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20. 20:39ㆍ북한 · [ 종합 ]
국정원 "北, 軍총정치국 20년만에 검열…황병서 등 처벌첩보"
"당 지도부가 총정치국 불순한 태도 문제삼아…처벌수위 파악 중" 황병서, 지난달초 호명 순서 뒤로 밀려…지난달 13일이후 北매체에 등장안해 국정원 "北, 연내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핵실험도 언제든 가능"
국가정보원은 20일 북한이 20년만에 처음으로 인민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해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을 처벌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회 정보위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주재하에 당 지도부가 불순한 태도를 문제 삼아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 중이다. 20년 만에 처음이다"라고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의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이에 따라 총정치국장 황병서와 제1부국장 김원홍을 비롯해 총정치국 소속 장교들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가정보원은 20일 북한이 20년만에 처음으로 군 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해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을 처벌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회 정보위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총정치국장 황병서(왼쪽)와 제1부국장 김원홍을 비롯해 총정치국 소속 장교들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기 의원은 처벌 범위에 대해서는 "이 둘이 처벌될 정도면 그 밑의 장교들에 대한 처벌도 뒤따랐을 것"이라면서 "군에 대한 당의 우위를 확인하는 전통적인 방법이긴 한데 그렇다고 군 전반에 대해 대대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딱 이것만 문제 삼아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처벌 수위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대충 알고 있다. 어느 정도 나왔는데 그것까지는 (말하기가) 제한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황병서 등의) 서열이 바뀌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처벌 수위를 확인해달라는 언론의 거듭된 요청에 국정원과 다시 상의한 뒤 "추정해서 보고한 것이기 때문에 파악 중이라는 것이 국정원 공식 답변"이라고 답했다. .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 중앙경축대회 녹화 실황을 보도하면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최룡해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순으로 참석자를 호명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전까지는 김영남-황병서-박봉주-최룡해 순서로 호명했는데 황병서가 뒤로 밀린 것이다. 황병서는 지난 10월 13일 북한 매체에 군 총정치국장 직책으로 등장한 이후 북한 매체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또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관련,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결단에 따라 언제라도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고 보고했다.
이어 "3번 갱도는 상시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이며, 4번 갱도는 최근 건설공사를 재개했고 차량도 왔다 갔다 한다"면서 "2번 갱도는 방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탄도미사일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연내 대미 위협을 제고하기 위해 미사일 성능 개량과 평화적 우주개발을 목적이라고 하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차량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엔진 실험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자유한국당 정보위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밝혔다.
이밖에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고강도 (유엔) 안보리 제재로 부정적 파장이 예상됨에 따라 민심 관리에 총력 기울이고 있다"며 "당조직을 통해 주민 생활 일일 보고 체계를 마련하고 음주가무와 관련한 모임도 금지하는 한편 정보유통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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