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22. 00:24ㆍ국방 · [ 안보 ]
B-1B 다시 한반도에…고도 150m 저공비행으로 위용 과시
2대 ADEX 참가…따로 총 8분간 서울공항 상공 저공비행 굉음·진동에 관중석 탄성…동해서 가상 공대지 미사일 발사훈련도
미국의 전략무기인 B-1B '랜서' 폭격기가 21일 오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열리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상공을 공군 F-15K의 엄호를 받아 비행하고 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전략무기 B-1B '랜서' 폭격기 2대가 21일 한반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 일반인들 앞에서 처음 저공비행하며 그 위용을 과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B-1B 2대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열리는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 진입해 총 8분간 상공을 저공 선회비행했다.
먼저 B-1B 1대가 양 옆에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1대씩의 호위를 받으며 나타났다.
북쪽 방향에서 등장한 B-1B는 450∼500m의 고도로 비행하며 위용을 뽐내다가 서해상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다른 B-1B 1대가 북서쪽에서 단독으로 등장해 이전보다 고도를 더욱 낮춘 150∼200m 고도로 비행하기 시작했다.
관중석 뒤쪽에서 나타나 행사장 상공을 날던 B-1B는 동쪽 방향으로 크게 선회했다가 행사장 상공에 다시 나타난 후 급격히 고도를 높이며 사라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비행고도가 낮아 관중석에서도 잘 보였고 굉음은 물론 약간의 진동까지 느껴져 관중들이 넋을 놓고 쳐다봤다"고 말했다.
B-1B는 지난해 9월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비행장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지상에 서 있는 채로 일반에 공개된 적은 있지만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저공비행하는 모습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이날 오전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를 이륙한 B-1B는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우리 공군 F-15K 전투기 2대와 함께 가상 공대지 미사일 발사훈련과 한미 공군 상호 운용성 향상을 위한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1B가 한반도에 다시 등장한 건 지난 10일 밤 야간에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하기 위해 출격한 지 11일 만이다.
B-1B 편대는 10일에도 KADIZ에 진입한 후 동해 상공에서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했으며 내륙을 통과해 서해상에서 한 차례 더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한 바 있다.
B-1B는 2∼3주에 한 번꼴로 매월 1∼2차례 한반도에 전개될 것이라고 군은 설명하고 있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에 달한다. 한 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보다 빨라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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