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 18일 첫 운항 … 66회 체험 운항서 만족도 81%

2025. 9. 20. 06:26교통 · [ 자동차 ]

국내 최초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 18일 첫 운항 66회 체험 운항서 만족도 81%

 

서울, 한강 수상버스 대중교통 시대 열렸다 / 한강버스 기후동행카드 무제한 사용 / 수상대중교통 한강버스, 18일 개항 했다. / 기후동행카드 무제한 사용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3개월간 시민 체험 운항을 마치고 18일 오전 11(첫차)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한강버스는 마곡, 망원, 여의도, 옥수, 압구정, 뚝섬, 잠실 등 7개 선착장 총 28.9를 운항한다.

 

운항 첫 날 여의도한강공원에 위치한 한강버스 선착장을 이른 아침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에 수상버스를 도입하겠다고 '깜짝' 선언한 지 2년 반만에 마침내 한강 위에 수상버스가 다니는 진귀한 모습을 시민들은 직접 목격하게 된 셈이다.

 

서울시는 이날 18일 오전 11시에 정식으로 한강버스 운항을 시작했다. 또 정식운항을 약 2시간 앞두고 언론과 함께 시승식 행사도 가졌다.

한강버스, 18일 오전 11시 첫 운항 1010일 확대 운행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28.9㎞ … 1회 요금 3000원 기후동행카드 쓰면 횟수 제한 무
한강 수상버스한강버스 66회 체험 운항서 만족도 81% 선실 밖 이용도 가능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수상버스는 우선 한강에서 선박 8척이 운항한다. 대중교통 수단인 만큼 정식 운항 초기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37(도착지 기준)까지, 주중·주말 모두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 달 10일부터는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15분 간격)을 포함해 왕복 30(평일 기준)로 증편 운항한다. 평일 운항 시간은 오전 7~오후 1030, 주말은 오전 930~오후 1030분이다. 10월 말 이후에는 선박 4척을 추가로 인도해 연내 총 12, 48회로 확대한다. 한강버스 이용 요금은 13000원이다.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횟수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고 대중교통 환승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현금 결제는 불가능하다. 실시간 운항 시간표, 잔여 좌석 수 등 운항 정보와 기상 상황에 따른 선박 결항 정보는 주요 모빌리티 앱(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을 향하는 상행, 잠실에서 마곡을 향하는 하행으로 구분해 마곡, 잠실, 여의도, 옥수 등 총 7개 선착장 28.9구간을 오간다. 199석을 갖춘 8척이 오전 11시부터 1시간에서 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10월 말부터는 4척을 추가로 도입해 총 12척을 운용한다.

 

처음 타 본 한강버스의 첫인상은 시원하고 널찍했다. 양쪽 창문부터 천장 일부까지 시원하게 뚫린 파노라마 통창 덕분이다. 낮고 편편한 선박 디자인 때문인지 흐린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배의 움직임은 매우 안정적이었다.

 

오래 전 한강유람선을 타 본 뒤 처음으로 한강 위에서 무엇인가를 '타는' 경험으르 한 셈이었다. 이미 눈에 익은 한강과 서울의 풍경이지만, 내가 있는 위치가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줬다.

 

여유가 많았던 어린시절, 귀에 이어폰 꽂고 아무 버스나 잡아탄 뒤 제일 뒷자리에 앉아 이곳저곳을 가보는 것이 행복 이였다. 이날 한강버스를 타니 오랜만에 서울을 여행하는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선체 맨 앞쪽은 뱃머리를 향한 통창과 좌석이 있어 앞으로 시민들의 '자리쟁탈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강변북로 위 차 안에선 지루하던 건너편 풍경이 한강버스 위에선 흥미롭게 다가왔다. 교통체증 때문에 늘어선 올림픽대로 차량들, 한강공원에서 러닝을 하는 사람들, 동호대교 위를 빠르게 지나는 전철 등 익숙한 풍경들이 한강버스 안에선 애니메이션처럼 스쳐갔다.

 

내부엔 카페테리아가 있어 베이글, 커피 등 간단한 간식을 사먹을 수 있었다. 이 또한 지하철이나 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 수단으로 즐길 수 없었던 것들이다. 외부로 이어진 문으로 나가보니 뱃머리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강버스를 만끽할 수 있었다.

 

한강버스 모든 선박은 친환경 선박(하이브리드 8, 전기 4)이다. 하이브리드 선박은 디젤기관 선박과 비교해 이산화탄소(CO) 발생량을 52%가량 줄였고 전기 선박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선박에는 경복궁호, 남산서울타워호, DDP, 세빛섬호 등 서울 역사, 건축·디자인, 문화·관광을 대표하는 이름을 붙였다. 선박 이름을 딴 명소 배경 사진 촬영 구역을 설치했다.

 

마곡선착장 인근에 버스 노선(1)을 신설했고 망원, 압구정, 잠실 선착장도 각각 2개 버스 노선도 신설·조정했다.

 

모든 선착장에 따릉이 대여소를 설치하고 마곡·잠실·압구정 3개 선착장과 인근 지하철 역사 등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셔틀버스는 오전 1030~오후 1, 오후 530~10시에 마곡·잠실 15, 압구정 30분 간격으로 운행 예정이다. 운항 횟수가 늘어나는 다음달 10일 이후에는 출퇴근 시간에 맞춰 운영 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시는 탑승객들의 편리한 선착장 이동을 돕기 위해 주변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 접근로 등에 안내 표지판, 노면 사인, 유도선 등 설치를 완료했다.

 

한강버스는 여의도에서 뚝섬까지 약 1시간에 이르는 구간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하지만 이른 아침 출근 시간 대에 한강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다. 집에서 선착장까지, 선착장에서 사무실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추가로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운항시간표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마곡에서 잠실까지 총 2시간 7분이 걸린다. 마곡에서 여의도까지는 47분이다.

 

다만 퇴근시간 대나 주말에는 충분히 이용할만했다. 특히 각 선착장에는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나 치킨 프랜차이즈, 편의점 등을 갖추고 있어 한강버스와 연계해 여가를 보낼 수 있다. 요금은 편도 성인 3000원이며 대중교통 환승할인이 적용된다. 한강버스 이용이 가능한 기후동행카드를 살 경우 매월 5000원만 추가로 내면 한강버스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개통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65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약 3개월간 시민 5562명이 탑승한 가운데 66회 시민 체험 운항을 실시했다. 체험 운항은 출퇴근 직장인 등 일반 시민과 관광업계 종사자,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체험 후 만족도는 81%였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시민 체험 운항 기간 다수 이용객이 선실 바깥에서 바라본 한강 풍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는 이 점을 반영해 정식 운항 후에도 이용객들이 선실 바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승객 안전을 위해 정보 무늬(QR코드)를 이용한 간편 승선 신고를 해야 한다. 야외 이용객 안전을 위해 당초 1m로 설계됐던 한강버스 난간을 1.3m까지 높였다.

 

한강버스 선내에는 카페테리아를 운영한다. 커피와 베이글 등 간식을 즐기며 출퇴근과 이동이 가능하다.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거치대(20)와 휠체어석(4)과 교통 약자 배려석 12석을 별도 지정했다.

 

한강버스는 한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시민들의 이용패턴 등을 고려한다면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운영사인 한강버스를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 재난안전통신망에 편입했다. 시범 운항 기간 재난·테러 대응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