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동분쟁 직접 군사 개입 … "B-2 폭격기 벙커버스터 첫 실전 사용" (종합)

2025. 6. 23. 10:51국제 · [ 종합 ]

, 중동분쟁 직접 군사 개입 "B-2 폭격기 벙커버스터 첫 실전 사용" (종합)

 

, 국방 "B-2 폭격기로 벙커버스터 첫 실전 사용" 공식 확인 / GPS 기반 B-2 스텔스로만 운반 가능 / 무게 13t·길이 6.2M 지하 100m까지 포격 / , 이란 폭격으로 중동전 중대 기로 / ,도 이번 미, 이란 공습에 핵 개발 전략 수정 가능성도

 

미국이 한국시간 22(한국시간) 오전 이란 핵시설 심장부 3곳에 대해 벙커버스터를 탑재한 B-2 폭격기를 이용해 폭격을 가했다.

 

미국이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전격 공습하면서 이란의 핵프로그램 역량에 실제 어느 정도의 피해를 줬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공습 직후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핵시설 지상부만 손상됐을 뿐이라고 반박하며 상반된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것은 이란 현지 시간으로 22(현지시간) 새벽이다.

 

공격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포르도는 끝장났다"고 밝혔다.

벙커버스터는 미국이 북한을 겨냥해서 만든 것으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 하는 무기로 B-2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 나를 때마다 극도 긴장한 김정은, , 이란 공습에 북, 핵 개발 전략 수정 가능성도 있어 // 트럼프, 한국시간 11시 대국민 TV 연설 "이란, 이제 전쟁 끝내야" 미국, '46년 앙숙' 이란 본토에 '충격적' 첫 공습 폭스뉴스 ", 이란 포르도 핵시설 공격에 벙커버스터 14발 투하" , 중동분쟁 직접 군사 개입 시작 '벙커버스터' 탑재 B-2 폭격기로 이란 핵 심장부 폭격 미국, 벙커버스터로 이란, 핵시설 3곳 폭격 핵프로그램 얼마나 손상됐나 출입구 파손, 주변 색깔 변화
                   미, 이란 핵시설 폭격은 북에 경고 김정은 위치 파악,후 벙커버스터 폭격 땐 괴멸
미국, 1988년 걸프 해역서 미 구축함이 이란 민항기 격추 1980년 특수부대 이란 투입해 인질 구출 작전하려다 실패 이란 포르도 핵시설 파괴 여부엔 "아직 판단하기 일러" IAEA "외부 방사능 증가 없어" // 이란 국영TV "미 시민과 군인, 합법적 표적 됐다"며 미국에 보복 선언에 미국, 이란이 보복하면 훨씬 강하게 공격" 이스라엘 "다른 목표도 있다, 계속 행동할 것" '핵능력 잔존시' 이란 핵무기개발 가속할 듯 이란 가진 농축 우라늄을 이용해 핵무기 9기를 생산할 수 있다. 미국, 이란 폭격에 중동전 중대 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날 군사작전이 "극적인 성공"이라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폭격하면서 '핵의 심장부'로 알려진 포르도(Fordow)에 현존하는 최고 무기로 일컬어지는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현지시간) 밤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대국민 연설 형식으로 생중계된 발표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정밀 타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면서 이같은 공격 내용을 전했다.

 

그는 이번 공격 대상이 이란 내 핵시설 3곳이라고 밝히며, 이 중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는 벙커버스터를 투하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의 포르도(Fordow), 나탄즈(Natanz), 에스파한(Esfahan)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모든 전투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나 귀환 중"이라며 "주요 표적인 포르도에는 폭탄을 전량 투하했다"고 했다.

 

미국의 22(이란 현지시간) 새벽 이란 핵시설 공습은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수립된 1979년 이후 이란 본토에 대한 미국의 첫 직접 공격이다.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46년간 반미 진영의 구심점이었던 이란과 미국은 곧 전쟁이라도 벌일 것처럼 강한 적대 관계였지만 상대의 영토를 군사적으로 공격한 적은 없었다. 그만큼 이번 미국의 공격은 '대형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벙커버스터는 소형 핵무기에 비견될 정도로 강력한 폭발력을 지니고 있으며, 지하 핵시설을 뚫고 들어가 파괴해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 받아왔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가하면서 중동 전쟁에 직접 개입을 시작함에 따라 중동전은 확전이냐, 중단이냐의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현지 시간) 밤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폭격을 가한 이후, 가진 연설에서 정밀 타격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대국민 연설 형식으로 생중계된 이날 발표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정밀 타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대상이 이란 내 핵시설 3곳이라고 밝히며, 이 중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는 벙커버스터 6기를 투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전은 이란의 핵 위협을 차단하고 중동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동맹국 이스라엘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수행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도 우리의 조치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란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미국은 더욱 강경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세 핵시설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난 상태"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탑재 가능한 모든 폭탄을 주요 표적인 포르도에 투하했다"고 밝혀, 이번 폭격이 핵시설 심장부를 표적으로 했음을 분명히 했다.

 

폭스뉴스는 "미국이 이란 포르도 핵시설 공격에 벙커버스터 GBU-576발 투하했다. 이란 다른 핵시설 공격에 토마호크 미사일 30기를 사용했다"고 연이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가 발표한 이란 핵시설 공습에 미국의 B-2 폭격기들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미군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미군 외에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군대는 전 세계에 없다. 이제 평화의 시간"이라고 선언했다.

 

미국의 공격과 관련, 이란 국영방송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세 곳의 핵 시설이 "적의 공습"으로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 국영방송 IRIB 진행자는 이곳에 저장돼 있던 농축 우라늄 물질은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TV는 미국의 공격에 대해 "미국 시민과 군인이 모두 합법적 표적이 됐다"며 보복을 선언했다.

 

미국이 이번에 이란 핵시설 폭격에 사용한 벙커버스터 탑재 B-2 폭격기는 현존하는 재래식 무기로 가장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은 B-2 스피릿 전략폭객기를 전개해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GBU-57를 포르도 핵시설에 투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CNN은 미군이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GBU-57 12발을 투하했으며, 다른 핵 시설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30여발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포르도 핵시설은 이란 핵프로그램의 심장부다. 이란은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 시설 존재를 인정하며 원심분리기 3천기를 설치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고, 최근 IAEA 보고서는 원심분리기 2700대가 실제 설치됐다고 분석했다.

 

포르도 등지에서 진행된 농축우라늄 순도는 준()무기급인 60%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포르도 핵시설은 이란 곰주()의 천연 요새인 산악지역에 위치했다. 깊이는 8090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이 보유한 무기로는 단독 파괴가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지표면 아래 60까지 파고들어 폭발하도록 설계된 미국의 최신형 벙커버스터 폭탄 GBU-57이 무더기로 투하됐다면 상당한 피해를 유발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AP 통신은 공습 후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핵시설 출입구가 파손된 모습이 관측됐으며 주변 산악지역 색깔이 갈색에서 회색으로 변한 점 등을 들어 벙커버스터가 명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은 주요 핵시설의 농축 물질을 미리 다른 장소로 옮겨놓아 미군의 이번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틀 전인 지난 20일 모센 레자에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장군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농축 물질이 옮겨져 안전한 장소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공습 이후에도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하 핵시설 3곳 주변의 방공시스템이 작동했다""출입구에 경미한 표면적 손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면 공격이 성공적으로 저지됐다"고 보도했다.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이란 의원도 파르스 통신에 포르도 시설이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피해는 대부분 "지상 부분에 국한돼 복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작년 10월 이스라엘과 이란이 대규모 본토 공습을 주고받는 이후 이스라엘 정치권에서 이란 핵시설 타격 방안이 본격적으로 거론돼온 만큼 이란이 농축물질 등을 옮길 시간적 여유는 충분히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란은 어느 때보다 자국 핵시설에 대한 공격에 많이 노출돼 있다"고 언급하며 의지를 공식화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올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에 이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이에 이란 최고지도자의 정치고문인 라술 사나에이라드 IRGC 장군이 작년 10월 파르스에 "핵 시설 공격은 전쟁 중 그리고 전쟁 후의 계산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이란 당국도 위협을 분명히 인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CNN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이번 공습에서는 총 12발의 GBU-57 벙커버스터가 이란 핵시설 3곳에 투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도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서 가장 깊은 곳에 매설된 핵심 농축시설이다. 이란 핵시설 중 가장 보안이 철저해 공격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거론된다.

 

GBU-57은 지하 100m까지 파고들 수 있으며 길이 6.2m, 무게가 3만 파운드(13.6t)에 이른다. B-2 스텔스 폭격기로만 운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미 공군은 B-2'GBU-57' 벙커버스터 2발을 탑재해 성공적으로 시험 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원래 B-2 제원상 최대 탑재 무게는 4만파운드(18.1t)지만, 시험비행 당시에는 27t에 육박하는 폭탄을 실었다는 뜻이다.

 

B-2는 연료 보충 없이 7000마일(11000)을 비행할 수 있다. 연료를 한 번 보충할 경우 비행가능 거리는 11500 마일(18500)까지 늘어난다.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 몇 시간 내 도달할 수 있는 셈이다. 1대당 제조가격은 3조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으로 제작된 GBU-57은 이란의 산악 지역 포르도의 지하 깊숙이 건설된 핵시설을 지상 작전 없이 파괴할 수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무기로 여겨진다.

 

벙커버스터의 폭발력은 소형 핵무기에 버금갈 정도로 강력해, 뚫고 들어가서 폭발하면 지하 시설들을 상당수 무력화할 수 있다. 벙커버스터는 이란 이전에 북한을 겨냥해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핵시설을 비롯한 대부분 군사시설 또한 지하 깊은 곳에 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개입 전까지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을 약 400킬로그램 갖고 있다는 점과 핵 포기 의지를 보이지 않자 '핵 시설 무력화'라는 카드를 꺼낸 것을 보인다. 이란이 가진 농축 우라늄을 이용해 핵무기 9기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계속 생산하고 있으며, 핵무기 수준에 근접한 물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미국은 이번 포르도 핵 시설 공습에 벙커버스터 12발을 사용하고, 다른 핵 시설에 토마호크 미사일 30발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이번 공습은 핵 개발 무력화와 핵 억제 차원에서 강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SNS에서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포격하며 벙커버스터의 위력이 주목받자, 북한에도 간접 경고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땅속 깊이 자리 잡은 벙커나 핵시설 등을 타격하기 위해 미국 본토 및 일부 국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만약 미국이 북핵 시설을 공습한다면 쓰일 수 있는 무기로 꼽힌다.

 

북한에는 포르도 같은 핵농축 저장시설이 평안북도 영변과 평양 인근 강선 등에 있다. IAEA는 최근 영변에서 새 농축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IAEA는 북한의 핵 개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벙커버스터를 이용한 포르도 타격을 통해 북한 핵 개발 강행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이다.

 

나아가 북한의 경우 이번 미국의 포르도 공습으로 인해 지하 핵시설 안전에 대한 전략 수정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 100m까지 초토화시키는 벙커버스터 파괴력이 부각되면서 북한 김정은 체제에 위협적인 무기라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6·25전쟁으로 '공중 폭격'의 위력을 실감한 북한은 '전 국토의 요새화'를 목표로 6000개 이상의 지하 시설물을 건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지휘부의 은닉 시설은 평양 지하 300m 지점에 있고,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생산·저장 시설 역시 깊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선 이전부터 북한을 '핵 보유국'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때문에 북한은 미국의 이번 공습으로 공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현재 영변, 강선 외에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핵 개발 시설을 상당 부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북한에 대한 공습 가능성은 상정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6차례 핵실험을 통해 사실상 핵무기를 보유 중이라 주장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 내 복잡한 외교·안보 지형을 고려했을 때 미국의 직접 타격 가능성은 '시나리오'에만 그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북한이 계속해서 벼랑끝 전술을 쓰며 핵 개발을 이어가고, ICBM 등으로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며 '레드라인'을 넘어서면 미국의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란과 마찬가지로 김정은의 위치를 파악한 뒤, 벙커버스터를 통해 선제적으로 괴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는 김정은이 반격의 힘을 쓰지 못한 채 괴멸 수순에 이를 정도로 벙커버스터는 치명적인 무기다. 김정은이 B-2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을 나를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극도의 긴장감을 표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슬람혁명으로 국외로 도주한 팔레비 국왕 모하마드 레자는 암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입국할 수 있었는데 이란 혁명 지도부는 그의 신병을 송환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은 병 치료를 명분으로 강경한 반미 노선의 혁명 지도부에 신병 인도를 거부했고, 이에 분노한 이란 대학생들이 197911월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을 점거한 뒤 미국인 외교관과 직원 52명을 인질로 잡는다.

 

당시 지미 카터 미 행정부는 인질 사태가 장기화하고 대선이 다가오자 테헤란 대사관에 억류된 자국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작전(독수리 발톱)을 실행했다.

 

1980424일 미 특수부대 델타포스, 해병대 등 약 90명의 정예요원을 실은 헬기는 이란 중부의 사막으로 비밀리에 착륙했다. 이들은 인질이 있는 테헤란으로 이동했어야 했지만 예기치않은 사막 지역의 모래폭풍으로 헬기가 고장나거나 조종 미숙으로 충돌, 폭발하면서 작전을 제대로 수행해보기도 전에 간신히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8명이 숨졌고 헬기 잔해는 이란 정부의 '선전용 전시물' 신세가 됐다. 이 작전은 미군 역사상 최악의 실패이자 수모로 남았다. 카터 대통령의 재선 실패가 '독수리 발톱' 작전 참사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을 정도다.

 

테헤란 미 대사관 인질 사건으로 미국은 이란과 국교를 단절했고 이를 계기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시작하면서 양국은 '적성국'이 된다.

 

미국인 인질들은 이란과 굴욕적 협상으로 444일 만인 1981120일 로널드 레이건 취임일에 전원 석방됐다.

 

이란에 대해 미국이 군사력을 직접 동원한 두번째 사례는 이란·이라크 전쟁 말기인 198873일 이란 민항기 격추 사건이다.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를 이륙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하던 이란항공 IR655편 에어버스 A300기가 걸프 해역 호르무즈 해협에 배치된 미 구축함의 대공미사일에 격추돼 민간인 탑승자 290명 전원이 숨졌다.

 

당시 걸프 해역에선 미군과 이란 함정의 교전이 종종 벌어지던 터라 긴장이 첨예했던 상황이었긴 했으나 이 인도적 참사로 미국은 큰 비난을 받았다.

 

민항기를 격추한 미 해군 구축함 USS빈센스호는 이 여객기를 이란군의 F-14 전투기로 오인했고 여객기 측에서 식별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후 조사에서 이 여객기는 민항기 항로를 정확히 운항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2(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추구한다""이란은 그 길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이뤄진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과 관련한 대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이란의 어떠한 보복도 오늘(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미국 시간 21) 목도한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무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미국은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이번 임무는 정권교체에 대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에 여러 대화 채널로 협상 기회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이란 포르도 지하 핵시설 공격 상황과 관련, B-2 폭격기로 벙커버스터를 처음 실전에 사용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함께 자리한 댄 케인 합참의장은 미군 B-2 폭격기 7대가 전날 작전에서 벙커버스터 14발을 투하했으며, 이란은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21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트럼프 대통령 지시 하에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을 공격했다.

 

이란은 22(현지시간) 새벽 자국 핵시설이 미국의 전격적인 공습을 받은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오늘 아침 발생한 사건은 매우 터무니없으며,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모든 유엔 회원국은 이런 극도로 위험하며 불법적인 범죄행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유엔 헌장, 국제법,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란은 유엔 헌장, 그리고 자위적 대응을 허용하는 규정에 따라 주권, 이익,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외무부는 별도 성명에서 "유엔 회원국의 국가 보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침략은 대량학살을 자행하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범죄적 공모와 협조 속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는 평화를 사랑하고 독립을 추구하는 이란인에 대한 미국 엘리트 지배층의 적대감과 증오심이 얼마큼인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며 "이란은 이 범죄에 전력으로 저항하고 안보와 국익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22(현지시간) "우리에게는 다른 목표가 더 있으며 이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AFP 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에피 데프린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 열흘째인 이날 영상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이란 정권의 역량은 조각조각 해체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군사적 공습 외 '다른 목표'는 이스라엘이 언급해온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 대한 암살을 염두에 둔 발언일 수도 있다.

 

데프린 대변인은 미군 B-2 전략폭격기의 공습으로 이란 포르도 핵시설의 농축우라늄 저장고가 파괴됐느냐는 질문에 "계속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아직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고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의 가장 복잡하고 야심찬 임무인 '일어서는 사자'라는 역사적인 작전의 한가운데에 있다""1500떨어진 이란과 여러 전선에서 밤낮으로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작전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미국의 이란 주요 핵시설 공습 뒤 관련 시설 외부의 방사능 수치가 높아지지 않았다고 22(현지시간) 밝혔다.

 

IAEA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보고받은 상황이라는 전제를 달고 이같이 전했다. 이어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벙커버스터는 총 무게가 14t, 폭발하는 작약탄의 무게만 2톤에 달한다. 소형 핵무기 수준으로 도심에서 터질 경우 히로시마 원자 폭탄 정도의 폭발력을 가진다.

 

벙커버스터는 산악지형까지 뚫고 들어가 폭발, 지하에 묻은 핵시설들을 파괴할 수 있다. 북한처럼 핵시설이 산악의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한 곳에는 벙커버스터가 가장 효율적이고 직접적인 파괴 능력을 지닌다. 때문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가장 무서워하는 무기로 알려져 있다.

 

벙커버스터가 타깃으로 삼은 포르도 핵 시설은 이란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핵무기 개발 의혹의 핵심 현장이자,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이다. 테헤란 남쪽 160km 떨어진 산악 지대에 위치하며, 이란 혁명수비대 기지 부지에 2006년부터 비밀리에 건설됐다. 나탄즈 등 지상 핵 시설이 공격받을 경우에 대비해 만들었다.

 

최대 3000기의 원심분리기를 설치할 수 있는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로, 202383.7%까지 농축된 우라늄이 발견되기도 했다.

 

실제로 포르도 핵시설이 건재하거나 농축 우라늄을 은닉했다면 이란은 미국에 공격당한 것을 계기로 오히려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이날 미국의 공격 사실을 확인하며 "적들의 사악한 음모가 핵 순교자들의 피로 이뤄진 이 국가산업(핵프로그램) 발전의 길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위성과 항공기로도 산속에서 벌어진 붕괴 등 구체적인 내용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당분간은 답을 알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GBU-57에 버금가는 위력의 미사일은 한국에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군의날 시가행진에서 현무-5는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기 위한 미사일로, 탄두 중량을 줄이면 IRBM(사거리 30005500km)급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도미사일의 통상적인 탄두 중량인 1t을 기준으로 하면 현무-5의 사거리는 5000km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탄두 중량과 사거리는 반비례한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수단으로 만들어진 현무-5는 북한의 남침 상황이 발생할 시 평양 내 핵심 표적과 지하화된 지휘부 시설을 초토화시키는 핵심자산으로 '전술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한국형미사일방어(KAMD)''대량응징보복'을 합친 개념이다.

 

이란 정부는 1989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미국을 제소했고 1996년 양국이 합의해 유가족에게 총 6100만 달러를 보상했으나 미국은 사과하거나 공식적으로 책임을 인정하진 않았다. 오히려 이 구축함의 함장 등이 승진하는 등 이란에 대한 적대감이 컸던 미국 내에선 지지 여론이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날 군사작전이 "극적인 성공"이라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격 목적에 대해 "이란의 핵농축 역량을 파괴하고 세계 최대 테러 지원 국가가 제기하는 핵 위협을 저지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유엔과 유엔 안보리,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가 긴급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이 노골적 침략에 맞서 침묵한다면 전세계를 전례없는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원자력청(AEOI)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당신의 개인적 무관심과 뻔뻔한 범죄에 대한 공모에 대해 국제기구를 통한 법적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프레스TV, SNN 통신 등 이란 매체가 전했다.

 

AEOI"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불법행위에 대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NPT 등 국제법 보호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미국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하며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충돌에 직접 개입했다.

 

이에 이란은 자국과 열흘째 무력 충돌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는 것으로 보복성 군사행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