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포커스】 이재명, "이제 작은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 중심 대권 가도 본격 '시동'
【N-포커스】 이재명, "이제 작은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 중심 대권 가도 본격 '시동'
┃우의장 "국민의 민주주의, 헌신이 이끈 결정"/ "크고 험한 산 기다린다" 민주당, 이재명 중심 대권 가도 성큼' / 송영길 "이재명으로 후보 확정" 당시 이낙연 측 이의제기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이날 이 대표는 "이제 작은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민주당이 국정 혼란 수습에 일조하는 한편 외연 확장에 가속도를 내며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후보를 20대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을 당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지사와 대전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은 헌법에 따라 운영되는 것처럼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특별당규는) 제가 대표 때 만든 게 아니다. 이해찬 대표 시절 만들어 지난해 8월 이낙연 후보를 당 대표로 선출할 때 통과된 특별당규에 의한 것"이라며 "이낙연 대표를 선출하면서 전 당원 투표로 통과된 특별당규에 근거해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직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고 있는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 촛불대회' 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인사를 한 뒤 "이제 작은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며 "우리 앞에 더 크고 험한 산이 기다리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처분이 가장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게 계속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987년 개헌 이후 역대 3번째 대통령 권한대행 임무를 수행 |
이날 이 대표는 "이제 작은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민주당이 국정 혼란 수습에 일조하는 한편 외연 확장에 가속도를 내며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은 국회 법안 거부권·제한적 인사권 행사 // 【탄핵 집회 팬들 위한⚊선결제 릴레이】’.“응원봉만 있다면” 그룹 뉴진스, 아이유·유리·박찬욱 감독·송선미 아이유, 등 동참 |
이 대표는 이날 공식 간담회는 따로 갖지 않았다. 또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탄핵안 가결 직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앞으로도 상당 기간 우리가 대응해야 할 갈등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의원들에게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고 공식 입장을 낼 예정이다.
민주당이 자중하는 분위기이나 이날 윤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과 함께 이 대표의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주가도 급등했다. 아직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절차가 남아있지만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60일 이내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탄핵 심판은 사건 접수 후 결론을 내기까지 최장 180일이 걸리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91일 만에 결론이 났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대선을 치르는 게 가능하다.
민주당은 이 대표 중심으로 한 일극체제이기 때문에 곧바로 대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해결됐다는 전제아래 중도적 행보에도 전념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전과자라는 낙인 문제도 조만간 해결 될것으로 보여 "국민들에게 안정감과 책임감을 주려는 진보 정당의 약점 분야를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 10월 김민석 최고위원을 본부장으로 한 '집권플랜본부'를 출범시키면서 일찌감치 대선 준비에 나섰다. 당시 첫 회의에서 김 최고위원은 "포지티브(긍정)와 스피드(속도)란 깃발 아래 오늘의 싸움 이후 내일의 집권을 향한 정권 교체 고속도로와 국정 성공 고속도로의 구간별 세부 계획 작성과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었다.
민주당은 또 오랜 기간 경제 분야에서 유능한 정당이란 평가를 받기 위해 공들여 왔다. 이 대표가 당대표로 집권한 1기와 2기 체제를 통틀어 민주당을 관통한 키워드는 경제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2기 집권시 아예 '먹사니즘'이란 본인의 '슬로건'을 만들어 들고 나왔는데 이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는 뜻을 담아은 것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규모를 가리지 않고 각종 경제 단체와 간담회를 진행해 왔으며 대부분의 경제 간담회에는 이 대표가 직접 챙겼다. 지난 11월 이 대표가 당내 일부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도 중도층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민주당은 1차 탄핵안 부결로 경제가 불안정하던 지난 10일에는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여야가 대립하고 있지만 최소한 경제 문제 만큼은 모두 힘을 합쳐 대안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였다.
민주당은 국정에 한 책임이 있는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제안으로 보인다. 조만간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 구성을 한 번 더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 대표 제안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상경제점검회의 뿐만 아니라 향후 민주당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접점을 더욱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더300에 "이런 때일수록 여야 지도부가 만나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아줄 곳, 국민들이 믿고 의지할 곳도 민주당뿐이라"며 "정부 기능이 상당히 마비된 상황이지만 제대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가진 권한의 범위 내에서 조치할 것은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987년 개헌 이후 역대 3번째 대통령 권한대행 임무를 수행한다. 국정운영의 대리자로 대통령에 준하는 권한을 행사하게 되는데 고건·황교안 전 권한대행의 전례를 비춰볼 때 제한된 인사권부터 대통령 거부권 행사도 가능하다.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한 총리가 대통령의 빈자리를 대신한다. 정치와 안보, 경제를 이끌어야하는 무거운 책무다.
2004년 3월 12일 고건 당시 총리는 갑작스럽게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이같은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총리가 최소한의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임명할 때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이유다.
고건 전 대행은 최소한의 권한만 행사했다. 63일간의 권한대행 기간 노 전 대통령을 만난 적도 없다.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만 보고 받고 직접 주재하지 않았다. 당시 대통령 집무실이 있던 청와대도 주한 외국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방문했던 한번을 제외하고는 들어가지 않았다.
고 전 대행은 인사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은 사용했다.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 국회의 동의를 거치도록 하는 사면법 개정안에 대해 위헌의 소지가 있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황교안 전 대행은 적극적인 권한을 행사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의결서가 청와대로 전달된 당일 오후 7시 3분부터 147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했다.
황 전 대행은 차관 인사를 비롯해 마사회장 등의 공공기관장의 인사를 단행했다. 국정안정을 이유로 다양한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방한한 각국 인사를 만나는 등 외교 관계도 관리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에 준하는 의전 요구와 차기 대선을 위한 행보로 비춰지는 등 논란이 일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에서 '대통령의 권한대헹에 관한 법률'을 추진한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재표결날인 14일 탄핵 촉구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들의 선결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13일에 가수 아이유 소속사 이담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추운 날씨에 아이크(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고 있는 유애나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면서 먹거리들과 핫팩을 준비했다"며 "건강과 안전에 꼭 유의하시고 아래 사항 참고 후, 해당 매장들에 방문 부탁드린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그러면서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더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음식(또는 음료)과 핫팩을 받을 수 있다"라며 "해당 매장 내에서 '유애나'라고 말씀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아이유가 선결제한 매장은 탄핵 집회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일대의 총 5곳으로 빵 200개, 떡 100개, 음료 200잔뿐만 아니라 국밥 200그릇 등을 수령할 수 있다.
아이유가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음식값을 미리 결제한 '선결제' 소식이 전해진 뒤 다른 연예인들과 유명인들의 선결제 릴레이가 이어졌다.
소녀시대 멤버 유리는 같은날 공식 팬소통 플랫폼을 통해 팬들에게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라며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시 만난 세계' 잘 불러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유리가 팬들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한 김밥가게에 팬들을 위한 김밥을 미리 주문해 선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시대의 응원봉을 인증하면 팬들이 김밥을 한 줄씩 받아 갈 수 있다.
그룹 뉴진스가 ‘뉴진즈’라는 이름으로 SNS를 새로 개설한 가운데, 첫 행보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를 위한 먹거리 선결제에 나섰다.
14일 뉴진스는 새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과 게시물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가 열리는 여의도 인근 식당에 먹거리를 선결제했다고 밝혔다.
이날 뉴진스는 “한국이 되게 춥지 않나. 여러분들 따뜻한 밥 드시라고 저희가 준비를 했다. 밥 잘 챙겨드셨으면 좋겠다”며 “다 보고 이다. 버니즈 뿐만 아닌 많은 아이돌 선배님들과 팬분들이 함께 뭉쳐 노력하고 있는 걸 보고 있다. 응원하고 있다”며 도움이 되기 위해 선결제를 준비했다고 알렸다.
이후 뉴진스가 올린 게시물에는 “버니즈와 케이팝 팬 여러분을 위한 작은 선물”이라며 “아티스트 상관없이 응원봉만 있으면 ‘버니즈’ 이름으로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됐다. 팬이 아니더라도 음식을 수령할 수 있으나, 응원봉은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뉴진스는 탄핵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김밥 110인분, 음료 250잔, 삼계탕 100그릇, 온반 50그릇, 만두국 50그릇을 준비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도 좋아요를 눌렀다.
앞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뉴진스의 새 계정으로 추측된 SNS 계정이 공개됐다. 'jeanzforfree’라는 아이디로 만들어진 새 계정은 ‘뉴진스’가 아닌 ‘뉴진즈’로 활동하겠다는 뉴진스의 의지가 담겼다.
팬들 사이에서 해당 계정이 뉴진스의 새 계정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멤버들은 새 스토리를 통해 “진짜 저희에요”라며 “이게 뭐라고 되게 오랜만에 한다고 어색하다. 보고 싶었다 여러분”이라고 인사했다.
한편 이 대표가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자신에 대한 재판 두 개의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올 수 있단 점은 이 대표 대권 가도에 잠재적 '걸림돌'로 여겨진다. 사법리스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지에 따라 대선을 앞두고 치러질 당내 경선 결과도 장담하기 어려워 질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그에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었다. 이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이 대표의 의원직은 상실되고 10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당한다.
이런 가운데 한 총리는 전례를 근거삼아 최소한의 권한만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총리가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수사 대상자이며 윤 대통령의 계엄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에 야당에서는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현재 고려하고 있다.
한편 박찬욱 감독도 릴레이에 동참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 여의도에 위치한 한 빵집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오늘 구운 모든 빵을 박찬욱 감독님이 전부 구매하셨다. 여의도 집회 오신 시민들에게 나눠주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메시지를 올렸다. 앞서 박찬욱 감독은 지난 7일 봉준호, 변영주 감독 및 배우 문소리 등 영화인 수천 명 및 수십 개 영화 단체들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긴급 성명을 낸 바 있다.
배우 송선미도 이날 자신의 SNS에 "이 추운 날씨에 밖에서 간절히 뜻을 모으고 계신 멋진 분들을 향한 응원의 마음을 담아 '○○○커피 여의도점'에 아메리카노 100잔(HOT/ICE 무관)을 선결제해두었습니다, 제 이름 '송선미'를 대시면 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송선미는 "적은 양이지만 잠시나마 몸을 녹이시거나 피로를 이기는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라며 "어서 따뜻한 봄이 오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그룹 뉴진스는 새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과 게시물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가 열리는 여의도 인근 식당에 먹거리를 선결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은 “여기서 더 자주 만날 것”이라며 해당 계정을 중심으로 SNS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