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등 9명 탈당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

2017. 11. 6. 13:21국회 · [ 정치 ]

김무성 등 9명 탈당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의원 9명이 6보수대통합의 길에 나서겠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르면 9일쯤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27진정한 보수의 구심점이 되겠다며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한 지 11개월 만이다. 명분 없는 복당이라는 지적에 이들은 어떠한 비난과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탈당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9명이다. 통합파의 구심점인 김 의원과 강길부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정양석 주호영 황영철 홍철호 의원이다.

 

이들은 탈당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수 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탈당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보수세력이 지난해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한 잘못으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 정권을 내줬으나 중심을 잡지 못하고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칼 끝을 문재인 정부에 돌렸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폭주는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대한민국을 혼돈의 나락으로 이끌고 있다며 안보와 경제 실정을 비판했다. “좌파단체 반미단체들이 진보단체라는 가면을 쓰고 국가 안보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조롱하고 훼손하는데도 마냥 손을 놓고 있고 경제정책은 과도한 포퓰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사이비 정책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문재인 정부는 말로만 통합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국민을 갈라놓는 갈등과 분열의 정치로 일관하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한풀이 정치를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선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영철, 김무성, 정양석 의원.




 

올해 1월 자신들의 손으로 창당한 바른정당을 10개 월 만에 등지는 심경도 밝혔다. 이들은 보수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바른정당을 창당했으나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고 보수가 갈라지면서 문재인 정권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 위기 조장을 막지 못하는 참담한 아픔을 겪었다고 밝혔다. “우리에게는 보수 분열의 책임만 남았다뼈아프지만 실패를 인정하고 어떠한 비난과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들은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며 추후 바른정당에 남아있는 보수 세력과 추후 통합할 여지를 남겨놨다. “대한민국 보수가 작은 강물로 나뉘지 않고 큰 바다에서 만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더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행보에 새로운 보수의 집을 짓겠다며 당시 새누리당을 수구로 규정하고 탈당한 지 불과 11개월 만의 번복이라 비판이 일고 있다. 대선 직전 한국당행을 한 의원 13(권성동 김재경 김성태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은재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의원)도 같은 비난에 휩싸였다.

 

게다가 한국당은 지난 해 박 전 대통령 탄핵안 처리를 두고 극한 내홍을 겪었던 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친박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홍준표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제명 시켜 이들이 내세운 최소한의 복당 조건을 충족 시켜주긴 했으나 아직도 친박 세력이 당내에는 엄존하고 있다. 이들의 복당을 두고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