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베트남 축구 대표팀 박항서 감독

2018. 11. 19. 08:41스포츠 · [ 뉴스 ]

하노이 베트남 축구 대표팀 박항서 감독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은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첫 발견까지 5분여도 걸리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려 처음 마주한 대형 광고판에 이미 익숙한 얼굴이 웃고 있었다. K리그에도 진출했던 베트남 대표팀 르엉 쑤언 쯔엉과 박 감독은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은행 모델로 노이바이 공항을 찾은 수많은 이들을 반겼다.

 

베트남축구협회는 박 감독 부임 전에는 여자 대표팀 선수들 사진만 볼 수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은 협회 로비에 대형 이미지를 비롯해, 구석구석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카퍼레이드 당시 사진들이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항서 감독은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등 전례 없는 성적을 이끌며 베트남 축구 인기 신드롬 중심에 서 있다.




 

한창 진행 중인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은 그 바통을 이어 받은 대회다. 동남아 일대서는 쉽게 말해 월드컵 그 이상 가는 인기. 현지 넥스트 미디어 트란 투안 엥 기자 말을 빌리면 심지어 아시안컵보다도 더 동남아 국가들이 우승을 원하는 대회가 스즈키컵 2번의 기적과 현재 진행 중인 스즈키컵 덕에 거리, 대형 마트에서도 '박항서 찾기'는 쉽다.

 

박항서 감독이 광고 모델로 선 제품들은 굳이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손쉽게 볼 수 있다. 에너지 드링크, 핫도그, 김치 등등. 베트남 선수단까지 하면 각종 음료, 컵라면 등으로 범위가 더 넓어진다. 대형 포스터도 발견 난이도로 치면 . 16일 말레이시아와 조별 리그 2차전을 2-0 승리로 베트남이 장식한 뒤 포스터는 보다 쉽게 눈에 띄었다.

 

하이 안 베트남축구협회 사무국장은 박항서 감독과 대표팀의 인기에 대해 굉장하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에 미쳐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가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고, 팀의 성공이 곧 개인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광고들은 베트남 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들의 성공은 광고 계약 등을 통해 많은 수입으로 이어졌고, '축구 선수'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승리를 한다면, 축구선수를 하면서도 먹고 살 수 있구나'라는 인식이 생겼다"며 전까지 '직업'으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축구 선수가 비로소 ''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박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베트남축구협회 곳곳 2008년 우승 추억에 머물러 있었던 스즈키컵에서 선전하면서 10년 만에 우승 기대가 현지에서 한껏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