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 [ 안보 ]

한미연합 해상훈련 도중…북, 28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

서울1TV 2022. 9. 28. 19:58

한미연합 해상훈련 도중, 28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

 

 

한미연합 해상훈련중 북한, 사흘만에 탄도미사일 발사 / 북한, 28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 한미훈련 3일차 항모 헬기작전 공개 / 한미 해군, 헬기 이착함훈련·연합기동군수훈련 / 美, 공개 영상에 "같이 갑시다!" 자막 넣어 '동맹' 강조 / 군 당국은 북 탄도미사일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은 지난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뒤 사흘 만에 다시 발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18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6번째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지난 26일 시작해 29일까지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서 진행하는 연합 해상훈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호를 포함해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 등으로 구성된 미 항모강습단이 지난 23일 부산 작전기지로 입항해 한국 해군과 동해서 진행 중인 한미 해상 연합훈련 사흘째인 28일 미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에서 헬기가 이·착륙하는 훈련 장면을 이날 공개했다.

 

미국 국방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동해 연합훈련 사진과 영상에는 지난 26~27일 레이건호 함상에서 이뤄진 비행작전, 헬기 이·착함, 해상급유 등의 모습과 함께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에서는 연합 헬기 이·착함훈련도 담겼다.

 

미군은 이번 해상 연합훈련에 대해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은 대한민국 해군과 상호운용성과 훈련 강화를 위해 대특수전부대작전훈련(MCSOFEX)에 참가했다""미국은 한국 주변 수역에서 해양 기동 훈련, 한미동맹 강화, 지역 안보 증진을 위해 일상적으로 항모강습단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항모강습단 기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미국을 보호·방위하고 동맹과 인도태평양지역의 집단적 이익을 뒷받침하는 즉시전력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미 육군 제2전투항공여단 소속 치누크 헬기(CH-47F)들이 동해를 비행해 레이건호 비행 갑판에 정교하게 착함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2전투항공여단은 영상이 촬영된 장소·시간을 '동해 어느 해상 오후 1'로 표기하고, "착함은 빠르고 위험하다. 모든 것은 함상에서 수신호로 이뤄진다"는 설명을 담았다. 그리고 한미동맹의 상징어인 "같이 갑시다!(KATCHI KAPSHIDA!)"라는 자막으로 마무리했다.

 

아울러 레이건호에 해상 급유를 하는 군수지원함 유콘함(T-AO 202), 비행 훈련 과정에서 항공기 이륙을 준비하는 승조원의 모습 등도 공개했다.

 

103t급의 레이건호는 2003년 취역해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약 90대를 탑재하고 승조원 약 5천명이 탑승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한미일, 30일 독도서 150거리" 동해서 대잠훈련한미연합 해상훈련


 

우리 해군은 이날 오전 군수지원함 화천함(4200t), 미 이지스구축함 배리함(Barry, 6900t)이 참여한 연합 기동군수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화천함이 미 이지스구축함 배리함에 유류를 공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DDG, 7600t) 전투지휘소(CCC)에서는 한미 장병이 함께 전술훈련을 벌였다.

 

연합 훈련 1일차인 26일 서애류성룡함에서 펼쳐진 연합 헬기 이착함 훈련(CROSS-DECK)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개됐다. 이 훈련에는 미국의 대잠작전 등에 투입되는 해상작전헬기 MH-60 시호크가 출격했다.

 

26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합 해상훈련에는 레이건호와 핵잠수함을 포함해 한미 함정 20여 척이 동원됐다. 항공기는 한미 합해 110여대에 이른다.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을 비롯해 대수상전, 대잠전, 방공전, 전술기동훈련 등 다양한 해상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이달 말 독도에서 멀지 않은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달 30일 한미일 3국 해군이 동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공개했다.

 

안 의원은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는 한미 연합해상훈련 종료 후 한미 양국 해군은 동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대잠(수함)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한국 해군은 안 의원의 글에 대해 즉각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현재 한미 해군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핵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 20여 척과 항공기 110여대가 참가한 가운데 동해에서 해상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안 의원이 밝힌 대로 한미일 3국이 공해에서 해상 연합훈련을 한다면 201743일 이후 5년여만이다.

 

당시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응해 사흘간 제주 남방 한·일 중간수역 공해상에서 대잠전 훈련을 벌였다.

 

안 의원이 공개한 일정에 훈련이 시행되면 이는 윤석열 정부가 밝힌 한미일 안보협력 확대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안 의원은 "비록 예정된 훈련장소가 한국작전구역(KTO) 바깥이기는 하지만 독도에서 불과 150떨어진 곳"이라며 "유사시 한반도 문제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개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인지 윤석열 정부의 안보관에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