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판박이’ 대역 쓴 PD수첩…MBC ‘재연 미고지’ 논란에 사과

2022. 10. 12. 22:37사회 · [ 이슈 ]

김건희 판박이대역 쓴 PD수첩MBC ‘재연 미고지논란에 사과

 

 

與 '김건희 여사 대역' MBC 맹비난 / "자막 이어 화면도 조작"까지 / PD수첩서 '재연' 표기 없이 대역배우 출연 / PD수첩 '김건희 대역' 미고지 논란 / "제작 경위 밝히고 책임져야"

 

국민의힘은 12일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하면서 화면에 '재연' 표기 없이 대역배우를 쓴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순방 기간 '비속어 논란' 보도부터 MBC'자막 조작'을 주장해온 여당은 이번엔 MBC가 화면까지 조작했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익마저 위태롭게 만든 대통령 순방 '자막 조작' 방송도 모자라 이제 MBC'화면 조작' 방송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공영방송의 간판을 버리고 편파·가짜 방송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해당 방송은 시사 프로그램의 대역 표기 의무까지 위반하며 시청자들이 혼동하도록 구성했다""MBC는 즉시 해당 방송에 대한 제작 경위를 밝히고, 이에 합당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 대역 사용뿐 아니라 내용의 편파성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가 결론을 지은 사안을 다시 끄집어내 또 논란을 만들어보고자 한 낡은 레코더식 재탕"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여사의 논문을 검증한 이들이 대부분 민주당 측 인사라고 지적하고 "최소한의 균형 보도 원칙이 내팽개쳐진 방송"이라며 "'자막 조작' 방송이 문제 되자 보복성 방송을 편성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MBC, 해당 방송이 시청자들에게 "부적절한 화면 처리로 혼란을 끼친 점 사과


 

국민의힘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는 성명에서 이번 논란을 "'광우병 보도 시즌2' 부활"이라고 규정했다.

 

TF"이번 PD수첩 조작은 상습성과 악의성, 고의성 등 3박자를 모두 갖췄다""MBC는 대역 배우까지 고용하며 김건희 여사에게 한 모욕과 명예훼손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는 언론의 자유가 아니라 방종일 뿐"이라며 PD수첩 폐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MBC 'PD 수첩'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하면서 별도 고지 없이 김 여사와 닮은 대역을 방송에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PD 수첩'은 지난 11일 프롤로그와 일부 장면에 '재연'이라는 표기 없이 김 여사의 헤어스타일과 옷차림 등이 비슷한 대역을 등장시켰다. 대역은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을 배경으로 등장했으며, 화면에는 '의혹', '표절' 등의 글자가 덧입혀졌다.

 

MBC는 해당 방송이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등 시사 프로그램의 중립성을 훼손시켰다는 논란이 일자 12"부적절한 화면 처리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MBC"사규상의 '시사·보도 프로그램 준칙'을 위반한 사항이라는 점을 확인했다""해당 프로그램과 관련 동영상을 다시보기가 가능한 모든 사이트에서 내리고, '재연' 표기 후 다시 올리도록 조치했다. 정확한 제작 경위를 파악한 후 합당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 제작 준칙은 제한적으로 재연 기법을 활용할 수 있으며,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재연 영상임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윤 대통령 순방과 관련한 '비속어 논란' 영상에서 MBC가 조작된 자막을 달았다며 MBC 박성제 사장과 기자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