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에 익숙한 탁현민“김건희 여사에 지긋지긋”하다…김연주, “개인적 느낌에 불과”

2023. 1. 15. 13:45국회 · [ 정치 ]

연출에 익숙한 탁현민김건희 여사에 지긋지긋하다김연주, “개인적 느낌에 불과

 

 

김연주, 탁현민 직격 “개인적 생각 / 새 정권 행보에 이렇다 저렇다 하는 건 도 넘는 생각 / 현 정부는 디테일에 관해 약게 계산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기 때문” / “그 진실 여부야 알기 어렵지만, 국민들의 체감상 기억될 일이 좀 있다는 것 밖에” / 그는 "'보여주기 식' 쇼(show)에 불과한 행사는 과연 없었던 것일까?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대구의 한 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 행보를 보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시장에 가면 뭘 할 거냐(가 중요한 데), 가장 많이 하는 정말 지긋지긋한 모습이 어묵, 떡볶이, 떡 사먹고 따봉하는 것 아니냐"라고 맹폭해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탁현민 전 비서관을 겨냥해 "한 번 갔던 시장에 다시 가지 말라는 법은 그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개인적 생각을 바탕으로 새 정권의 행보에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좀 도를 넘는다는 느낌"이라고 직격했다.

 

김연주 평론가는 13'감은 여 탁 놓고, 배는 저 탁 놓고 '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탁 전 비서관을 겨냥해 "시장을 방문해 떡볶이 등을 먹는 모습이 지긋지긋하다는 것 역시 개인적 느낌에 불과하므로, 그 또한 부적절한 발언이라" 며 이같이 밝혔다.

 

김 평론가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러 발언을 한 모양"이라며 "요지인즉슨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시장을 방문할 때에는 이전에 그 시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거나, 시장에 가서도 떡볶이·어묵 먹는 것 말고 방문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아마도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봉사 활동을 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관해 훈수를 두려는 의도가 있었던 듯싶다"고 분석했다.

 

그는 "어쩌면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무수한 행사를 기획했던 이력에 기반해 그런 말을 했을 것"이라며 "제수용품 마련에 드는 비용을 계산해 그 만큼의 돈으로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장을 보도록 하면서 때로는 물건 값을 깎게도 했다는 발언에서 그러한 유추가 가능해진다"고 했다.


잘 계산된 연출에 익숙한 탁현민의 시각에선 정부의 모습이 낯설지 몰라정부 시절 탁현민 겨냥 “‘보여주기 식쇼에 불과한 행사는 과연 없었던 것일까


이어 "한데 그렇게 해 촬영된 영상은 TV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 아닌, 대통령 명절 행보를 보여 주는 데 쓰였다고 한다""잘 계산된 연출에 익숙한 탁 전 비서관의 시각에선 윤석열 정부의 모습이 낯설지 모른다. 왜냐하면 현 정부는 디테일에 관해 약게 계산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김 평론가는 "그저 시장을 방문하고, 약간의 진부함은 있을지언정 시장이 일터인 국민들과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았을 뿐"이라면서 "그러나 잘 차려진 밥상에 젓가락 갈 데 없는 한정식보다, 뚝배기에 담긴 구수한 된장찌개 하나가 밥도둑인 것처럼, 그 어떠한 행보라도 문제는 진정성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문재인 정부 시절을 언급하며 "지금에 와 돌이켜 보니, 탁 전 비서관이 꾸몄던 그 많았던 행사들의 경우, 당초 진의(眞意)가 무엇이었을지, 그리고 그 참뜻이 제대로 결과로 나타나기는 했던 것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대목이 여럿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보여주기 식' (show)에 불과한 행사는 과연 없었던 것인지 그 진실 여부야 알기 어렵다. 단지 국민들의 체감과 경험상 기억될 일이 좀 있다는 것 밖에는 "이라며 "탁 전 비서관이 최근 책을 내 언론 노출이 잦아진 것은 이해하지만, 본인 행보에 집중하기 바란다. 남의 집 상에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말이다"라고 탁 전 비서관을 저격했다.

 

앞서 전날 탁 전 비서관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시장에 가면 뭘 할 거냐(가 중요한 데), 가장 많이 하는 정말 지긋지긋한 모습이 어묵, 떡볶이, 떡 사먹고 따봉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그리고 박수 치고, 그걸로 과연 시장 방문의 어떤 의미를 살릴 수 있을까"라고 김건희 여사를 공개 저격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주로 대구 서문시장을 가시더라. 특정 한 군데만 가는 것은 상당히 편파적으로 보일 수 있고 실제로도 편파적"이라며 "예를 들어 올해는 대구에 갔으면 내년에는 광주에 가는 게 상식적인 기획의 어떤 카테고리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시장 방문은 김 여사와 달랐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명절 제수용품 예상 비용 등이 나오면 실제 그 돈은 대통령 혹은 여사님께 드려 두 분이 돈이 모자라면 좀 깎기도 하는 과정을 국민들께 보여줬다""그런 디테일들을 보여줘야 시장 방문의 의미가 살고 왜 재래시장에 국민들이 가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도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