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4. 05:39ㆍ스포츠 · [ 뉴스 ]
윤 "선수들, 감독 존경심 대단" 벤투 "선수들 열망이 좋은 결과"…아시아 3국 16강 분수령
윤대통령, 손흥민과 통화 "얼굴 괜찮나 조마조마했다" / 손흥민 "선수들 가진 것 다 바치겠다" / 中매체 "늘 뚝심 강했던 한국축구, 당당히 16강행" / 봉황망 "브라질 최상진용 못갖추면 16강전 '대이변' 있을수도" / AFC "한국, 흠잡을 데 없는 팀 정신 / 아시아 3개국 16강 분수령" / ‘아프리카 순방’중 가나 대통령, 한 총리에 “16강 진출 축하”
윤석열 대통령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장인 손흥민 선수와 전화 통화하고 격려와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벤투 감독에게 "우리 팀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하고 주장인 손흥민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대한민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축하하며 격려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벤투 감독에게 "우리 선수들 인터뷰를 보니 벤투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감독님의 이런 리더십이 우리 선수들을 단결시켜 이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셔서 정말 영광이고 대통령께서 이렇게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국민께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축구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아주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어젯밤에도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응원했고 새벽까지 온 국민이 거리에 나와 기쁨을 나눴다. 우리 국민에게 이런 큰 선물을 준 벤투 감독님께 정말 고맙다"고 거듭 감사를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저희가 가진 목표가 사실 쉬운 목표가 아니었는데 16강 진출이란 결과를 만들어낸 건 선수들 덕분"이라며 "대표팀을 위한 선수들의 열망과 스스로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이런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화요일(이달 6일, 16강전) 경기도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모든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잘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고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와 한국 국민을 위해 저희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손흥민과 통화에서 "얼굴은 괜찮느냐.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 선수가 혹시라도 더 다치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다"며 현재 상태를 물었다.
이에 손흥민은 "나라를 위해 한몸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날이 갈수록 우리 선수들이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동료들과 후배들을 잘 리드해서 경기를 보는데 뿌듯했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어려운 국가 상황에 국민들도 힘든데 우리 국민들께 큰 위로와 희망, 기쁨을 줘서 정말 고맙다고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대통령의 감사 인사를) 꼭 전하겠다"며 "(다음 경기에 임하는) 우리 선수들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와 우리 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고 브라질과의 화요일(6일) 경기도 자신감을 갖고 마음껏 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고 손흥민은 "저희가 가진 것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해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포르투갈과 격전을 치른 대표팀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경기 다음 날(카타르 현지 시간 기준) 점심시간을 이용해 국가대표팀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3일 아시아축구연맹 AFC는 한국이 처음부터 끝까지 흠잡을 데 없는 팀 정신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가운데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칼리파 AFC 회장은 어제(3일) 홈페이지에 이같이 쓰고 우리의 16강 진출을 축하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또, 이번 대회가 아시아 3개국이 월드컵 사상 최초로 16강행을 확정한, 아시아 축구 역사의 분수령이라고 자평했다. 또 이번 월드컵에서는 한국과 일본, 호주가 조별리그를 통과해 지금까지 최다였던 지난 2002년과 2010년 한국과 일본 2개국을 넘어섰다.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는 한국과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그리고 개최국인 카타르까지 역대 최다인 6개국이다.
尹대통령, 벤투 감독·손흥민과 통화 "얼굴은" 묻자 "나라 위해 바치겠다" "큰 선물 줘 고맙다"…"우르과이 복수" 외친 가나 대통령, 한 총리 만나 "16강 축하"
중국의 스포츠전문지는 한국이 3일(한국시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2대1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한 데 대해 일본의 전날 스페인전 승리보다 더 논란의 여지가 없는 당당한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티탄망(體壇網)은 한국-포르투갈 전을 평가한 이날 기사에서 한국의 승리에 대해 "하루 전 일본이 논쟁적인 VAR(비디오판독)에 의해 스페인을 이긴 것과 비교하면 분명 더 당당하고 더 승복할만했다"고 썼다.
이 매체는 "항상 뚝심이 강했던 한국이 이번엔 일본 축구에 밀리지 않고 마찬가지로 당당하게 16강에 올랐다"고 부연하면서 이 매체는 전반 이강인의 코너킥을 김영권이 골로 연결하며 1대1 동점을 만든 장면을 결정적 순간으로 꼽았다.
과거 10차례 월드컵에서 세트 피스(프리킥·코너킥에 의한 플레이) 득점이 35%(34골 중 12골)에 달했던 한국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번번이 세트 피스 득점에 실패했음에도 포르투갈전에 앞서 세트 피스에 중점을 뒀던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봉황망은 한국이 이번 대회에 '죽음의 조'에서 '혈로'를 뚫었다면서 "한국팀의 끈질긴 의지와 팀플레이, 전술 실행력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과 16강에서 맞붙을 브라질은 공격수 안토니가 최근 감기 증세를 보였고,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 골키퍼 알리송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만약 브라질이 최강 진용 하에 최고의 상태로 출전할 수 없다면 '대이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또 "(첫 경기에서 부상한) 네이마르가 선발로 나서지 못할 경우 한국은 더욱 자신감을 갖고 전력으로 브라질에 달려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조규성과 호날두의 신경전을 포함한 호날두 관련 내용들이 인기 검색어 리스트에 여러 건 올라오기도 했다.
3일(한국시간)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한 총리와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의 회담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3시 30분(현지시간 2일 오후 6시 30분),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직후에 진행됐다.
현재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직후 조별리그 2차전 상대였던 가나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축하를 받았다.
프랑스와 아프리카 2개국을 순방 중인 한 총리는 마지막 순방국인 가나에 현재 머무르고 있다. 이날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한 총리가 대기하던 면담장에 들어오자마자 “한국의 16강 진출을 축하한다”고 말하며 악수를 했다.
한 총리도 “감사하다. 지난번 한국-가나전도 한국이 비록 졌지만 잘 싸웠다”며 “가나도 멋졌다. 서로 최선을 다한 훌륭한 경기였다”고 답했다.
양국의 외교 실무자 사이에서도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막바지에 가나 팬들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응원하며 ‘코리아, 코리아’를 연호한 것도 회자됐다고 한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약 30분간 이어진 회담 도중 한 차례 더 “16강 진출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가나는 한국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 상대였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가나와의 2차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가나는 우루과이와의 3차전에서 0대 2로 패배했다. 3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에 갈 수 있던 우루과이가 2골 차로만 승리하면서 한국은 포르투갈을 한점 차로 누르고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를 완성하게 됐다.
가나는 한국의 조별리그 H조 상대국 가운데 하나로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필사의 경쟁을 벌인 상대이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가나와의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한국이 희박한 16강 진출 가능성 속에 포르투갈과 사투를 벌이던 이날 같은 조 가나는 우루과이와 겨뤘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많은 가나 국민들이 한국-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을 응원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는 수아레스가 2010 남아공월드컵 8강 가나전에서 일명 ‘신의 손’ 사건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1-1로 맞선 연장전에서 도미니카 아디이아의 헤딩슛을 마치 골키퍼처럼 손으로 쳐냈다. 수아레스는 퇴장 당했다.
하지만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이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결국 우루과이가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올랐다. 12년 만에 우루과이를 다시 만난 가나는 같은 조에 편성된 직후부터 복수를 별렀다.
축구 팬으로 유명한 아쿠포아도 대통령도 이번 우루과이전에 앞서 “우리는 우루과이에 대한 복수를 12년 동안 기다려왔다. 이번에는 수아레스의 ‘손’이 가나를 방해하지 못할 거로 확신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3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에 갈 수 있던 우루과이가 2골 차로만 승리하면서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를 완성했다.
경기 종료 때까지 추가 한 골이 절실했던 우루과이의 거친 공격을 가나가 막판 투혼과 경기 종료 직전 선수교체 등으로 막아낸 끝에 우루과이의 16강을 저지한 셈이다.
경기 후 가나 수비수 대니얼 아마티는 “경기 중 우루과이가 1골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동료들에게 ‘우리가 16강에 갈 수 없다면, 우루과이도 못 가게 막자’고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대표팀의 포르투칼전을 한남동 관저에서 가족과 함께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2대1 승리는 물론 대표팀의 경기 직후 끝난 우루과이 대 가나의 경기 결과를 확인한 뒤 16강 진출 축전을 대표팀에 보냈다.
윤 대통령은 축전에서 "도전은 다시 시작된다"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선수 여러분, 감독과 코치진 여러분, 투지와 열정으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며 "그동안 준비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시라. 경기를 즐기시라. 지금까지 그랬듯이 승패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의 가능성을 온 세상에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함께 응원하겠다. 파이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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