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협력기금 23억 원 의결 방침…北대표단 지원

2018. 2. 14. 10:45남북 · [ 회담 ]

정부, 남북협력기금 23억 원 의결 방침대표단 지원

 

 

 

 

정부가 14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이하 교추협)를 열어 북한 대표단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남북협력기금 약 23억 원을 지원하는 계획을 의결할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자유한국당 정양석 의원실에 따르면 겨울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20여억 원 대한체육회 1~2억 원 세계태권도연맹(WT) 1억 원 내외 등의 지원안이 교추협을 통과할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는 총 지원 규모를 20억 원 대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이 완료된 이후 비용이 정산되는 만큼 기존 사례에 비춰 볼 때 실제 집행되는 금액은 의결 금액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있었다. 북한응원단의 깜짝 공연이 있었고 선수들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주요 지원 항목별 세부내역은 크게 세 가지다. 북측 응원단과 선수단·기자단·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등의 숙식비로 10억여 원 경기장 등 입장료 10억여 원 수송비 등 명목으로 1~2억 원이다. 이 가운데 대한체육회에 지원되는 남북협력기금은 지난달 31일부터 12일 일정으로 강원 원산 인근 마식령스키장에서 열린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을 위해 방북한 한국 선수단과 대표단 등이 이용한 아시아나 전세기 항공지원비로 약 9000만 원이 포함됐다. 선수단 본진에 앞서 먼저 내려온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진천선수촌 입촌비 및 숙식비도 들어있다. WT 지원금은 북한 태권도시범단 숙식비와 수송비, 자재구입비 등의 명목이다.

 

정 의원은 앞서 6일 교추협 사전절차적 성격으로 열린 남북협력기금관리심의위원회(기심위)에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예술단 사전점검단과 북한 선수단 선발대에 대한 지원 금액으로 약 2700만 원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당시 기심위에서는 북한 대표단 참가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액을 29억 원 내외로 산정했으나 실제 교추협에서는 6억 원 가량이 깎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