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6. 07:58ㆍ북한 · [ 종합 ]
"北, '현대아산' 소유 금강산 '해금강호텔' 해체"…'철거 막바지' 폐기물 더미 쌓여
▏北 해금강호텔 '철거 막바지' 정황 폐기물 더미 / "北, '현대아산' 소유 금강산 '해금강호텔' 해체 정황" / 북한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인 해금강호텔 해체 / 작업이 상당히 진척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현대아산 소유의 '해금강호텔'을 해체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1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5∼9일 금강산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포착될 만큼 해금강 호텔에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에는 6일부터 해금강 호텔의 오른편 옥상 부근이 전날과 달리, 구멍이 뚫리거나 대형 중장비가 올라선 듯 어두운 색으로 변한 모습이 찍혔다. 7일 사진에는 이 어두운 색이 건물 남쪽으로, 8일과 9일에는 건물 중심부까지 퍼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9년 10월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2020년 1월 철거를 연기한다고 남측에 통보했고,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제8차 당대회서 금강산지구를 '우리식'으로 건설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랩스'의 지난 5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호텔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모습이 보여 철거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보도했다.
호텔 앞 부두에는 건물 자재로 보이는 물체들이 쌓여 있고, 건물에서 내륙 쪽으로 약 700m 떨어진 지대는 원래 아무것도 없는 자리였으나 현재 호텔과 비슷한 크기의 건축 폐기물 더미가 놓여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위성사진에는 대형 크레인이 현장에 설치됐다가 다음날 사라지는 등 대형 중장비들이 동원되고 있다.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닉 한센 미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이 호텔은 철거되고 있다"며 "작업은 계속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히 낮은 층수까지 작업하면서 더는 크레인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해금강호텔과 관련해 "북한의 관련한 동향을 특정한 조치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해체·철거 여부 판단을 유보한 바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현대아산 측은 "VOA 등 해금강호텔 보도와 관련해선 정보가 없는 상황으로, 답변이 조심스럽다"며 "향후 상황을 주시하며 통일부와 협의해 긴밀하게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2018년 5월 폭파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갱도를 복구하는 움직임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도록 개축공사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변에서는 5MW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 등이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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