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전쟁 바라지 않지만 결코 피하지 않을 것"

2017. 12. 7. 21:20북한 · [ 종합 ]

외무성 "전쟁 바라지 않지만 결코 피하지 않을 것"

 

 

 

북한은 6일 미국 고위인사들의 대북 강경 발언에 대해 "미국은 매일과 같이 한반도에서의 핵전쟁을 광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이 조선반도에서 우리를 겨냥한 사상 최대의 연합공중훈련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고위정객들이 줄줄이 나서서 호전적인 망발들을 늘어놓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국회 상원 의원이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증대되고 있다''선제공격 선택에 더욱 접근하고 있다' '한국 주둔 미군 가족들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을 언급하며 "화약내 풍기는 대결 망발들을 늘어놓은 것은 우리에게 조선반도에서의 전쟁발발에 대비하라는 신호로밖에 달리 해석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대변인은 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국내외적으로 위태로운 자신의 처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겨냥, "미중앙정보국장이란 놈이 우리의 심장인 최고지도부까지 감히 걸고 들며 도발을 걸어온 것은 우리가 강경대응조치를 취하게 하고 그를 빌미로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의 도화선에 기어이 불을 달려는 미국의 간교한 흉심의 노출"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우리의 자제력을 오판하고 끝끝내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다지고 다져온 무진 막강한 핵무력으로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미국은 제가 지른 불에 타죽지 않으려거든 자중 자숙하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