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 성공…차세대중형위성 1호 102분만에 궤도안착

2021. 3. 22. 21:47우주 · [ 과학 ]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 성공차세대중형위성 1102분만에 궤도안착

 

 

K-위성시대 신호탄쐈다 / 차세대중형위성 1/ 102분만에 궤도안착 / 러 소유스 발사체 이용 카자흐서 발사 / 10월부터 지상정밀관측영상 등 제공 예정 /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 성공 / 'K우주시대' 성큼 대량생산 기술 적용한 첫 위성 / 한반도 정밀지상관측 가능해져

 

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1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500중형급 위성 '표준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국내 항공우주기업들이 참여해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과기정통부 예산 1128억원, 국토부 4512천만원 등 15792천만원이 투입됐다. 이 위성에는 해상도 흑백 0.5, 컬러 2.0급 광학카메라 등이 탑재돼 있다. 앞으로 고도 497.8의 태양동기궤도를 돌며 6개월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친 뒤10월부터 한반도 등의 정밀지상관측 영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기술진이 500급 위성 '표준플랫폼'으로 독자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1'22일 오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예정대로 오후 37(한국시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발사 용역업체인 러시아 JSC 글라브코스모스는 당초 지난 20일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탑재한 소유스 2.1a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종 점검 중 발사체 상단을 제어하는 전기지상지원장비의 급격한 전력 상승 문제를 감지해 발사를 연기했다. 발사체에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포함해 위성 37기가 실려 있다. 국내 대학생들이 개발한 큐브위성, 일본의 소형인공위성 등 총 18개국이 발사를 의뢰한 위성들이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고도 497.8에서 한반도 등의 정밀 지상관측 영상을 제공하는 국토위성이다. 해상도 흑백 0.5, 컬러 2.0급 광학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토부는 이 위성을 국토·자원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6개월간의 초기 운영 과정을 거쳐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쓰인다. 20153월 시작된 위성 개발에는 과기정통부 예산 1128억원, 국토부 예산 451억원 등 1579억원이 투입됐다.

 

 

이 위성은 중형급(500) 위성 표준 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국내 항공우주기업들이 참여해 개발한 첫 번째 위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표준 플랫폼을 확보하면 위성을 자동차처럼 공장에서 찍어내듯 생산하는 게 가능해진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상국과의 첫 교신을 통해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본체 시스템 등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고, 발사체를 통해 도달하는 최초의 타원궤도(근지점(484km), 원지점(508km)을 형성)에도 안착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사를 맡은 러시아 JSC 글라브코스모스사는 애초 발사 예정일인 지난 20일 발사 전 최종 점검 중 소유스 발사체 상당(프레갓) 제어시스템에서 이상을 발견, 발사를 연기하고 재발사 일정을 21일과 이날 오후 37분으로 조정했다.

 

이번 소유스 발사체에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국내 대학생들이 개발한 큐브위성, 일본의 소형인공위성 등 18개국의 위성 38기가 탑재됐다.

 

민간기업이 표준 플랫폼을 본체로 활용해 필요한 탑재체를 얹는 방식으로 위성을 제작할 수 있다. 개발에 드는 비용과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번 개발 사업을 통해 광검출기(CCD)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을 모두 국산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 사업은 항우연 등이 쌓아온 첨단위성 설계·제작 기술을 민간기업으로 본격 이전하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항우연은 1호 개발부터 국내 산업체와 공동 설계팀을 꾸려 기술을 전수했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설계와 제작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총괄하고 있다. 내년 초 발사될 2호 위성은 이날 발사된 1호와 함께 지구 정밀관측용으로 쓰인다. 이후 발사하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과기정통부가 우주 과학 및 기술 검증 용도로 활용된다.

 

주활용부처인 국토부는 항우연으로부터 받은 정밀지상관측영상을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위성센터에서 고품질(위치정확도 1~2m) 정밀정사영상으로 가공해 수요기관에 제공, 국토·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공공·민간 서비스 분야에 활용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발사장 현지 항우연 연구진과 축하 통화에서 "이번 발사는 광학탑재체 등 위성 핵심 구성품의 국산화와 위성개발 기술과 경험 민간 이전으로 위성 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K-위성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과학기술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희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