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 [ 방역 ]

30일 잔불 살아나 함지산 산불 재발화 …“국가소방동원령” 재발령

서울1TV 2025. 4. 30. 23:09

30일 잔불 살아나 함지산 산불 재발화 국가소방동원령재발령

 

다시 불붙은 대구 함지산 국가소방동원령재발령 / 잔불 살아나 화선 2.1형성 / 국가동원령 발령, 기존 산불영향구역 밖 확대 저지 / 서변동 인근 주민에 긴급 대피문자 / 헬기 동원, 산불지연제 다량 투하

 

3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31분께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산불이 부분 재발화됐다. 재발화 지점은 대구 북구 구암동 함지산 내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정상방향으로 약 30m 길이의 불띠를 형성했다.

 

이 일대 주민들은 함지고 뒤편의 함지산 일대에서 불길이 보이자 오후 820분 기준으로 소방당국에 78차례에 걸쳐 산불 신고를 했다.

 

대구 북구청과 소방, 산림 당국은 밤새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잔불이 살아난 곳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불이 더 번지지 않게 막았고 해가 뜨자 헬기 10대를 차례로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북구청은 주불을 껐지만 바람이 불면서 불씨가 일부 되살아나고 있다다만 불이 확산하거나 민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산림 당국은 지난 28일 발생해 23시간만에 진화됐던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30일 재발화해 확산하자 주변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민가와 인접한 북구 서변동 주변에 인력을 집중 배치,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 30일 오후 547분 국가소방동원령 재발령 잔불 살아나 화선 2.1형성 아파트 밀집지역 확산차단 총력


대구 함지산 산불 부분 재발화 헬기 투입 진화 중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났던 산불이 재발화하면서 소방 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다시 내렸다. 소방청은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재발화함에 따라 30일 오후 547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재발령했다. //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으로는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소방청장이 발령한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 28일 오후 45분 함지산에서 산불이 확산하자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가 주불이 진화되자 다음날인 29일 오후 123분 해제한 바 있다.

 

당국은 이 일대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헬기를 활용해 산불지연제도 다량 투하했다. 하지만 다량의 연기가 퍼지면서 메케한 냄새가 나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 북구는 이날 오후 513분께 함지산 산불 확산 중이라며 서변동 인근 주민들은 즉시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북부초로 대피하라고 재난 문자도 발송했다.

 

주불이 진화된 뒤에도 함지산 산불 재발화 소식에 내내 불안해하던 일부 주민들은 재난 문자에 몸을 황급히 피했다. 아파트 단지 등 주택 밀집지역이 서변동에 연기가 많이 나자 주민들이 메케하다며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다.

 

진화대는 재발화 산불이 민가에 확산하지 않도록 서변동 일대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주변에 물을 뿌리는 등 산불을 방어하고 있다.

 

서변동에 있는 사찰인 원담사 관계자는 "오전부터 헬기가 왔다 갔다 했는데 그때는 잔불이 있었고 오후 3시께부터 불길이 세져서 지금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인근 조야동 한 60대 주민은 "뉴스에서 보던 산불이 이렇게 날 줄 몰랐다""아직 이 동네는 대피 명령이 떨어지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후 6시께 동변중에 40명이 대피하는 등 팔달초, 연경초 등 지정된 산불 대피소에 주민들이 속속 모이고 있다.

 

 

이날 산림 당국에 따르면 30일 오후 550분 현재 아파트 등 민가가 밀집한 서변동 일대 방면으로 접한 함지산 일대 2.1구간에 화선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국은 산진화헬기 41대를 비롯한 장비와 인력 190여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도 산불 재확산에 대비해 오후 547분 국가동원령을 내렸다.

 

소방청장은 특정 시도 소방력으로는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동원령을 발령할 수 있다.

 

함지산 산불 현장에서는 전날 오후 늦게부터 산불 영향 구역에 포함된 북·동쪽 방면 5개 구역에서 재발화가 목격됐다. 이후 당국이 이날 오전까지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재발화한 불이 꺼졌다가 강풍 등 영향으로 다시 되살아나는 일이 반복됐다.

 

이런 까닭에 재발화 현장 곳곳에서는 거대한 연기가 피어 올랐으며, 오후 들어 거세진 바람을 타고 주변 민가 밀집지역인 서변동 등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재발화한 산불은 아직 기존 산불로 형성된 산불영향구역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강풍에 불씨가 사방으로 튀어 민가가 밀집한 서변동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는 까닭에 당국은 방화선 구축을 강화하고, 헬기를 동원해 산불지연제도 다량 투하했다.

 

한편, 산불영향구역 인근 5개 요양원 입소자와 보호자 등 90여명도 대구의료원과 멀리 떨어진 다른 요양병원 등지로 이송 중이다.

 

퇴근 시간이 맞물리면서 서변동 일대 도로에는 아파트에서 빠져나오는 주민들 차량과 퇴근길 차량이 엉켜 혼잡해 지면서 경찰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노곡교 북단 도로 통행을 통제하는 등 서변동 주변 교통관리에 들어갔다.

 

함지산에서는 지난 28일 오후 2시께 산불이 나 산림 약 260를 태우고 23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북구 공원녹지과 특별사법경찰은 실화자를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북구청도 서변동 인근 주민들이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북부초 등으로 대피하도록 요청하는 긴급 재난문자를 보낸 산림 당국은 일몰 후에도 진화 인력과 열화상 감지용 드론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잔불정리 중 영향구역 안에서 재발화가 일어나 진화 중"이라며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함께 지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므로 산불 예방을 위해 산림인접지 내에서 화기 사용 등을 금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