 혁신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 20일 박 전 대통령과 서·최 의원에게 탈당권유 징계를 의결했다.
이에 반발한 서 의원은 지난 22일 홍 대표를 향해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언급하며 홍 대표가 대법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직이 적절지 않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또 홍 대표가 자신에게 검찰 수사과정에서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고 주장해 홍 대표의 도덕적 흠결을 지적했다.
▼ 친박계 핵심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홍준표 대표.
논란이 커지자 서·최 의원의 출당을 요구했던 당 혁신위에서는 "당 분열을 책동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윤리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을 경고한다"고 촉구하며 사태의 양상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막고 나섰다.
그러나 방미외교를 떠났던 홍 대표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해외국감을 마친 서 의원이 각각 입국하면서 논란은 친박 출당 문제 자체가 아니라 홍 대표의 '성완종 리스트' 관련 녹취록의 존재와 그 내용으로 포커스가 옮겨지며 진실공방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다.
홍 대표는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 의원을 향해 "8선이나 되는 분이 유치하게 새까만 후배를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협박이나 한다"며 "해볼테면 해보라"고 전면전을 선언했다.
또 홍 대표에 돈을 건넸다고 증언했다가 이를 번복했던 윤씨에 대해 "서 의원을 20년 따라다닌 꼬붕(부하)"이라며 윤씨가 서 의원의 오래된 지인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 측은 윤씨가 홍 대표의 언론특보를 지냈다며 맞불을 놨다. 서 의원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홍 대표는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함부로 이야기하는 탁월한 기술자가 아니냐"며 "윤씨가 2010년과 2011년 당대표 경선당시 홍 대표의 홍 대표의 언론 특보였다는 사실은 왜 이야기를 안 하느냐'고 지적한 측근의 발언을 공유했다.
또 "곧 진실이 밝혀질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2일 0시까지 자진 탈당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당은 제명처분 절차에 돌입한다. 최고위는 2일 0시보다 앞선 1일 오전이나 오후 사이 긴급 최고위 형태로 개최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서·최 의원에 대한 제명처분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도 조만간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당이 현재 국정감사 일정 보이콧을 하는 상황에서 당내 문제를 더 시끄럽게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은 30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지만 이날 자리에서는 국감 보이콧이 주된 논의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 대치국면에 (의원총회에서) 내부 문제를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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