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재범 성폭행 사건' 특별수사팀 꾸려…조재범-심석희 메시지 복원 주력

2019. 1. 14. 08:33스포츠 · [ 뉴스 ]

경찰, '조재범 성폭행 사건' 특별수사팀 꾸려조재범-심석희 메시지 복원 주력

 

 

경찰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를 상습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코치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2일 조 전 코치 사건을 전담하는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을 꾸려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법률지원 인력, 수사관 등 총 17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전 코치와 심석희가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성폭행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압수한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디지털 저장매체와 심석희가 제출한 휴대전화에 담긴 대화 내용 복원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조 전 코치가 몇 년 전부터 심석희에게 비밀대화 기능이 있는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사용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보안성이 높아 비밀대화 기능을 사용하면 메시지 삭제가 용이해 추적이 쉽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삭제된 모든 메시지를 복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심석희의 성폭행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폭행이 벌어졌다는 증언이 나온 충북 진천선수촌 등에서 현장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 전 코치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 등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1심에서 징역 10개월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돼 복역 중이다.

 

심 선수는 이 사건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17,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4년간 조 전 코치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