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캄보디아 환아' 로타군 대통령실 초대…김 여사, 디자인계 신년인사회 단독 참석
尹부부, '캄보디아 환아' 로타군 대통령실 초대…김 여사, 디자인계 신년인사회 단독 참석
로타군, 尹부부에 '꽃 장식 엽서'의료진 등에 감사 인사 / 김건희 여사 "순방 다녀보니 해외 정상 압도적 질문이 韓문화" / 김 여사 디자인계 신년회 참석해 덕담 / 의혹 제기엔 강경 대응 / 이날 하루만 공개 일정 3개 소화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31일 오후 국내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퇴원한 캄보디아 '로타' 군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대한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김 여사는 ‘조용한 내조’에 머물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아날 로타 군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난 환아다. 이후 한국으로 와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김 여사와 재회한 바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심장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 준비하는 로타 군을 만나 축구공을 선물하고, 함께 축구 놀이를 하면서 로타 군의 회복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심장질환으로 축구를 해본 적이 없다는 로타 군의 말을 듣고 즉석에서 축구공을 던지고 받는 '볼 리프팅'을 했다고 김 수석은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을 비롯해 로타 군을 한국으로 데려다준 대한항공 등 기업 관계자들도 이날 행사에 함께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로타가 무사히 치료를 받고 캄보디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김 여사도 "심장질환을 앓던 로타가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을지 걱정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로타 군은 꽃장식 엽서에 감사 인사를 적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김건희 여사,"순방 가보니 해외 정상들, '한국 디자인·문화·패션' 관심 많아"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2023 디자인계 신년 인사회에 단독으로 참석한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디자이너는 문제 해결자로서 늘 세상 속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최근에 해외 순방을 다니다 보니까 해외 정상들께서 압도적으로 저에게 하는 질문이 한국 디자인 또는 한국 문화 또는 한국 패션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저한테 여쭤보시고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한국 디자인은 이미 국내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중심 속에서 많은 기대와 성원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 디자이너분들께서 세계 중심에 있는 그런 기대 속에 항상 계시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제가 이 자리에 이렇게 오늘 같이 참석할 수 있게 돼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감격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여사 발언에 앞서 김현선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코로나로 인해서 3년 만에 신년 인사회 자리가 마련됐다"며 "이 자리에 김건희 영부인님을 모시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일부러 귀한 시간 내주신 영부인님께 감사의 마음으로 박수 한 번 부탁드린다"고 환영했고,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날 열린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해외 순방 경험을 언급하며 타국 정상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도 소개한 김 여사는 "디자이너는 문제 해결자로서 늘 세상의 중심에 있다"며 "최근 해외 순방을 다니다 보니 해외 정상들이 압도적으로 제게 하는 질문이 (있다). 한국 디자인 또는 한국 문화 또는 한국 패션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게 여쭤보시고 관심을 가지고 계시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만큼 한국 디자인은 세계의 중심 속에서, 많은 기대와 성원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 디자이너분들이 세계 중심에 있는 그런 기대 속에 항상 계신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자리에 이렇게 오늘 같이 참석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감격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저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 여사는 행사를 주최한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를 비롯해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디자인재단, 디자인하우스 등 관련 협회, 단체 관계자들과도 두루 인사를 나눈 김 여사가 특정 단체 신년 인사회에 단독으로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김 여사의 이날 공개 일정도 윤 대통령의 주한외교단 신년 인사회 겸 오찬, 캄보디아 소년 로타와의 환담까지 포함하면 3건이다. 김 여사는 작년 말부터 다양한 연말·신년 행사에 윤 대통령과 동행 하면서 공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새해 들어서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시민들을 만나는가 하면, 여당 여성 의원들과 관저에서 2차례 오찬을 진행하는 등 윤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는 일정도 연이어 소화하고 있다. 지난 14~21일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기간에도 단독 일정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우리 사회의 약자, 대통령이 함께하지 못하는 행사와 격려의 자리에 참석하고 있다"며 "전문가로서, 기획자로서 그동안 여정이 있었기 때문에 공감대를 더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자연스럽게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기획자 출신인 김 여사가 전공을 살리며 더 폭넓은 공개 활동을 할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김 여사 활동 확대에 따른 제 2부속실 설치 가능성에 대해선 여전히 선을 그었다. 이날 고위 관계자는 "선거 당시 말씀드렸던 약속 그대로 제2부속실 설치 계획은 아직 전해 들은 바도 없고 당분간도 이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 게 없다"고 답했다.
또 김'여사가 (복지 관련) 재단을 구상하고 있단 보도가 나왔다'는 물음에도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여사는 "11월 캄보디아에서 로타를 만난 이후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들이 기적과 같이 느껴진다"며 "정말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