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9. 14:13ㆍ시사 · [ 논평 ]
【포커스】 이준석과 갈등 속 극적 화해 …일부 전문가들 윤석열, 지지율 큰 반전예상도
❙선대위 갈등 속 지지율 하락세 반전도 예상 / 현재 李에 지고 安에 쫓겨 / 尹, 하락세 막을 계기 마련되면서 지지율 상승 기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그동안 하락 원인으로 꼽히던 당내 갈등을 수습하면서 지지율 반전에 성공할지에 관심인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설이전 큰 반전도 예상하고 있어 그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는 선대위를 해산하고 선대본부를 구성하는 극약처방까지 내놓았지만, 당 내홍은 쉽게 수습되지 않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윤 후보 위기론에 불을 당겼다. 이번 대선은 '비호감 대선'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낮은 호감도와 높은 비호감도는 윤 후보의 인물경쟁력 자체가 흔들리는 방증이란 분석도 있다. |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지난 6일 밤 전격적으로 화해했다. 그동안 선거 전략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벼랑 끝 대치'를 이어오던 두 사람은 이 대표 사퇴 결의가 논의되던 의원총회에서 대선승리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이제 다 잊어버리자"고 강조했고, 이 대표는 "다시 하나의 방향으로 뛰게 된 만큼 저는 오늘부터 1분1초도 낭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극적으로 화해라고 할 것도 없다"며 "원래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말했다.
극단으로 치닫던 두 사람의 갈등이 수습되면서 야권은 윤 후보 지지율에 주목하고 있다. 대선후보 선출 이후 컨벤션효과를 누리며 지지율 고공행진을 했던 윤 후보는 계속된 당내 갈등으로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며 '위기론'을 맞닥뜨렸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영입을 비롯한 선대위 구성을 두고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고, 선대위 구성 이후에는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와 이 대표 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결국 이 대표가 선대위에서 사퇴했다.
이후 이 대표가 언론을 통해 선대위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갈등은 고조됐다. 윤 후보는 선대위를 해산하고 선대본부를 구성하는 극약처방까지 내놓았지만, 당 내홍은 쉽게 수습되지 않았다.
이 기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윤 후보 위기론에 불을 당겼다.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지난 5~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38%, 윤석열 25.1%, 안철수 12.0%, 심상정 3.0%을 기록했다. 지난 3일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1.0%p 상승했다. 반면, 윤 후보는 3.0%p 하락했다. 안 후보는 2.9%p 상승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4~6일 조사)에서는 이재명 36%, 윤석열 26%, 안철수 15%, 심상정 5% 순으로 조사됐다. 3주 전(12월 14~16일) 갤럽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9%포인트(p) 하락했고, 안 후보는 10%p 상승했다. 이 후보는 36%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갤럽의 호감도 조사(중복 선택 가능)에서는 '호감이 간다'는 응답을 많이 받은 순서대로 안철수 38%, 이재명 36%, 심상정 30%, 윤석열 25%로 나타났다. 비호감도('호감이 가지 않는다' 응답)는 윤석열 후보가 68%로 유일하게 60%대를 기록했고, 다른 세 후보는 50%대였다.
'비호감 대선'으로 평가받는 이번 대선에서 낮은 호감도와 높은 비호감도는 윤 후보의 인물경쟁력 자체가 흔들리는 방증이란 분석이다.
야권 단일화 경쟁에서도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알앤써치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지지할 후보'를 묻는 질문에 윤 후보는 32.7%를 기록하며 43.5%를 얻은 안 후보에게 밀렸다.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물은 결과에서도, 윤 후보는 35.8%를 기록, 43.3%의 안 후보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에서는 윤 후보가 이 대표와 화해를 계기로 지지율 하락세를 막고,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는 기대가 나온다. 최소한 더 이상의 하락세는 막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일부 전문가들은 윤 후보가 이 대표와 화해를 계기로 지지율 하락세가 반전 계기를 마련한 만큼 조만간 큰 반전도 예상하고 있다.
반면, 당 내홍을 완벽하게 수습하지 않은 만큼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선대위 사퇴 이후 윤 후보를 비판했고, 당내 경선 경쟁자이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여전히 윤 후보와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윤 후보 측은 김 전 위원장의 만남을 추진하며 동시에 홍 의원, 유 전 의원 끌어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빠른 지지율 회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선이 60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대위 재편과 이 대표와의 화합이란 거대 이벤트를 만들었음에도 지지율 반등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위기론이 확산해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 후보가 이 대표와 화해하면서 완전하지 않지만, 최소한 지지율 하락세를 막는 계기는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둘러 지지율을 회복해 경쟁력 있는 후보임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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