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종합]

국민의힘,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 석권…민심 “국정안정” 선택했다

서울1TV 2022. 6. 3. 03:30

국민의힘,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 석권민심 국정안정선택했다

 

국민의힘 압승 민심은 국정안정선택 / 광역단체장 17곳중 12곳 석권 전국기초단체장도 145곳 차지했다 / 야당과 협업해 민생 경제 해결” / 민주당, 경기도 등 5곳만 사수 지도부 총사퇴 등 재정비 / 윤대통령 지방과 긴밀한 협력

 

2일 오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와 관련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1일 치러진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을 석권하면서 압승했다. 3·9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에 0.7%포인트 차이의 승리를 허락했던 국민들이 이번엔 보다 확실하게 지지 의사를 밝힌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7곳 이상 승리를 목표로 했지만 경기·호남·제주 등 5곳 사수에 그치며 지도부는 이날 총사퇴 등 재정비 수순에 들어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개표 결과 국민의힘 강원(김진태) 충북(김영환) 충남(김태흠) 경북(이철우) 경남(박완수) 서울(오세훈) 부산(박형준) 대구(홍준표) 인천(유정복) 대전(이장우) 울산(김두겸) 세종(최민호)에서 당선인을 됐다.

 

민주당은 경기(김동연) 전북(김관영) 전남(김영록) 제주(오영훈) 광주광역시(강기정)만 당선됐다.

 

다만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였던 경기에서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0.15%포인트 차로 누르고 역전승을 거두면서 지역정당으로의 전락을 면했다.

 

여당은 기초단체장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전국 시··226곳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국민의힘은 64%가 넘는 145곳을 차지했다. 53곳만 승리했던 4년 전 지방선거 판세를 완전히 뒤집은 결과다. 반면 민주당은 63곳에서 당선인을 내는 데 그쳤다.

 

이번 선거에선 특히 범농업계 여야 후보들도 선전했다.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전남도지사 재선에 성공했고, 유정복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민선 6기에 이어 8기 인천시장에 당선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는 김태흠 전 의원과 오영훈 전 의원은 각각 충남도지사와 제주도지사에 당선됐다. 이어 농협·농민단체 출신 인사들도 단체장·지방의원 당선인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이 5, 민주당이 2곳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경기 성남분당갑(안철수) 강원 원주갑(박정하) 충남 보령·서천(장동혁) 경남 창원의창(김영선) 대구 수성을(이인선)을 가져갔다. 민주당은 제주 제주을(김한규) 인천 계양을(이재명)에서 승리했다. 보궐선거에 따른 최종 의석수는 국민의힘이 109석에서 114석으로, 민주당은 167석에서 169석으로 바뀌었다.

 

이같은 선거 승리로 윤석열정부가 국정 운영 주도권을 거머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국회 의석은 여전히 여소야대구도지만,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대선 패배 이후에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 등 독선적 태도를 보인 데 따른 심판이 더해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국민 여러분의 두번째 심판, 겸허히 수용한다고 적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등 후반기 원() 구성 국면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강인선 대변인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서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고,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앞으로 지방정부와 손을 잡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선관위가 집계한 최종 투표율은 50.9%에 그쳐 2002(48.9%)에 이어 두번째로 유권자 참여가 저조했던 지방선거란 기록도 남겼다.

 

하지만 민심이 국정 안정거야(巨野) 견제에 손을 들어주긴 했지만, 여권이 압승에 도취될 만큼 국민의 지지를 받는 건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국민의힘 내부엔 겸손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심을 천심으로 여기며 절대 자만하지 않겠다민생 경제 불안정, 지방소멸 위기, 사회적 약자의 고립 등 시급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당과의 협업도 필요하다.며 협치를 잊지 않겠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