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늪에 빠진 “文대통령” 지지율 41%까지 하락

2020. 2. 4. 07:32여론조사 · [ 통계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늪에 빠진 대통령지지율 41%까지 하락

 

 

 

문 대통령 13주 차보다 4%포인트 하락한 41%의 수치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내림세 / 신종 코로나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작용한 것 / 전염병 사태 이후 내림세 / 문 진화 어려움에 따라 당분간 고전할 듯 / 질병이라는 변수에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질병이라는 변수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국민적 불안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중국인 여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부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확진 환자가 늘어남에 따른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인 데다 정부의 '친중(親中)' 태도에 대한 불만도 점점 쌓여가고 있다. 거기에다 올해 들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질병이라는 변수에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15주 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4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0.4%포인트 오른 50.3%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포인트)를 벗어난 5.3%포인트로 나타났다.

 

이어 더 낮은 수치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1월 다섯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3주 차보다 4%포인트 하락한 41%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4%포인트 오른 50%로 조사됐다. (이상 자세한 사항은 각 여론조사 홈페이지 참조.)

 

문 대통령의 지지율 내림세를 보이는 까닭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린다. 그동안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가 총력 대응하고 있음에도 확진자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민의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고 일부 확진자가 여러 지역을 다니며 수많은 사람과 접촉한 사실과 3차 감염이 당국의 조사 결과 밝혀지면서 정부의 방역망에 틈이 생긴 듯한 이러한 현상 탓에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은 형국이다.

 



 

또한 중국에 대한 문 대통령과 정부의 우호적인 태도도 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국민적 여론이 거셌지만, 정부는 2일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을 4일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중국 전역에 전염병이 확산함에 따라 실효성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지나치게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에 또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문 대통령은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서로 힘을 모아 지금의 비상 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하고, 이웃 국가로서 할 수 있는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탓에 중국에 대한 민심이 싸늘하지만, 문 대통령은 중국과 연대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민 처지에선 '이 판국에 중국을 걱정해야 하느냐'라는 메시지로 남았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정부가 우리 국민을 먼저 챙긴 뒤 중국을 도와주자고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할만한 계기를 찾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 사태로 경제마저 위기 상황에 직면한 상태다. 이번 사태의 조기 종식 여부는 불투명한 데다 자칫 지역사회까지 확산한다면 지역 민심은 크게 술렁일 한층 커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 당분간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문 대통령의 국정 동력이 흔들릴 것으로도 예상된다. 2015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9%(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로 급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