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3. 18:58ㆍ연예 · [ 뉴스 ]
손태영, 특혜 논란…'어설픈 사과'의 나쁜 예
손태영, '2018 MAMA' 권룩희와 함께 참석…가수석에 앉힌 뒤 공식사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 격이다. '특혜'는 절대 아니었다고 재빨리 해명했지만, 어설픈 사과에 오히려 대중의 분노는 더욱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배우 손태영이 '2018 멜론뮤직어워드'(2018 MAMA, 이하 'MAMA') 시상자로 참석한 이후 때아닌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무슨 일일까?
배경은 이렇다. 지난 1일, 고척동 스카이돔에서 'MAMA' 시상식이 열렸다. 손태영은 이날 시상자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는데 그는 아들 권룩희 군과 조카를 현장에 함께 데려 왔다. 좋은 경험을 시켜준다는게 이유였다.
취지는 좋았는지 몰라도 문제는 권룩희 군과 손태영의 조카가 앉아있던 자리였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두 아이들이 앉아있던 장소는 가수석. 아이들은 손태영이 시상자로 나서는 무대부터 특정 뮤지션의 축하 무대까지 가수석에 앉아 관람했다.
그 모습은 'MAMA'를 보러갔던 팬들의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제의 장면이 급속도로 퍼졌고 논란으로 확산됐다. 가수도 아닌 두 어린이가 가수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지정석에 앉아 축하 무대를 즐기는 것이 일부 팬들의 시선에는 '특정 연예인 가족이 누리는 특혜'로 비쳤기 때문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손태영의 소속사 H8 엔터테인먼트는 "특혜를 받았다는 건 오해다. 대기실에 머무르던 손태영의 아들이 시상하는 엄마의 모습을 직접 보고 싶어 했고 스태프에게 볼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물어봤다. 이후 안내받은 자리에 앉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그 자리에 간 것이 아니다. 엄마가 시상하는 모습만 보고 바로 내려왔다"며 "그 자리에 앉은 일로 팬들이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소속사가 설명한 상황은 이렇다. 권룩희 군과 손태영의 조카는 손태영이 무대에 오른 모습을 직접 보길 원했던 것 뿐이고 주최 측의 배려로 손태영이 무대에 오르는 시간만 가수석에 앉았다는 것. 가수들은 축하 공연, 시상, 수상 등의 상황에 따라 이동이 잦아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아서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손태영 소속사가 전한 '해명'의 메시지는 궁색할 뿐이다. 소속사의 공식입장 안에 팬들이 애초 제기했던 특혜 의혹 근거가 오롯이 들어있기 때문. 더군다나 소속사는 아이들이 손태영의 시상만 보고 바로 가수석을 떠났다고 해명했지만, 아이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장면은 팬들이 촬영한 영상에 그대로 남았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꼴이다.
안 되는 것을 알지만, 아이들의 '요구'로 주최 측은 '배려'를 했고 그 결과, '가수석'에 앉을 수 있었다. 엄마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가수석에 앉아 있었다는 아이들. 하지만 '엄마 손태영'의 시상이 끝난 뒤에도 그 자리를 뜨지 않고 특정 가수의 축하 공연까지 관람했다.
차라리 이유 여하를 막론한 담백한 사과가 나았을 뻔했다. 특혜는 오해를, 궁색한 변명은 분노를 가져올 뿐이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신중히 생각한 뒤 진심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손태영은 이날 자랑스러운 엄마로 남고 싶었을 꺼다. 하지만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가수석'에 앉혀 스타들을 보여주는 것은 멋진 엄마와는 거리가 멀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 자식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부모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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