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차범근 “작년 김연아 된 뒤 내심 기대했죠”

2017. 11. 30. 05:25스포츠 · [ 뉴스 ]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차범근 작년 김연아 된 뒤 내심 기대했죠

 

 

 

올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차범근 축구인으로는 첫 수상 영예

 

진한 감회 속에 유머도 곁들였다. 축구인 최초로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에 선정된 차붐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64)나이순으로 내 차례가 됐다고 해도 이 상을 받는 게 즐겁고 자랑스럽다며 즐거워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2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7 스포츠영웅 명예의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공인받았다. 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린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스포츠영웅을 선정해왔다. 2011년에는 고() 손기정(마라톤)과 고 김성집(역도), 2013년은 고 서윤복(마라톤), 2014년은 고 민관식(체육행정)과 장창선(레슬링), 2015년은 고 김운용(체육행정)과 양정모(레슬링)와 박신자(농구), 지난해에는 김연아(피겨스케이팅)가 명예의전당에 올라갔다.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에 선정된 차붐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64)




 

축구인 출신으로는 처음 스포츠영웅에 선정된 차 전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 A매치 최다 출장(136경기)과 최다 골(59)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78~1989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었고,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은퇴 후에는 국가대표팀과 프로팀 지휘봉을 잡아 지도자로 활동했고 유망주 양성에도 힘썼다.

 

차 전 감독은 작년에 (후보로 오르면서) 주위에 많이 투표를 독려했다. 그래도 김연아 앞에서는 가당치 않은 이야기였다. 저라도 김연아를 찍었을 것 같다. 그래도 절대 강자 김연아가 수상하면 내년에는 내게 상이 돌아오지 않을까기대도 했다며 농담으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그는 세계 역사학회가 저를 20세기 아시아 최고 선수로 뽑았을 때보다 더 깊은 의미를 느낀다차범근 축구 인생의 디딤돌과 마침돌이 된 상이라며 감격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