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함지뢰' 정봉주, 이번엔 조계종 비하 발언 논란…민주당 감찰 착수

2024. 3. 14. 19:47선거 [종합]

'목함지뢰' 정봉주, 이번엔 조계종 비하 발언 논란민주당 감찰 착수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된 정봉주 전 의원 공천 취소 검토 / '목함지뢰' 정봉주, 이번엔 조계종 비하 발언 논란 "조계종과 김정은 집단" / 과거 조계종 비판하며 조계종 김정은 북한과 비교 / 조계종 여신도 넘어트려 벌금 70만 원 선고 받기도 / 민주당 감찰 착수 "공천 취소 후 제3인물 공천 예상"

 

서울 강북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된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발언이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목함 지뢰로 다리를 잃은 장병을 비하하고, 시청자를 벌레라고 표현한 것이 논란이 된데 이어 이번에는 조계종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강북을 정봉주 후보가 과거 불교계를 향해 극단적 언행 논란이 새삼 기가 막힌다"면서 "정 후보는 2014년 조계종을 향해 생선 썩은 비린내 진동하는 곳으로 매도했고, 2015년에는 조계종은 김정은 집단이라 막말을 퍼부었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2015년 조계종에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자는 김정은 집단"이라며 "대한민국 심장부 종로에 똑같은 집단이 지금 똬리를 틀고 있다. 이것이 조계종의 현주소"라고 했다.

 

이를 두고 박 대변인은 "애초부터 공직자로서의 인격과 품성을 갖췄으리란 기대는 없었지만 이 정도의 수준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민주당 윤리심판원은 기왕 윤리감찰에 돌입한 김에 화려한 막말, 극언 이력을 가지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해 두 건 모두 진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과를 내놓는 게 어떻겠느냐"고 비꼬았다.

정 전 의원은 2015년 조계종에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자는 김정은 집단"이라며 "대한민국 심장부 종로에 똑같은 집단이 지금 똬리를 틀고 있다. / 논란이 되자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이 과정에서 여성 신도를 손으로 밀쳐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정 전 의원에게 2016년 벌금 70만 원을 선고했다. 정 전 의원은 조계사 측에 사과문을 보내 유감을 표했다.

 

정 전 의원은 목함지뢰와 벌레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2017년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정봉주의 전국구' 방송에서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거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웃었다. 이 발언이 다시 회자되면서 여당은 국군장병 비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정 전 후보의 발언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표 지시로 지금 윤리감찰단 조사 착수했으니 좀 지켜봐 주면 금명간 어떤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정 전 후보의 공천 취소 시 경선을 치렀던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이 공천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안 위원장은 "이런 경우 전략공천이 가능한 지역"이라며 "이렇게 되면 제3의 인물이 가는 게 원칙인데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을 고려해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