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 논평 ]

대통령실, "선친과 인연 앞세워 의도적 접근"…한동훈, "나와 윤재옥 목소리 안 달라"

서울1TV 2024. 1. 20. 06:47

대통령실, "선친과 인연 앞세워 의도적 접근"한동훈, "나와 윤재옥 목소리 안 달라"

 

 

대통령실,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선물은 국가에 귀속·보관" / 윤재옥 "본질 알아야" 국민의힘, "여러 의견 허용" / 대통령실 '전략공천 특혜처럼 안보이게' 입장에는 "당이 잘하겠다" / 한동훈, 윤재옥과 긴급 회동 / "나와 윤재옥 목소리 안 달라"

 

국민의힘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사과 또는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 차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는 것 아니냐는 설에 대해 "갈등이라고 할 만한 건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중구에서 열린 '공공부문 인공지능(AI) 활용'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이 '김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이 있느냐'고 묻자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 이슈와 관련해 내 입장은 분명하고 확실하게 어제 말씀드렸다. 더 이상 다른 말씀 안 드리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재작년에 재미 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영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그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다"라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당내에서 김 여사가 직접 이 문제를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국민의힘은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는 정당이고, 여러 의견을 허용하는 정당"이라고 답했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이번 사안의 본질이 '정치 공작'이라는 점을 유념해 언론에 대응해달라고 주문한 데 대해서도 "그것도 다양한 목소리"라며 "여러 가지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거기서 당의 의견을 모아가는 정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당에서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면 특혜처럼 보이지 않도록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지역 등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선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디올백 문제를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 여전한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한동훈, 명품백 의혹에 "국민 눈높이서 생각할 문제" 갈등 없다 "대통령 부부에 접수되는 선물은 국가에 귀속·보관" 한다. 명품백 의혹에 김경율 "영부인 기대치 무너져" 사과해야" 당내 '김여사 사과' 주장·에 윤재옥 "본질 알아야" 한다며 '정치공작' 경계론에 "국민의힘은 여러 의견 허용 하고 있다고" 비례 위성정당 창당 여부에는 "플랜비 필요" 한동훈, 이태원 유족 면담에 "필요하다면" 면감 가능성도 조정훈 "국민 불편함 헤아려야"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재작년에 재미 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영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심을 대표하고 싶은 여당에서 (사과 요구) 목소리가 처음 나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부분"이라며 "진작에 분출됐어야 할 목소리가 내 음성을 타고 나왔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만큼의 어떤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라도 용서를 구해야 할 일 아닌가"라며 "영부인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데 그것을 무너뜨린 것이고, 정말 국민들이 보기 힘든 장면이 동영상으로 나온 이상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당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공작이나 함정이었을 테지만,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 나오고, 일반 국민들의 불편함도 크다""일반 국민이 사기도 어려운 이런 가방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은 우리 국민에게 충분히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비열한 사정이 있었든 없었든 물건을 수수한 것이 드러났고 잘못한 것은 틀림없다""빨리 국민에게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호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 "국민들은 어떻게 공작이 이뤄졌는지 알면서도 '죄송하다'를 원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깔끔하게 이야기하고 넘어가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재옥 원내대표는 명품 수수 의혹이 '정치 공작'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의원총회에서 본질을 잊어버리고 이야기하다 보면 정치공작을 한 사람들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것이니 본질을 정확하게 알고 응답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원내대표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김 비대위원이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자신을 겨냥해 '수도권과 TK(대구·경북) 출마자의 인식 차이'를 거론한 데 대해 "특정 지역과 관련한 발언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갈라서 지역별로 인식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비대위원은 앞서 한 언론 통화에서 "수도권 출마자는 절박하다. 대응을 제대로 못 하면 총선은 망한다"며 대구가 지역구인 윤 원내대표를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공공부문 인공지능(AI) 활용'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그 이슈와 관련해 내 입장은 분명하고 확실하게 어제 말씀드렸다. 더 이상 다른 말씀 안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그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다"라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이 '지도부가 원보이스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내 목소리와 윤재옥 목소리는 다르지 않다"고도 했다.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예정에 없던 회동을 해 주목된다. 이를 두고 명품백 수수 의혹을 놓고 투톱의 견해가 다른 것 아니냐는 설을 의식해 두 사람이 만나 의견을 조율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는 미리 물품을 구입하고, 구입 과정을 사전에 녹화하는 등 치밀한 기획 아래 영부인을 불법 촬영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선물은 대통령 개인이 수취하는 게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에 귀속돼 관리, 보관된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윤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대통령의 경호 요원들에 의해 끌려 나간 데 대해 "경호의 프로토콜을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강성희 의원께선 전에도 국회나 이런 데서도 무리한 행동을 여러 번 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유족 지원과 재발 방지에 중점을 둔 좋은 법을 다시 제안하겠다고 한 바 있다""필요하다면 그런 식의 만남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수할 경우에 대비해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하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민주당이 다수당의 힘으로 지금의 이 잘못된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면, 우리 당으로서 당연히 국민의 뜻에 맞는 의원 구성을 하기 위해 플랜비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