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2. 06:53ㆍ북한 · [ 종합 ]
문 정부 한미훈련 중단한 사이… 北, 南 공격용 신무기 4종 완성
北 · 南에 “손잡자”면서 "재래식무기 현대화·한국형미사일방어 무력화"…우리軍 '침묵'
북 4종 섞어쏘면 사드·스텔스機 기지 무력화 / 초대형방사포·스트라이커장갑차 / 北 '불새' 탑재 신형 전차·지대공미사일 / 개인전투장비도 개선 / "재래식무기 현대화·한국형미사일방어 사실상 무력화" 軍 '침묵' / 북한, 열병식서 '6연장 초대형 방사포' 실물 첫 공개 |
북한은 지난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국을 겨냥한 전략무기 외에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방사포 등 이른바 ‘신무기 4종 세트’를 비롯, 신형 전차,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신형 전술 무기들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내며 북과 남이 손을 맞잡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며 화해 제스처를 보였지만 김정은은 사실상 남한을 겨냥한 신무기들이 많았다..
특히 지난 2018년 이후 남북, 미·북 정상회담과 9·19 군사합의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중단되는 등 우리 군의 손발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우리를 직접 위협하는 신형 재래식 무기 전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9·19 군사합의로 훈련이나 전력 증강이 축소된 것은 없다”고 했지만 하지만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4~6연장(聯裝) 등 3종의 초대형 방사포, 미국의 M1 전차 및 한국군 K1 전차와 비슷한 신형 전차, 전차포 및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한 스트라이커 장갑차, 신형 지대공 미사일, 개량형 ‘북한판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대거 선보였다.
중국군은 물론 한·미 양국군 전투복과 유사한 육·해군 군복과 신형 방독면을 착용한 생화학부대, 조준경과 소음기가 장착된 개량형 AK-47 소총, 신형 방탄복 및 방탄 헬멧 등도 새롭게 등장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집중적으로 시험 발사했던 초대형 방사포, 북한판 이스칸데르 및 에이태킴스 미사일, 대구경 조종 방사포 등 이른바 ‘신무기 4종 세트’가 다양한 개량형을 포함해 등장, 이 무기들이 실전 배치 단계에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직경 600㎜급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방사포인 초대형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 약 400㎞ 로 우리 남해안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우리 국민이 남북 평화 무드에 젖어있는 동안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에 비해 우리나라에 대한 위협이 현저히 증대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또 “우리 안보의 가장 심각한 위협은 북한이 지난 1년간 미친듯이 시험 발사에 매달렸던 고체 연료 단거리 전술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 4종 세트로 주한미군의 평택·오산 기지는 물론 경북 성주 사드 기지,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F-35 스텔스기가 배치된 청주 기지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이 미사일들과 방사포 수십 발을 ‘섞어 쏘기’하면 기존 한·미 미사일 방어 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 포병 전문가인 박정천 군 총참모장이 최근 인민군 원수로 파격 승진한 것은 ‘신무기 4종 세트’ 실전 배치 완성 등 군사적 성과에 따른 보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열병식에서 첫 공개된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115㎜ 전차포와 ‘불새’로 불리는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한 2종이 새롭게 등장했다. 신형 전차는 종전 T-62 전차를 개량한 천마호, 선군호 전차 등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복합장갑과 ‘불새’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전문가들은 "북한이 재래식 무기를 빠르게 현대화하고 있어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무력화를 노리고 신형 단거리 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등을 지속 개량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이 재래식 무기 현대화 뿐아니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하며 무력시위성 열병식을 했는데도 국방부는 제원 설명이나 평가 등 이렇다 할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한국군 전투복과 유사한 해·육군 군복과 신형 방독면을 착용한 생화학부대, 조준경과 소음기가 장착된 개량형 AK-47 소총, 신형 불펍(Bullpup) 소총 등 현대화된 개인전투장구(워리어플랫폼)도 함께 선보였다.
이날 북한은 다양한 발사관을 갖춘 600㎜ 구경의 초대형 방사포를 개발한 것이 눈에 띈다. 초대형 방사포는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사거리를 갖추고 있다.
이번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한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미군 스트라이커와 유사하다. 115㎜ 전차포와 '불새'로 불리는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한 2종류가 식별됐다. 바퀴가 '4축 8륜(8개)'으로 미군 장갑차를 모방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형 전차로 분석됐다.
신형 해군 군복과 신형 불펍 소총, 한국군 전투복과 유사한 디지털 무늬 군복, 미군 멀티캠 군복과 유사한 군복을 착용한 군인들도 등장했다.
신형 불펍 소총은 중국제(QBZ-95) 유사한 형태다. 멀티캠은 카키색 바탕에 녹색과 갈색 계열의 색상이 섞여 있는 위장무늬 군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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