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3. 04:53ㆍ국내 · [ 종합 ]
보수단체 "이재명 구속하라"…진보단체 "윤석열 퇴진하라" 경찰 긴장 속 충돌은 없어
서울 도심 '보수 vs 진보' 수만명 집회 충돌 없어 / 용산 대통령실 인근 갈등 고조 우려속 경찰 긴장 속 예의주시 / "불법대선자금 주범인 이재명 대표를 구속하라" / "정치 보복과 거짓말하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하라" / 권성동 “민주당, 尹대통령 탄핵 어린 학생까지 선동 / “민주당-좌파, 촛불을 당파투쟁에 이용” / “중고생집회는 여가부·서울시 지원도 받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서해 공무원 월북 조작게이트, 대장동 게이트 등 더불어민주당의 범죄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촛불집회에 참가해 대통령 탄핵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좌파 단체들의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조국백서’를 집필한 김민웅 경희대 교수가 맡고 있다”며 “제가 얼마 전 민주당의 이재명 옹호가 ‘조국수호 시즌2’라고 비판했었는데, 역시 한치의 예상도 벗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촛불은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힌다’는 비유적 상징이 있다”면서 “그런데 민주당과 좌파 단체는 이런 상징성을 내세워 당파투쟁에 이용해왔다”고 했다. 특히 “이분들에게 촛불이란 그 어떤 궤변도 정당화시키는 자기최면의 도구”라면서 “‘사이비 배화교(拜火敎)’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그는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내달 5일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를 예고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광우병 사태 때 ‘촛불소녀’가 있었다. 당시 야당과 시민단체는 어린 학생까지 선동의 도구로 삼았던 것”이라며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이것의 반복”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상임대표는 25세의 최준호 씨다.
그는 “중고생이 아닌 사람이 왜 중고생단체의 대표를 하나. 과거 후배들 지도한다면서 서른이 넘도록 졸업을 미룬 운동권과 겹쳐지는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게다가 최 대표는 통합진보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했던 이석기 일당의 후예가 여전히 거리에서 정권퇴진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포스터에 후원계좌를 적어놓았는데 예금주 이름이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협의회’다. 이 단체는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국민 혈세가 정권 퇴진 운운하며 민주당 홍위병 노릇하는 운동업자에게 흘러간 것”이라며 “도대체 어떤 기준과 목적으로 이런 단체에게 지원을 했는지, 그 실체를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권성동,“이석기 일당 후예가 정권퇴진 선동”…“중고생집회 여가부·서울시 지원받아” 어린 학생까지 선동
22일 서울 광화문 앞 세종대로 일대에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동시에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서로 다른 구호를 외치며 '세 싸움'을 벌였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세종대로 서쪽 방향 차로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경찰 추산 3만2천 명이 모였다.
이어 오후 4시에는 촛불전환행동 등 진보단체가 숭례문 교차로부터 태평로 교차로까지 세종대로 동쪽 방향 차로에서 경찰 추산 1만6천 명(오후 5시 기준)이 모인 가운데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세종대로를 반으로 가르며 열린 양쪽 집회에서는 최근 정치권에서 여야가 맞서는 여러 사안을 놓고 정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자유통일당 집회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된 것을 언급하며 집회 내내 "이재명을 당장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이 구속된 것을 두고서도 "문재인을 구속하라"고 소리쳤다.
반면 촛불전환행동 집회 참가자들은 "정치보복, 민생파탄, 평화파괴, 친일매국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치며 맞불을 놨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문제 삼으며 "허위경력, 상습사기 김건희 특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전환행동 집회에선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등장하면서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조형물을 때리는 시늉을 하자 경찰은 보수단체 쪽을 자극할 수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우려와 달리 아직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촛불전환행동 측이 집회를 마친 오후 6시 30분부터 한강대로를 거쳐 용산 대통령실 앞인 삼각지 파출소까지 행진할 예정이어서 경찰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삼각지 파출소 일대에서는 오후 4시부터 먼저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 4천여 명이 집회 중이어서 양쪽 참가자 간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도로와 인도 곳곳에 안전펜스를 설치해놓고 행진 대열이 차로 전체를 점거하지 못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삼각지 파출소 일대에는 트레일러형 안전펜스를 설치해 다른 집회 참가자와의 접촉을 원천 봉쇄했다.
또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 1∼3번 출구와 전쟁기념관 일대에는 차벽을 세워 접근을 차단했다. 전날 취임 후 첫 집회대책회의를 주재한 윤희근 경찰청장도 이날 오후 경찰청 집무실로 출근해 집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규모 집회로 이날 오후 내내 세종대로 일대 등 도심에선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집회 장소 반대쪽 차선에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세종대로 로터리는 좌회전과 유턴을 금지하는 등 조처를 했다.
한편 서울시와 여성가족부는 민간위탁기관을 통해 지원한 청소년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와 연결됐다는 논란이 일자, 지원금 전액환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여가부에 따르면, 올해 초 민간위탁기관인 보라매청소년센터가 주관하는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에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협의회'가 선정돼 연간 125만원을 지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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