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 행사후 천안함 현장 함께 방문…천안함 현장서 종북세력 응징 다짐

2024. 3. 24. 05:55국방 · [ 안보 ]

서해수호의 날 행사후 천안함 현장 함께 방문천안함 현장서 종북세력 응징 다짐

 

 

·'두 동강' 천안함 선체 함께 둘러봐 "나라 지켜야" 한 목소리 / 이종섭 귀국·황상무 사퇴 후 만남 / ·한 갈등 우려 불식 "당정 갈등 없었다" / 윤대통령 "반국가세력 발 못 붙이게 해야" / 현장 떠나며 한 어깨 두드려 / 대통령실 "당정 갈등 있다는데 그렇지 않다는 장면" / "천안함 영웅들 왜곡 세력, 반드시 막을 것"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북한의 피격으로 두동강 난 천안함 현장을 살펴보면서 '종북세력 준동을 강력 응징하겠다'는데 공감했다.

 

국가안보의 중요 요소인 대북 대응을 놓고 상징성이 큰 천안함 현장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다시 만나 '한뜻'을 재확인한 것만으로도 그동안의 잡음을 일거에 해소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서해수호의 날'에 불참, 2년 연속 참석하지 않는 등 여야간 천안함 피격에 대한 입장차가 뚜렷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반국가세력에 대한 일갈을, 한 위원장은 천안함 영웅들 왜곡 세력을 막겠다는 다짐으로 선명성을 부각시켰다.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기념식 후 한 위원장이 먼저 천안함 현장에서 윤 대통령을 기다렸고, 이후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같이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헌화와 참배를 가졌다.

 

이어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천안함 피격에 대한 왜곡, 선동세력에 강한 분노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이날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동시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공식 행사가 끝나고 한 위원장이 미리 천안함으로 이동해 윤 대통령을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이 참석해 피격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천안함 선체 함께 살펴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가를 위협하는 세력에 잘 맞서서 대응해야 한다""어떠한 위협도 응징해야 한다"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명백하게 도발과 공격을 받았는데도 자폭이라느니 왜곡, 조작, 선동해서 희생자를 모욕하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 행사후 천안함 현장 함께 방문" "반국가세력 발 못 붙이게 해야" "천안함 영웅들 왜곡 세력, 반드시 막을 것" 천안함 왜곡 선동 일갈한 윤·한 두동강 난 천안함 앞에서 '한뜻' 확인 국가안보 이슈 응집으로 당정 잡음 해소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후 2함대 안에 전시된 천안함 선체를 함께 둘러봤다.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 안내로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도 이재명 대표 대신 홍익표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최 전 함장에게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냐""반국가세력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서 더 많은 위로를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영웅들을 이렇게 모욕하고, 조작하고 선동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이 계속 그런 일을 하고 있다. 반드시 막아 내야겠다""저희가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조작과 선동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종북 세력의 준동을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현장에 있던 천안함 유족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하고 천안함 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행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차에 탑승하기 전 한 위원장과 악수하며 한 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려주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도 안성에서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서해 영웅들을 기리는 날이니, 저는 서해 영웅들에 대한 모욕이나 선동이라는 것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고, 그런 부분을 막아내기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대통령님과도 나누고 최원일 함장과도 나눴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이날 만남은 다른 의미에서 주목받았다. 이는 내달 총선을 앞두고 당과 대통령실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4·10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가파르게 고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위원장이 이종섭 호주대사의 조기 귀국과 황상무 전 시민사회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양측간 갈등이 빚어졌고, 또 비례대표 명단 작성을 놓고도 정면충돌 양상을 보였다.

 

여권에서는 이같이 계속해서 내부 파열음이 터져 나올 경우 당과 대통령실이 공멸한다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마침 이 같은 시기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나면서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상징적 장면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 간 갈등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지난 123일에도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의 처리를 둘러싸고 대립한 후 서천 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난 바 있다. 이후 엿새 만인 같은 달 29일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다시 전격 회동하며 갈등 봉합이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게다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함께 만난 장소에도 정치적 함의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피격을 대하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차가 현격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국가를 이렇게 위협하는 세력으로부터 이 나라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천안함을 둘러보고 나오다가 천안함 유족들을 만나 악수하고 위로했다.

 

한 위원장은 "영웅들을 이렇게 모욕하고, 조작하고 선동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이 계속 그런 일을 하고 있다""반드시 막아 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렇게 명백하게 도발과 공격을 받았는데도 자폭이라느니 왜곡, 조작, 선동해서 희생자를 모욕하는 일이 있다"며 최 전 함장에게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냐"고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반국가세력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서 더 많은 위로를 드려야 한다"고 말하자, 최 전 함장은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한 비대위원장도 "저희가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조작과 선동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종북 세력의 준동을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천안함 현장에서 다시 만난 배경에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정 잡음을 일축하기 위한 의도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귀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거취가 정리돼 일단락되는 듯 했던 당정 갈등은 비례대표 순번 조정을 놓고 다시 잡음을 보였다.

 

이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서해수호의 날'의 핵심 배경이 되는 천안함 현장 앞에서 종북세력을 포함한 반국가세력 타도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해, 그동안의 잡음을 한번에 제거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천안함 피격을 대하는 민주당과의 선명성도 제대로 부각시켜, 보수층 집결을 비롯한 안보 표심에도 상당한 효과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가 극단적 성향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사퇴했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은 과거 '천안함 자폭'이란 표현을 쓴 바 있다.

 

이번 총선에 나선 일부 민주당 후보들의 경우, 과거 천안함 피격에 대해 북한의 소행이 아닌 음모론이란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표는 2년 연속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불참, 이 대표 대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참석하기도 했다.

 

이러한 야당의 인식에 맞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천안함 피격 왜곡 세력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원팀 응집 계기를 마련했다는 진단이다.

 

행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차에 탑승하기 전 한 위원장과 악수하며 어깨를 두드린 가운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당정간 갈등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이번 행사가 잘 보여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