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경찰 "공권력 투입 대비 사전 현장 점검

2022. 8. 17. 22:28건설 · [ 노동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경찰 "공권력 투입 대비 사전 현장 점검

 

 

경찰, 내사 착수 "공권력 투입 아직" / 화물연대·하이트진로 교섭 결렬 / 경찰, 본사 점거 현장 점검 /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 점거 농성 / 화물연대, 내일 대규모 집회 / 하이트진로와 화물연대의 갈등은 수개월째 진행 중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이틀째 하이트진로 본사 1층과 옥상을 점거한 가운데 경찰이 화물연대 조합원들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조합원들의 점거 농성 행위에 적용 가능한 법률을 검토 중이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불법행위 여부와 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주거침입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이틀째 하이트진로 본사 1층과 옥상을 점거한 가운데 경찰이 현장 점검에 나섰다.

 

경찰과 공공운수노조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 이틀째인 이날 본사 1층과 옥상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본사 1층에 조합원 약 3040, 옥상에 10명가량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서울경찰청은 하이트진로 본사를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선 경찰은 이날 현장 방문이 노조 측의 업무방해 정도와 위험성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여 분간 내부를 살펴본 서울청 관계자는 취재진에 "당사자 간의 대화 진행 상황을 세심하게 살펴보려고 왔다"고 했다. 공권력 투입 여부에 대한 질의에는 "그건 아직, 다음에"라며 짧게 답한 뒤 현장을 떠났다.

 

화물연대 노조와 하이트진로 사측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인근 지구대에서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노조 측은 손해배상소송 및 가압류 철회, 해고자 복직,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사측이 이를 수용하기 전까지 점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손해배상소송 및 가압류 철회, 해고자 복직,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사측이 이를 수용하기 전까지 점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18일에는 하이트진로 본사 앞 도로에서 1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조합원들에 대한 형사 고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산업현장 노조의 투쟁행위에 대해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하는 정부 입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공장 3곳에서 제품 출고를 막고 시위를 벌여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16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했다.

 

경찰과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현장에는 경찰이 출동해있으며 물리적인 충돌은 아직 빚어지지 않았다.

 

파업은 지난 3월 하이트진로의 화물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이 화물연대에 가입하고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의 계열사로 하이트진로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그간 운임 30% 인상 공병운임 인상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이날 농성에 들어간 이들은 여기에 더해 조합원 12명의 계약해지와 이들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업무방해 가처분신청 철회도 요구 중이다.

 

화물연대는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에 있는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농성을 벌여오다가 이달 2일부터는 강원공장에서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가 화물차를 동원해 공장마다 출입로를 막아서면서 하이트진로는 여러 차례 제품 출고와 생산 설비를 중단 조처했다.

 

하이트진로는 이와 관련, 화물연대가 사측의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곧바로 실행에 나섰다.

 

지난 624일 화물연대와 수양물류 간 첫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으나 그사이 화물연대 조합원 132명이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사측은 또 이천·청주공장 집회와 관련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곳곳에서 관련 사건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새벽에는 공장 정문 앞에 불법 주정차된 화물차에 충돌한 운전자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야간에 공장을 나서는 배송 차량이 날아온 물체 때문에 앞유리가 파손되는 일도 있었고, 이달 4일에는 경찰의 시위 해산 시도에 저항하던 조합원 5명이 강원공장 앞 하이트교 아래로 뛰어내렸다가 119수상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사건도 있었다.

 

다음날인 이달 5일에는 강원공장에서 개별적으로 제품을 출고한 차량에 화물연대 차들이 위협 운전을 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날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한 인원 중 10여명은 인화물질인 시너를 들고 옥상으로 향했다.

 

만약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산업현장 노조의 투쟁행위에 대해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하는 정부 입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