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 논평 ]

NYT, 동물 학대, 풍산개 ‘곰이·송강’물건 취급"…文, 버려진 개들, 결국 동물원에

서울1TV 2022. 12. 17. 11:16

NYT, 동물 학대, 풍산개 곰이·송강물건 취급", 버려진 개들, 결국 동물원에

 

 

美 뉴욕타임스에 뜬 文 ‘풍산개 반환’ 보도 / 文, 동물 학대, 풍산개 ‘곰이·송강’물건 취급" / "文·尹 갈등에 풍산개 동물원 행" / 광주에 둥지튼 풍산개 ‘곰이·송강’ / 3일 적응 거쳐 건강 양호, 하루 2시간 산책 /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 아닌 '대여' 형식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NYT)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 사건'"한국의 고질적 신구 정권 간 갈등"으로 해석하고 크게 보도한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 논란 등을 다룬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 보도에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16끝내 국제 망신으로 돌아왔다며 혀를 찼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 등을 다룬 뉴욕타임스 신문이 실린 이미지를 공유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뉴욕타임스 미국 독자들은 문 전 대통령이 키우던 개를 버렸다는 사실에 집중하고 "어떻게 야생 동물도 아닌, 사람과 살던 개를 동물원에 넣을 수 있느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15(현지시각) NYT'전현직 대통령 간의 으르렁거림 속에 선물받은 개들은 동물원에 들어갔다'는 제목의 서울 특파원 기사를 4면 국제 톱기사로 보도했다.

 

해당 기사 속 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2018년 선물받은 풍산개 송강과 곰이를 키우던 과거 모습, 그리고 최근 광주 동물원으로 옮겨진 이후 마당을 뛰노는 개들의 모습이 담겼다.

 

NYT"윤석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둘 다 개 애호가이지만, 북한에서 선물받은 개를 어찌할지를 두고는 합의하지 못했다""버려진(orphaned) 개들은 결국 동물원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NYT는 또 '풍산개 파양 사건'을 한국의 전현 정권간 다툼 사건으로 해석된다. 또 과거 노무현·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이에 '정치보복' 논란이 이어지는 정국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NYT는 지난 2020'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 의혹'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국방장관과 국정원장 등 안보 라인 참모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NYT "파양 풍산개 '송강·곰이', 전현직 대통령 갈등 희생양"에 이어 윤석열 정부는 각종 내각 인사 문제와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또 이태원 핼러윈 참사 등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상황에서 전 정권의 흠을 들추고 있다는 야당 측 주장도 소개했다.

 

전현 정권 간 갈등이 팽팽한 상태에서, "국가기록물 일종인 개들을 키워야 하는 전직 대통령과 별다른 예산을 집행해주지 않은 현직 대통령의 갈등의 희생양이 바로 풍산개가 됐다"는 기사를 읽은 미국 독자들은 한국의 전현 정권 갈등보다는, 전직 대통령이 키우던 개를 동물원에 보냈다는 사실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NYT 기사 온라인 댓글창에는 "어떻게 야생 동물도 아닌 사람과 살던 개를 동물원에 넣을 수 있느냐" "한국에선 개고기를 먹는다던데, 전직 대통령은 키우던 개를 버리기도 하느냐"라는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독자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송강과 곰이를 '평화의 상징'으로 잘 관리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개라는 독립된 생명체에 '평화의 상징' 같은 말을 갖다붙이고 정치 싸움의 대상으로 만든 것부터가 동물 학대이고 물건 취급"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독자들 "전직 대통령이 사람과 살던개를 어떻게 버리나", “끝내 국제 망신으로 돌아왔다


 

박 의원은 이어 “4년 전 뉴욕 맨하탄 타임스퀘어에 이니 해피 데이라며 생일 축하 영상광고가 떴는데, 이제는 뉴욕타임스에 풍산개 파양 논란기사가 뜬다전직 대통령이 키우던 개 버린데 미국이 놀라고, 동물원 집어넣었다는 데 또 놀란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이 SNS에서 공개한 이미지는 대통령들의 으르렁거림 속에 선물로 받은 개들이 동물원으로 보내졌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제목의 뉴욕타임스 기사를 담고 있다.

 

한국발()로 작성된 이 기사를 실은 지면(종이신문) 제목은 이러한 내용을 반영한 ‘Gift Dogs End Up in Zoo as Presidents Snarl at Each Other’지만, 온라인판은 ‘Two Dogs From North Korea Become Victims of a Political Squabble’로 조금 다르다. 다만, 후자도 북한에서 온 개 두 마리가 정치적인 다툼의 희생양이 됐다로 종이신문 제목과 비슷한 결로 읽힌다.

 

박 의원은 키우던 개도 돈 들면 적폐 청산인가라며 그냥 키우면 왜 안됐는지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부끄럽다고도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을 두고 파양’, ‘반납’, ‘반환등 표현을 두고 논란이 일었는데, 국민의힘은 이 중 파양단어를 끌어와 문 전 대통령을 줄곧 겨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 삽화가 담긴 내년 달력 제작을 위한 모금 게시글에 16일 오후 830분 기준 15000만원 넘는 돈이 모였다.

 

애초 모금액(200만원)75배를 웃도는 것으로 오는 18일까지 모금이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금액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달력에 담긴 게시글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해 그의 정치적 신념은 사람이 먼저다로 대표되지만, 일상에서 그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야생화와 나무를 좋아하고 산을 즐기는 그는 동물들에게도 진심이기에 슬로건을 동물이 먼저다로 바꾸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SNS에서 반려견 마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고통이나 신음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갔다는 글도 올렸다.

 

마루는 문 전 대통령이 20082월 참여정부를 마치고 경남 양산시 매곡동에 집을 마련해 살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함께했고, 20175월 문 대통령 취임 후에는 청와대에서 함께 살았다.

 

 

올해 5월 문 대통령이 퇴임한 뒤에는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새 사저로 내려와 같이 지냈다.

 

마루는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암컷인 곰이와 사이에 새끼 7마리를 낳기도 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길러오던 풍산개 수컷 송강이와 암컷 곰이를 국가에 반납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을 때,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서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개정으로 대통령기록물을 제3자에게 관리위탁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관련 시행령 개정이 무산됐고, 그 상태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함께 불거진 사룟값 논란에는 지금까지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 등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 온 사실을 아는가라면서 지난 6개월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데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제 그만들 하자고 더 이상 정쟁이 없기를 바랐다.고 했다.

 

지난 12일 곰이 와 솜강이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생용동 우치공원 동물원 관리사무소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간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생활하다 지난 9일 광주로 온 곰이·송강은 5분여간 일대를 산책하다가 잔디와 나무가 어우러진 놀이터로 향했다.

 

사육사 지시에 따라 놀이터 내부에서 한참을 뛰어다닌 곰이·송강은 펜스 너머에서 구경하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재롱을 떨기도 했다. 3일 동안 적응을 거쳐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를 거처로 택한 곰이·송강은 1.5평 규모의 사육장에서 생활을 시작한다.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2시간씩 동물원에서 산책을 하며, 안전상의 이유로 이 시간에 한해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곰이의 현 건강상태를 고려해 동물원 측은 당분간 합사를 진행하지 않고, 추후 적응기간을 거친 뒤 검토할 예정이다.

 

또 대통령기록관에서 반환을 요구하지 않는 이상 곰이·송강은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남은 생을 마감할 예정이다.

 

곰이와 송강은 지난 20173, 11월 태생으로 6살이다. 신체 능력을 고려하면 사람 나이로는 30살로 사육 방식은 동물단체 의견을 고려해 실내 사육으로 진행한다.

 

문 전 대통령은 실외 사육을 했지만,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동물원 측은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지태경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장은 "곰이와 송강 대여조건은 없다. 다만 도난과 분실, 안전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실내 사육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곰이와 송강은 지난 2018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다.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 후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를 위탁받아 키워왔지만 관련 지원 입법이 추진되지 않아 지난 117일 곰이와 송강이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했다.

 

이후 대통령기록관은 우치동물원을 비롯해 서울, 대전, 인천 등 풍산개 새끼를 분양받은 곳에 곰이와 송강을 키울 수 있는지를 의뢰했다.

 

타 지역에서는 고사했고, 우치동물원 측은 키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풍산개는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키우게 되며 곰이와 송강이 낳은 새끼 6마리 중 1마리인 '별이'도 현재 우치동물원에서 사육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