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초코파이 ‘열풍’속 …“러시아 등 생산량 2배 확대 결정

2025. 4. 16. 10:17경제 · [ 산업 ]

오리온, 초코파이 열풍러시아 등 생산량 2배 확대 결정

 

초코파이 부족해요 난리난 러시아 / 결국 결단 내린 오리온 / 오리온 초코파이 열풍’ / 1Q 해외매출 비중 63% / 글로벌생산량 확대에 8300억 투자 / 최근 국내 식품기업 중 최대

 

오리온은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오리온이 출시 50주년이었던 지난해 초코파이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40억개를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800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대 수치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1974년 출시된 제품으로 50년간 누적 판매량 500억개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다. 누적 매출로는 8조원을 훌쩍 넘는다. 이 중 해외에서 판매된 금액은 전체의 67% 55000억원에 달한다.

 

오리온의 올 1분기 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에 달한다. 베트남과 러시아에서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현지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리온은 국내 식품회사들이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해외사업에 뛰어든 것과 비교해 이른 1993년 중국 북경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베트남과 러시아, 인도 등에 해외 법인을 세우며 식품업계 내에서도 특히 현지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 기업이다.



                     “러시아, 생산량 2배 확대 매출 5도약 향한 중장기 기반 구축매출 8조원 넘겨



오리온,”베트남러시아 금맥캔다 ‘50오리온 초코파이, 지난해 40억개 팔아 197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500억개 매출 8조원 넘겨 오리온 초코파이 열풍’1Q 해외매출 비중 63% // 출시 50주년인 지난해 초코파이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40억개를 넘어섰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800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대 수치다. 초코파이는 1974년 출시된 제품으로 50년간 누적 판매량 500억개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다. 누적 매출로는 8조원을 훌쩍 넘는다. 이 중 해외에서 판매된 금액은 전체의 67% 55000억원에 달한다. 베트남과 러시아에서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오리온은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해외사업에 뛰어든 것과 비교해 베트남과 러시아, 인도 등에 해외 법인을 세우며 식품업계 내에서도 특히 현지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 기업이다.

 

오리온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8000(57000) 부지에 연면적 149000(45000)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이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된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한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이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이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이 증설된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년 고신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모방할 수 없는 독보적인 제품력을 앞세워 초코파이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십 년간 쌓아온 글로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별 문화와 트렌드에 발맞춰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오리온 초코파이 고유의 정서적 아이덴티티인 ()’도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단 평가다. 오리온은 이를 통해 초코파이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브랜드임을 입증하며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유례없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현재 오리온 초코파이는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총 24종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러시아·베트남·인도에서는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한 상태다.

 

중국에서는 중국 대표 브랜드 평가 기관인 ‘Chnbrand’가 발표하는 중국 고객추천지수’(C- NPS) 파이 부문에서 총 7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해당 브랜드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추천할 의사가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고객의 신뢰와 충성도를 반영한다.

 

업계에 따르면 31일 오리온은 베트남 등 해외사업에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해외매출 비중을 지난해 말 기준 약 68% 수준에서 올해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이 해외 투자액을 늘리는 배경으로 현지 판매가 급증한 게 꼽힌다. 해외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면서, 베트남 현지 설비를 늘려 추가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는 생감자스낵과 쌀과자의 라인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크게 늘리는 동시에, 신규 카테고리 진출도 적극 추진해 지속적인 고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품목 다변화에 성공함으로써 지난해 하반기 트베리 신공장을 본격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이 130%에 달할 정도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파이 생산라인 증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젤리도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신규 카테고리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 법인은 프리미엄 제과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초코파이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꼬북칩 5종의 판매처를 인도 전역으로 확대해 본격적으로 스낵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여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리온은 글로벌 통합 구매로 매출원가율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법인의 원재료 구매를 통합 실행하면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원료 확보 경쟁력을 높이는 구조다. 오리온이 식품업계에서 매출원가율이 낮은 기업으로 손꼽히는 이유도 통합구매 역량이 뒷받침 돼서다.

 

한편, 오리온은 해외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구매팀물류팀을 대표 직속 조직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대표직속 조직으로 지원·영업·생산본부, 글로벌연구소, 해외사업팀, 마케팅팀, AGRO, 신규사업팀에 이어 글로벌구매와 물류팀이 새로 추가해, 국내 본사가 해외사업의 구매·물류 헤드쿼터 역할을 맡아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품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집중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 및 대규모 투자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전 세계 초코파이 판매량의 40%에 해당하는 16억 개가 판매될 만큼 수요가 높다.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잼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해외 법인 중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파이 시장점유율 1위로 제사상에도 올라가는 등 국민간식으로 통용되고 있다. 인도에서도 현지인이 가장 선호하는 딸기와 과일 소비량 1위인 망고를 접목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는 초콜릿, 비스킷, 캔디 기술이 융합된 오리온 제과기술의 집약체라며 오리온 초코파이만의 정서적 가치까지 전 세계인 모두가 즐기는 제품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쌀스낵은 출시 6년 만인 올해 마켓쉐어 1위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캔디 등 신제품뿐만 아니라 파이, 젤리 등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