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23. 22:15ㆍ사회 · [ 이슈 ]
제천 유족 “아버지 밤 8시1분에 생존” 소방 늑장대응 주장
◈ 제천 화재 유가족 통화내역 담긴 사진 공개
"21일 밤 8시1분 고모가 건 전화 아버지 받아" 사실일 경우 소방당국 구조지연 논란 가능성도
‘노블 휘트니스 앤 스파’(옛 두손스포리움) 화재 희생자가 불이 난 뒤 4시간여 동안 생존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이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면 소방당국의 진입 및 구조 지연에 대한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충북 제천시 제천 체육관에서 진행된 유가족 간담회에서 유족 안아무개씨는 “21일 밤 8시 1분에 아버지가 고모가 건 전화를 받았다. 고모가 수차례 ‘오빠 괜찮아’라고 물었지만 그쪽에서는 들리는 소리는 잘 듣지 못한 채 전화가 20초 후에 끊겼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고모가 아버지와 통화한 기록”이라며 핸드폰 통화내역이 찍힌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안씨의 아버지가 밤 8시 1분께 안씨 고모의 전화를 받아 20초간 통화한 것으로 보이는 통화내역이 담겨있다.
▼ 유족 제공
안씨는 소방 관계자가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소방관이 받았다면 최소한 이름을 물어봤을 것이다. 아니면 수거한 아버지의 휴대폰을 돌려줬어야 했는데 아직까지 돌려받은 게 없다”고 반박했다. 마지막 통화가 언제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 전에 통화가 안됐다”고 말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이날 오후 3시53분 1층 천장에 불길이 일면서 시작됐다. 안씨의 아버지가 전화를 받았다는 밤 8시 1분은 한창 인명수색이 진행될 때였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일 1차 인명수색을 밤 9시 5분께 마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안씨의 아버지는 이 시간까지 발견되지 못한 상태였다.
안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수색이 한참 진행되는 도중 생존자가 건물 안에서 전화를 받은 것이다. 그의 말이 정확하다면 희생자가 불이 난 뒤 4시간여 동안 생존해 있었다는 의미여서 소방당국의 늑장대응에 대한 논란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유족들은 소방의 늑장 대응으로 화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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