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6. 06:28ㆍ시사 · [ 논평 ]
이승만 대통령 서거 57주기 추모식…대통령실 정무수석, 국가보훈처장, 전 국무총리 참석
┃"이제 건국대통령 음지에서 양지로 모셔야 할 때" / 국부 이승만 57주기 추모식 / 기념사업회, 서울국립현충원서 주관 / 文정부 때와 달리 대통령실 정무수석, 국가보훈처장, 전 국무총리 참석 / 조보현 "나라의 미래를 디자인한 중심 인물 / 혜안이 참으로 깊으셨다" / "정확히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 "일본 군국주의 예견한 감동의 리더 / 숭고한 자유민주 정신 이어가고 싶어"
서거 57주기를 맞이한 '건국대통령' 이승만 추모식이 지난 19일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가운데, 김덕이라는 한 고등학생의 연설이 참석자들을 감동시키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 국제학교 12학년 김덕 학생 "이승만 대통령의 예언, 대사들 가슴에 와 닿아"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국제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김 군은 "평안도 출신의 할아버지 영향으로 자연스레 6·25전쟁,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백선엽 장군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성장했다"면서 "어렸을 적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플랭클린과 같은 설립자들을 선망의 대상으로, 이들을 기념하고자 뉴욕 전역에 기념관과 박물관, 동상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군은 "반면 우리나라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이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저 역시 우리나라의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다는 사실에 부끄러웠다"고 토로했다.
이후 초대 대통령인 이 전 대통령의 업적과 어록을 찾아봤다는 김 군은 "인간에게는 자유와 경쟁이 주어졌을 때, 더 큰 발전을 이뤄내고, 더 큰 행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일본이 군국주의로 미국까지 침범을 한다는 '재팬 인사이드 아웃'에서 나온 예언들, (이승만이) 트루먼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에서 나온 대사들이 가슴에 크게 와 닿았다"고 언급했다.
김 군은 "강대국에 둘러싸인 제일 가난하고 힘없는 조그마한 변방의 나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도록 나라의 기초를 쌓아 주신 건국대통령의 숭고한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미약하게나마 이어 나가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후손들에게 전파하고 큰 뜻을 계승하고 싶다"고 밝힌 김 군은 "이승만 대통령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빛나는 인물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 "초대 대통령 이승만, 대한민국 초석 다져' 음지에서 양지로 모셔야
"이제는 이승만 대통령을 음지에서 양지로 모셔야 할 때입니다. 역사적 평가는 비록 다를 수 있지만 선대의 위대한 지도자들의 행보는 있는 그대로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평가돼야 할 것이며, 결코 이념이나 진영에 연결지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건국대통령' 이승만 전 대통령을 재조명하고 추모하기 위한 '서거 57주기 추모식'이 19일 오전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거행됐다.
◈ 황교안 "왕의 나라를 백성에게 돌려준 이승만정신 성심 모아 빛내야"
이번 추모식은 지난 문재인정부 때와 달리 황교안 전 총리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비롯해 국가보훈처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황 전 총리는 기념사에서 "우리는 오늘 대한민국 독립과 건국 미래에 몸 바친 영웅을 추모하고자 왔다"며 "피와 땀과 눈물로 가득한 그 한 맺힌 세월의 중심에 우만(이승만)이 있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건국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진실로부터 우리가 깨어나야 한다"며 "왕의 나라를 백성들에게 돌려준 이승만정신을 빛내는 데 성심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박민식 "숭고한 나라 사랑에 깊은 경의 이승만 헌신 잊지 않을 것"
박 보훈처장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초대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숭고한 나라 사랑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왕의 나라를 백성에게 돌려주려다 5년7개월의 옥고를 치른 공화주의자의 삶,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선구자이자 외교관, 독립 의지의 토대를 마련한 자유주의자의 삶까지, 그의 일생은 격변했던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심이자 혁명적인 삶 그 자체였다"고 평가했다.
박 보훈처장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격변하는 대한민국 근현대사 속 이승만 대통령의 헌신을 결코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처장이 "이제는 이승만 대통령을 음지에서 양지로 모셔야 할 때다. 밝혀진 공과 과 또한 진영을 대면하는 우상화 또는 상대를 비판하는 수단이 아닌 다음 세대가 반면교사의 교훈으로 삼는 전통이 자리매김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참석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조보현 배재학당재단 이사장은 "1898년 졸업연설에 나선 졸업생 이승만의 영어연설 제목은 '조선의 독립'이었고, 그는 한성감옥에서는 <독립정신>을 집필했다"며 "우리의 건국대통령께서는 미래를 내다보신 혜안이 참으로 깊으셨다"고 지적했다.
또 "식민지배와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민주주의를 성취하며 선진국이 된 나라는 세계에서 오직 대한민국뿐이며, 이런 나라의 미래를 보고 디자인한 중심 인물이 이승만 건국대통령"이라고 언급했다.
유족인 이인수 박사는 "57년 세월이 엊그제 같은데, 조국을 그리워하신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한없이 그립다"면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님의 간절한 소원이 어서 이뤄지도록 따뜻한 기도를 부탁"했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를 포함해 기념사업회원·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추모식은 내빈 추모사, 추모의 노래, 분향 및 유족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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