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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취해 인도 돌진'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 구속…석방 8일 만에 다시 수감

서울1TV 2023. 8. 12. 00:09

'약물 취해 인도 돌진'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 구속석방 8일 만에 다시 수감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차량 운전자 신씨가 구속됐다. / 향정신성의약품 7종 검출 경찰, 마약류관리법 적용 검토 / 롤스로이스 차주 신모씨 "피해자 구호조치" 주장 / "경찰 "사실 아냐" 법원, 증거 인멸 우려 오늘 구속영장 발부 / 변호사도 손절한 롤스로이스, 석방된지 8일만 구속

 

경찰은 "현장 폐쇠회로(CC) TV 분석과 목격자 조사, 관계법령·판례 분석 등으로 혐의 유무를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신씨는 전날(10) 밤 유튜브 영상을 통해 실명과 얼굴을 스스로 공개하며 사고 직후 피해자를 구하려 했고 경찰이 해당 사실을 알려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된 신씨가 "피해자 구호조치를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경찰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씨가 개별 유튜브에서 이야기한 내용은 피의자 개인의 주장일 뿐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 신모(28)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신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자는 현재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으나 뇌사 상태다.

 

신씨는 이날 오전 1150분께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와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근 마약 투약 여부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신씨는 사고 당일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과 디아제팜을 투약받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간이시약 검사에서 또다른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신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사고 이튿날 석방됐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케타민을 포함해 모두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신씨는 모두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사고 직후 구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거나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태연했다는 목격담이 유튜브 등으로 전해지면서 공분을 샀다.

 

사고 직후 간이시약 검사에서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는데도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이튿날 석방하면서 수사 의지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신씨가 사고 현장에서 횡설수설했다는 목격자 증언과 피해자 부상 정도 등을 감안하면 일단 신병 확보를 시도하고 마약 투약 여부 등을 계속 수사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신씨가 말한 병원에서 케타민을 처방받은 사실을 확인한 만큼 당장 구속영장을 발부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약물을 복용하고 롤스로이스를 몰다가 행인을 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운전자가 11일 구속됐다. 신씨는 전날 개인방송서 자신의 신상 스스로 공개하며 "피해자 구호조치" 주장이에 강남경찰서는 11"신씨가 개별 유튜브에서 이야기한 내용은 피의자 개인의 주장일 뿐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1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신씨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 했다. 피해자는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뇌사 상태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경찰이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석방했다. 불공정한 수사로 비치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강남경찰서장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신씨는 서울 강남구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상태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운전자가 결국 구속됐다. 그는 강남경찰서에서 석방된지 8일 만이다.

 

이 사고로 A씨는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복부와 머리를 크게 다치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 수술받았다. 그는 현재 전치 24주의 진단을 받고 뇌사 상태에 빠졌으며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사고 당일 오후 12시쯤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디아제팜''미다졸람' 2종을 투약받고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과수 감식 결과 신씨에게서는 케타민을 포함한 총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향정신성의약품은 마약류관리법상 복용하려면 병원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남용할 경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신씨는 지난 2월부터 병원 4곳을 돌아다니며 매달 2차례가량 모두 16번 시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17년 필로폰을 투약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1차례 입건된 전력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씨는 20167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 필로폰을 다섯 차례 투약했다가 적발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신씨는 전날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면서도 직후 구호 조치를 했고 최근에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신씨에게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다수 검출된 만큼 투약 목적을 조사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2일 신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체포 당시 마약류가 검출됐지만 구속영장 신청 등 강제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구금 약 17시간 만인 지난 3일 오후 3시쯤 신씨를 석방해 논란이 됐다. 경찰은 현행법으로 체포한 피의자를 유치장에 최대 48시간까지 구금할 수 있다.

 

한편 신씨의 변호사는 지난 9일 오후 자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변호사는 차장검사 출신이 운영하는 법무법인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