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8. 07:25ㆍ교육 · [ 역사 ]
美 "온라인 수업만 듣는 한국 등 외국인 120만명 유학생 비자 취소“
미 국무부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학교나 학생들 비자를 취소하고, 신규 발급도 중단할 것
한국 등 외국인 120만명 쫓겨날 위기 / 미 정부 대학에서 온라인 수업만 받는 수강생 퇴출 / 코로나 19로 하버드대 등 많은 대학이 온라인 수업 / 미 대학들 온라인 위주로 가을 학기 운영 계획을 짜고 있다.
미국 정부가 미 대학에서 온라인 수업만 수강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하버드대가 가을 학기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하는 등 많은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 위주로 올 가을 학기 운영 계획을 짜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등 외국 유학생 120만명이 큰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6일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규정 개정에 관한 성명을 내 "가을 학기부터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는 외국 학생의 미국 체류를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국무부는 온라인으로만 수업하는 학교나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들에 대해 기존에 발급받은 비자를 취소하고, 신규 발급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ICE는 "대상이 되는 비이민자 F-1(학위 과정) 및 M-1(직업교육) 비자 소지자들은 미국을 떠나든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학교로 옮기라"며 "그러지 않으면 퇴출 절차에 직면할 것"이라고 벍혔다.
이민세관단속국 ICE는 이번 조치의 배경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추진해온 이민 축소 정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특히 유학 수요가 많은 중국과 인도, 한국을 겨냥한 정책을 내놓아 지지층에게 홍보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가 경제 재개를 촉구하기 위해, 정상적 학사 운영에 미온적인 대학들에 '충격요법'을 쓴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민세관단속국 ICE 성명 직전 트위터에 "학교는 가을에 반드시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대학들이 오프라인 강좌를 늘리는 등 자구책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미 대학의 입장에선 외국 유학생의 등록금이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 미 상무부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외국 유학생의 미 경제 기여도는 연 450억달러(약 54조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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