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1. 07:16ㆍ스포츠 · [ 뉴스 ]
'피겨여왕' 김연아 "예전 기억 나고 감회 새로워…환호성에 힘이 났다"
"앞으로 아이스쇼 출연 여부는 생각해봐야"
4년 만에 은반 위에서 연기를 선보인 '피겨여왕' 김연아(28)가 "예전에 공연한 기억이 나 감회가 새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20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2018'에서 1부 마지막 순서로 나서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를 선보였다. 김연아가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은 2014년 5월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이후 4년 만이다.
2014년 5월 이후 김연아는 아이스쇼 무대에 서지 않았다. 2016년 6월 '올댓스케이트 2016'에서 관중과 비공개 미팅을 하고 후배들을 격려한 김연아는 당시 스케이트를 신고 빙판 위에 섰지만, 공연 마지막 날 피날레 무대가 끝난 후 잠시 인사말만 했다.
김연아가 대중 앞에서 스케이팅을 한 것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거의 유일했다.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선 김연아는 점화 직전 잠시 연기를 선보였다.
선수 시절 섬세하고 서정적인 연기가 강점이던 김연아는 오랜만의 아이스쇼 무대에서 자신의 장점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을 골랐다.
4년 만에 김연아가 선보인 연기는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절로 떠오르게 했다. 워낙 오랜만에 선 무대인만큼 점프는 하지 않았으나 김연아의 유려한 스케이팅은 관중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20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이스쇼 '올댓스케이트 2018'에서 김연아가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18.05.20. ▼
오랜만에 만나는 은반 위 김연아에 관중들도 환호성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아가 빙판 위에 등장할 때마다 커다란 함성이 터져나와 링크를 뒤흔들었다.
김연아가 연기를 하는 3분 여의 시간 동안 관중은 숨을 죽이고 섬세한 감성을 담아낸 김연아의 손끝과 스케이팅에 집중했다. 스핀과 이너바우어를 할 때에만 박수와 함성이 나왔을 뿐이다. 김연아가 연기를 끝내자 우뢰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김연아는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이었다. 그러면서도 감회가 새로웠다"며 "예전에 매년 공연하고 이런 환호성을 들었다. 한동안 뜸하다가 그 느낌을 받으니 즐거웠다. 다른 선수들도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번 아이스쇼를 앞두고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힘들었고, 연기가 끝난 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걱정했던 김연아는 "사실 리허설을 하는 시간이 길어서 나도, 다른 선수들도 피곤한 상태다. 그래도 환호성을 들으면서 하니 힘이 나더라"고 관객들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팬들이 오랜만에 아이스쇼에 선 김연아에 가지는 가장 큰 궁금증은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느냐다.
김연아는 "이번에 늦게 마음을 결정해서 한 달 밖에 연습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을 잘 마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생각을 해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충분히 시간이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냐'는 질문에 김연아는 "경기라면 기술적인 부분을 더 훈련해야 한다. 연기나 프로그램 콘셉트에 제한이 있다"며 "하지만 아이스쇼는 그런 것에서 벗어나서 하는 것이다. 훈련보다 어떤 것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춘다"고 답했다.
오랜만에 김연아와 함께 무대에 선 다른 선수들도 즐거워했다.
김연아의 현역 시절 함께 대회에 나서기도 했던 케이틀린 오스먼드는 이번 공연을 마친 뒤 "김연아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함께 했었다. 늘 우상같은 존재였는데 아이스쇼에서 만나게 돼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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