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4. 23:40ㆍ국회 · [ 정치 ]
고민정 "난 방송만 14년, 인재영입됐다"…박민영 "이 사진 해명하라"
┃고민정 "文 전용기에 민간인 안탔다" / 박민영 "이 사진 해명하라" / 고민정 "난 방송만 14년, 인재영입됐다" / 與 "어찌그리 자기객관화 안되냐" / 고민정, 우비입고 1인 시위 / 박민영 “남편 사적채용 해명부터” /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채용’ 논란 두고 설전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의혹을 두고 1인 시위에 나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고 의원이 대통령실 채용 논란을 두고 책임자 경질을 요구하며 1인 시위한 데 대해 박 대변인은 "누가 보면 고 의원은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되신 줄 알겠다"고 저격했다. 이에 고 의원이 과거 아나운서 시절을 언급하며 '인재 영입'이었음을 강조하자 박 대변인은 "자기객관화가 안 되냐"며 다시 비판했다.
고 의원이 대통령실 채용 논란과 나토 순방 당시 대통령 전용기에 민간이 탑승한 것 등을 비판하며 1인 시위에 나선 가운데 박 대변인과 '입씨름'을 벌이며 공방이 이어가고 있다
◈ 민간인을 전용기에 태운 셀카까지 공개됐는데, 민주당식 논리로 심각한 국기문란 아니냐”
박 대변인은 20일 페이스북에 고 의원과 개그맨 김영철씨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박 대변인은 김씨가 지난 2017년 7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기에 동승했을 당시의 일화를 다룬 기사를 공유하면서다.
김씨는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이었던 고 의원과 함께 독일 동포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고,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에 고 의원과 김씨가 기내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인척도 아니고,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순방에 따라간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박 대변인은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탄 적 없다’는 고 의원께서는 이것도 해명하라”며 “청와대가 국가 행사에 민간인을 초대해 전용기에 태운 걸로 모자라 셀카까지 공개됐는데, 민주당식 논리로 심각한 국기문란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착각하지 마시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사과하고 설득해야 할 대상은 국민들이지 민주당이 아니다”며 “정치적 공세에 앞서 왜 민주당이 5년 만에 정권교체를 당했는지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14년차 인재니까 아무 절차 없이 채용돼도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 거냐"
박 대변인은 2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의원과 관련된 기사를 잇달아 공유한 뒤 "'나는 방송 14년차 인재니까 아무 절차 없이 사적 채용돼도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 거냐"며 "그런 인재가 전국에 고 의원밖에 없었겠냐"라고 했다.
이어 "충분히 대체제가 있는데도 공개 채용 절차 없이 고 의원이 선택됐다면 능력 밖의 무언가가 개입됐다는 것이고, 그게 바로 지인 찬스이자 사적 채용"이라며 "어찌 그리 자기객관화가 안 되시냐. 자기객관화 또한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능력일 진데 연거푸 엉뚱한 궤변이나 늘어 놓으시면서 스스로 '인재'라 칭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으시냐"고 했다.
박 대변인이 지적한 고 의원 발언은 이날 오후 방송된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나왔다. 여기에서 고 의원은 자신을 향했던 박 대변인의 비판에 반박하는 듯한 말을 했다.
고 의원은 "(박 대변이) 비아냥대더라"며 "저 그 당시 나름 검색하면 이름이 많이 나오던 사람이었다. 제가 방송만 14년을 했었다. 그 당시 웬만한 프로그램들은 거의 다 진행을 했었던 아나운서였고 그런 능력들을 인정받아 (문재인 캠프에) 인재 영입됐던 케이스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시작해서 대변인까지 갔었던 것"이라며 "비교를 하려면 좀 제대로 하든지, 제대로 알아보고 하든지. 그저 말꼬투리만 잡으려는 국민의힘 행태들을 보면서 아직 정신 차리려면 멀었나 하는 생각도 좀 들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사적 채용’ 논란이 고민정 의원과 박민영 대변인 사이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고 의원은 지난 19일부터 1인 시위를 펼쳐오던 고 의원은 21일 이날도 어김없이 같은 시각 같은 자리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오늘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라며 “잇따른 사적 채용과 지인찬스 논란 등으로 정부 인사 기준과 검증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 의원은 “부실 검증으로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데도 법과 원칙대로 했다고 항변한다”라며 “‘이게 공정이고 상식이냐’는 청년과 국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시냐”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대통령실 인사 참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해야 하고, 비서실장 등은 책임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를 두고 박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20년 7월 고 의원이 주최한 ‘고(高) 클래스’ 강연에 고 의원 남편 조기영 시인이 강사로 있던 점을 거론했다.
당시 고 의원은 지역구 주민 등을 대상으로 유료 강좌를 개설했다. 정치·문화·사회 등 각 분야의 연사 10명이 1회씩 강의하는 방식으로 수강료는 회당 2만 5000원이었다. 10회 강의를 한 번에 결제하면 20만원에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강사진 중 고 의원의 남편 조 시인이 포함돼 일각에서 논란을 빚었다. 이에 고 의원은 같은 달 27일 “불편한 분들이 계시다면 (남편을)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날 고 의원은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댓글 중 99% 정도의 분들께서 계속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해 주셨다”라며 “여러분의 뜻을 따르겠다”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다만 해당 강연은 개강 직전 결국 집중 호우로 인해 잠정 연기됐다. 고 의원은 “집중 호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따라서 일정을 부득이 잠정 연기하게 됐다”라며 “추후 일정은 재공지 드릴 예정이다. 안전사고와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를 언급한 박 대변인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공연히 유료 강의를 개설한 걸로 모자라 별다른 절차 없이 남편 조기영 시인을 ‘사적 채용’했다”라며 “공정과 상식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지인도 친인척도 아닌 남편에게 특혜를 준 것이니 마땅히 책임지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본인이 시작한 문제의식이니 과거 자신의 행적에 대해서도 책임지고 투명하게 해명하라”라고 덧붙였다.
또 “착각하지 마시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사과하고 설득해야 할 대상은 국민이지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공세에 앞서 왜 민주당이 5년 만에 정권교체를 당했는지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 [ 정치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동훈, 공세에 조목조목 반박…박범계, 말문 막히자 20초 침묵 후 노려봐 (0) | 2022.07.26 |
---|---|
대정부 질문 첫날 한동훈, 박범계 첫 질의자…전·현직 법무장관 공방 예고 (0) | 2022.07.25 |
권성동, 민주유공자예우법안…교육·취업·의료·주택·요양·대출 등 광범위한 특혜 (0) | 2022.07.23 |
한기호 "'북송 탈북어민이 16명 살해' 文정부 발표는 허위" 거짓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0) | 2022.07.21 |
우상호, 한덕수 만나 野 “협조 받으려면, 한동훈에 野수사 그만하라 해달라” (0) | 2022.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