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6. 19:07ㆍ국방 · [ 안보 ]
최전방 GP서 北 향해 기관총 오발…"北 반응은 없어"
DMZ서 K-6 기관총 비사격훈련 중 오발 여러 발 북쪽 향해 발사, 北 특이 동향 없어 합참, 사고에 침묵하다 언론 문의에 확인 트럼프 방한 앞두고 사태 확산 막으려 침묵?
최전방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이 실수로 북을 향해 기관총 수발을 발사했다. 남북한 군이 첨예하게 대치하는 DMZ에서는 사소한 총기 오발도 총격전을 포함한 무력 충돌로 비화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는 이같은 내용을 밝히지 않다가, 언론의 확인 요청이 있자 뒤늦게 이를 확인했다.
6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늦은 오후 중부전선 DMZ에 있는 우리 군 소초(GP)에서 K-6 기관총 비사격 훈련 중 총기 오발 상황이 발생했다. 비사격 훈련은 화기를 발사하지 않고 운용 절차 등을 숙달하는 훈련으로 실탄이 든 총기로 훈련을 한다.
기관총 발사 직후 우리 군은 대북 방송으로 북한군에 상황을 설명했고 북한군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합참은 이같은 오발 사고에 대해 언론 보도 전까지 침묵했다.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북한군 특이 동향을 묻는 질문에도 합참 측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의 통상적인 활동들이 식별되고 있다”며 “우리 군은 모든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미 공조를 통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그동안은 군은 통상 이같은 오발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언론에 알리고 필요하면 공식 브리핑을 통해 설명도 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남북간 긴장고조를 막고 불필요한 의혹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실을 은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작년 4월에도 동부전선 우리 군 GP에서 K-6 기관총 2발을 북쪽을 향해 실수로 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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