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 것 … 조별토론 첫날 후보들 '4강 진입' 총력전
김문수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 것 … 조별토론 첫날 후보들 '4강 진입' 총력전
┃조별토론 첫날 후보들 '4강 진입' 총력전 / 청년 목소리 담은 2차 연금개혁" / 김문수 "청년 희망 가질 수 있는 지속가능 연금개혁 단행" / 안철수 "공정과 경쟁, 실패 재도전이 가능한 창업생태계 조성" / 유정복 "인천에서 증명한 저출산 해법을 국가정책으로 확장" / 양향자 "100조 슈퍼기업 5개 이상 육성해 청년에게 일자리 제공할 것"
국민의힘은 19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가나다 순) 후보가 맞붙는 1차 경선 A조 토론회를 열었다.
2차 경선 진출 전망에 대한 사회자 질의에 김문수 후보는 자신이 경기도지사 시절 민주당 이재명 후보(당시 성남시장)의 친형과 형수를 만난 적이 있고 이 후보 주변의 비리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깨끗한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철수·유정복 후보도 각각 이재명을 이길 후보는 자신뿐이라며 2차 진출을 낙관했고, 양향자 후보는 "이재명을 이겨서 뭐 하나. 트럼프를 이겨야 한다. 누구를 만나고 싶어 하겠나. 반도체가 급하다. 저를 만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A조 주제인 '청년미래'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는 '지속가능한 연금개혁' 비전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연금개혁위원회에 청년들을 인구비례만큼 참여시키고, 국민연금뿐 아니라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개혁을 완성해 청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장인 유정복 후보는 '일자리' 키워드를 선택했다. 유 후보는 인천이 광역시 중 청년 고용률 1위라는 점을 내세워, 성공한 시책을 국가경제정책으로 도입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만큼 중요한 것이 '공정'이라고 강조하고 '자유시장경제법'을 도입해 반시장, 반기업 정서를 완전히 무력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김문수 “일자리 창출 기업할 자유가 넘치는 나라”… 기업할 자유가 넘치는 나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저마다 자신이 '이재명 대항마'라며 2차 경선 진출을 자신했다.】국민의힘 A조 "내가 '이재명 대항마' 거짓말은 찢는 게 답" 국민의힘 1차 경선 A조 토론 김문수 "지속가능한 연금개혁" 안철수 "지도자, AI철학 있어야 트럼프 행정부 '빅딜' 자신" 유정복 "인천, 광역시 청년 고용률 1위 성공 시책 경제정책으로" 양향자 "100조 기업 5개 육성" 이재명 AI 공약 찢기 퍼포먼스도 // 김문수 “일자리 창출 기업할 자유가 넘치는 나라” “기업담당 민원수석 신설 기업인과 소통하는 대통령 될 것” “법인·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정년제도 기업 자율 운영” “AI 인재 20만명 양성, AI 유니콘 기업 지원” 공약 장동혁 총괄선대본부장, 박민식 전략기획본부장 임명 이날 토론 초반 공개된 후보별 MBTI는 양향자 후보가 ENFJ, 김문수·안철수·유정복 후보는 모두 ENTJ로 동일했다. |
'인공지능(AI)'을 키워드로 선택한 안철수 후보는 'AI 글로벌 3대 국가 도약'을 공약으로 내건 김문수 후보에게 '국내 AI 산업계의 고충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재, 콘텐츠 부족"이라며 "지도자가 전문가일 필요는 없지만 많은 스펙트럼의 AI 전문가 중 내가 원하는 방향의 전문가가 누구인지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지도자가 기본적인 철학과 방향성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제가 지도자가 된다면 안 후보께 반드시 물어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가 19일 막을 올렸다. 이날 첫날 토론에서는 김문수, 안철수, 유정복, 양향자 후보가 출연해 '민생·경제·복지', '외교·안보', 그리고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연금개혁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중심으로 각 후보들은 자신의 핵심 정책을 제시하며 '4강 생존'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김문수 "청년 희망 가질 수 있는 지속가능 연금개혁 단행" |
김문수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청년 세대를 위한 '2차 연금개혁'을 전면에 내세우며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지금의 연금제도는 청년들에게 희망이 아닌 절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한 구조적 개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국민연금 개혁위원회에 청년을 인구 비례만큼 참여시키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아우르는 3층 연금구조로 전환하겠다"며 "필요시 자동조정장치 및 국가보장제 도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채 제도를 도입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재교육을 확대하겠다"며 청년 일자리 대책도 함께 내놨다.
김 후보는 18일 “국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한민국을 기업 할 자유가 넘치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경제살리기 공약 발표에서 “‘기업 민원 담당 수석 신설’ 등 기업인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기업투자 종합지원 센터‘ 설립 등을 통해 토지, 인프라(교통·전기·용수 등), 지식 재산, 기술, 부담금, 세금 등을 원스톱 패키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법인세와 상속세 최고세율을 각각 24%에서 21%, 50%에서 30%로 각각 인하하고, 일자리 창출 기업에 각종 세금·부담금을 감면해주는 등 우대 방안도 피력했다.
김 후보는 “독보적으로 앞선다고 자부하던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 기술 분야마저도 최근 역전됐거나 초근접해서 추격당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의 활로는 기술 혁신에 있다. 기술 혁신으로 생산성을 향상해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정과 경쟁, 실패 재도전이 가능한 창업생태계 조성" |
안철수 후보는 창업과 일자리 문제에 집중했다. 그는 "창업 인프라와 규제는 철폐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실한 실패자에게는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며 실리콘밸리식 재도전 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년 정책과 관련해선 "보건복지부를 2개 영역으로 재편해 복지·가족·청년을 통합하는 새로운 부처로 구성하겠다"며 청년부 신설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문수 후보가 AI 분야 공약으로 내세운 '과감한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 방향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새 피의 수혈은 근본적 성찰과 반성 속에서만 가능하다. 지금은 투사나 전사가 아닌 집권 대안 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며 "지금의 당 혁신으로 얼마나 달라질지 확신할 수 없다. 국민께 당의 혁신을 물어야 한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진 좌담회에서 공정성장론은 '파이를 키우는 것'과 '이 파이를 공정하게 나누는데' 중점을 뒀다며 ▲ 공정거래위원회 개혁 법안 ▲ 중소기업청 중심의 벤처육성 법안 ▲ 기업가 재도전 기회 제공 법안 등 '공정성장론 3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발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북 발전을 위해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선택과 집중, 경쟁력 있는 분야 차별화 등이 중요하다"며 "탄소섬유 분야와 농생명 분야, 백제 유적 등 문화 분야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에서 증명한 저출산 해법을 국가정책으로 확장" |
유정복 후보는 인천시장 재직 시절 저출산 극복 정책을 강하게 부각시켰다. 그는 "천 원 주택 등 저출산 대응 정책으로 인천의 출생률을 11.6%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며 "이를 국가정책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한 개혁안은 졸속"이라며 "모수 조정으로 청년 부담만 늘렸다"고 지적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식에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 관계를 전략적으로 복원할 것"이라며 실용 외교 노선을 제시했다. 이어 "일하는 사람이 부자 되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라며 정치권의 '무노동 무임금' 문화를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번 대선은 가짜 후보와 진짜 후보를 가리는 선거다. 진짜인 제가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과거로, 이재명 후보는 반드시 퇴출시켜야 정의로운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46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단 한 번의 전과나 범죄 혐의 없이 청렴하게 살아왔다"며 "30대에 군수·구청장·시장을 역임했고, 국회의원 3선, 장관 2회, 인천시장 두 차례를 지냈다. 현재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직도 두 번째 맡고 있다"고 밝혔다.
유정복 후보는 특히 강력한 개혁공약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헌법을 개정해 진정한 국민주권시대를 열겠다"며, "국회와 수도 이전을 통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자유시장경제기본법을 제정해 공정한 경쟁과 자유로운 시장 질서를 회복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민생 중심 공약으로는 '남녀 모두징병제'를 도입해 병역의무의 형평성을 높이고, '10만 청년 해외진출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전과 4범에다 8건의 사건, 12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형수 욕설, 논문 표절 등 자질과 도덕성 문제도 끊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능력과 도덕성, 풍부한 경륜을 모두 갖춘 내가 진짜 정치인"이라며 "국가 틀을 바꾸고,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고 부자가 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향자 "100조 슈퍼기업 5개 이상 육성해 청년에게 일자리 제공할 것" |
양향자 후보는 첨단산업을 통한 경제성장 전략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100조 원 이상의 슈퍼기업을 5개 이상 육성하겠다"며 "이런 기업이 늘어나야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의 AI 공약에 대해서는 "챗GPT를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AI 예산이 4조에 불과한데, 100조 투자 공약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청년층의 상대적 빈곤은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초래한 결과"라며 "임대차 3법 등 잘못된 입법이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 모두를 빈곤하게 만들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양향자 후보는 공통 주제인 '민생·경제·복지' 토론에서 "답은 '경제 성장'"이라며 '100조 슈퍼 기업 5개 이상 육성'을 대표 공약을 내세웠다. 양 후보는 '한국형 챗GPT 전 국민 무료' 등이 담긴 이재명 후보의 AI 공약을 "빈 깡통"이라며 공약 자료를 찢는 퍼포먼스를 보여 다른 후보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김 후보는 "거짓말은 찢어버리는 게 답"이라고 호응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대한 대응 전략과 북핵 위협, 병역제 개편 등 외교·안보 이슈도 함께 다뤄졌다. 김문수 후보는 "북핵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만큼,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전략 자산을 상시 순환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토론회 직후인 오는 21일부터 이틀 동안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1차 경선을 통과할 상위 4명의 후보가 선출되며, 이후 본격적인 2차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 경쟁하는 B조 토론회는 20일 열린다. 21∼22일에는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실시되며, 2차 경선 진출자 4명이 22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