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직전, 美 전략폭격기 B-1B 랜서 동해상 대기

2017. 11. 29. 19:21북한 · [ 종합 ]

도발 직전, 전략폭격기 B-1B 랜서 동해상 대기

 

 

 

미국 전략폭격기 B-1B랜서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전, 동해상에서 미리 대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직전 B-1B 랜서가 한반도 동해상 상공에 미리 전개돼 대기했다. 현재 구체적인 규모나 전개시간, 비행경로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이번 B-1B 랜서의 한반도 전개는 한미 군사 당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미리 대처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인 28일 다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로 추정되는 전파 신호를 감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23(현지시각)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전략폭격기 B-1B 랜서(사진)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F-15C 이글스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무력시위'를 펼쳤다.”고 발표했다. 2017.09.24.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도 아래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의 2차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29일 보도했다. 2017.07.29.




 

합참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 징후 포착과 관련해 "한미 공조 하에 면밀히 추적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우리 군은 오전 318분께 공군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기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최초 포착한 후 즉시 대응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육군 미사일부대, 해군 이지스함, 공군 KF-16 등은 오전323분께부터 44분께까지 해성-2(함대지), 현무-2(지대지), SPICE(스파이스)-2000(공대지) 미사일을 1발씩 발사했으며 적 도발 원점을 가정한 목표지점에 3발이 동시에 탄착됐다.

 

다만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적의 도발에 합동전력으로 대응한다는 개념으로 우리 전력을 운용하고 있다""필요하면 언제든지 한미 연합 동시 대응사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B-1B 랜서가 우리 군의 대응 사격훈련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날 북한은 낮1230분께 중대발표를 통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화성-15'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에 앞서 북한이 쏜 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4형 계열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