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우주발사체 '창정-5B호'…오전 11시24분 인도양 부속해 아라비아해에 추락

2021. 5. 9. 14:39우주 · [ 과학 ]

중국의 우주발사체 '창정-5B'오전 1124분 인도양 부속해 아라비아해에 추락

 

 

 

한반도 비껴간 중국 우주발사체 / 그간 지구로 추락한 파편들은? / 창정-5B호 잔해 일부 인도양 부속해 아라비아해에 추락 / 중국 우주발사체 내일 남태평양 추락 / "한반도 가능성 없어"

 

중국의 창정-5B호는 중국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우주발사체로, 자국 우주 정거장인 톈궁(天宮)을 구축하기 위한 모듈을 운송했다. 발사체 무게는 800t이 넘는다. 추락한 잔해물은 이 발사체의 상단으로 무게 20t·길이 31·직경 5로 추정된다. 잔해 대부분은 대기권에서 녹았지만 일부는 인도양 부속해인 아라비아해에 떨어졌다. 이처럼 우주물체는 크기나 무게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수년 내 지구로 추락한다.

 

중국이 지난달 발사한 로켓 잔해가 오늘(9) 오전 1124분 아라비아해 위에 떨어졌다. 앞서 로켓을 쏘아올린 중국은 지상 추락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AFP통신이 중국 CCTV를 인용해 중국 로켓 잔해가 아라비아해 위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아라비아해는 아라비아반도와 인도 사이에 있는 인도양의 북쪽 바다로 중국의 우주발사체 '창정-5B'의 잔해가 우리 시간 오늘 오전 1124분 대기권에 재진입했다면서, 잔해 대부분은 대기권에서 녹아내렸지만 일부는 인도양 부속해인 아라비아해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추락 징후를 인지한 지난 5일부터 우주위험 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과 잔해물 궤도변화를 그동안 감시해 왔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중국 로켓 잔해가 오늘 정오무렵 남태평양에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반도 추락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우주사령부도 그동안 추락 상황을 주시하면서 우리 시간으로 오전 11시와 오후 1시 사이에 떨어질 것으로 내다봐 왔다. 앞서 로켓 잔해 중 일부가 지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미국과 중국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아직까지 중국 당국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리고 닷새가 지난 지난 4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 신문이 우주 전문가의 인터뷰를 인용해 로켓의 추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보도가 나온 이후 브리핑을 통해 "우주 활동의 안전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중국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우주사령부가 로켓 잔해물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로켓의 지상 추락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중국 관영 매체들도 '서방의 과장'이라면서 "대부분 파편은 대기권에 진입하는 동안 타버리고 극히 일부만 지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중국이 기술적으로 도약할 때마다 나오는 적대세력의 구태의연한 술수라고 비난했었다.

 

중국의 일부 매체들은 한·미 군당국이 로켓 추락에 대비한 화상회의를 한 데 대해 "미국이 한국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미국이 중국의 로켓 추락 문제를 부각하는 것은 트럼프 정부에서 처음 창설된 "우주군 발전을 위해 가상의 적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오늘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5B호의 잔해물이 한반도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9일 오전 인도양에 추락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환경감시센터의 예측대로 이번 잔해물은 한반도를 비껴갔지만, 과거 우주 발사체의 파편들이 몇 차례 지구 대기권으로 떨어진 적이 있어 과거 추락 양상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떨어진 창정-5B호는 중국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우주발사체로, 자국 우주 정거장인 톈궁(天宮)을 구축하기 위한 모듈을 운송했다. 발사체 무게는 800t이 넘는다. 추락한 잔해물은 이 발사체의 상단으로 무게 20t·길이 31·직경 5로 추정된다.

 

잔해 대부분은 대기권에서 녹았지만 일부는 인도양 부속해인 아라비아해에 떨어졌다. 이처럼 우주물체는 크기나 무게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수년 내 지구로 추락한다.

 

궤도 진입에 실패하거나 장비 고장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지구 근접 우주 공간에 버려진 우주 잔해물은 대기 저항을 받아 낮은 고도로 떨어지다가 고도 200쯤에 이르면 수일 내로 지상에 추락한다.

 

지난 50여년간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연소하지 않고 지상이나 바다에 추락한 인공우주물체 파편은 약 5400t에 달한다. 우주 잔해물 대부분은 추락하면서 생기는 공기 저항에 따른 마찰열로 타서 없어지기도 하지만, 일부 파편이 남아 떨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5월 창정-5B호가 처음 발사됐을 때 발사체 상단 잔해물은 대기권에서 전부 소각되지 않고 추락해 남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발견된 바 있다. 2018년에도 중국이 2011년 발사한 '톈궁 1'가 지구로 추락한 적이 있다. 당시 톈궁 1호는 인명 피해 없이 남태평양 중부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