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 23:53ㆍ관광 · [ 여행 ]
4년만에 여의도 벚꽃 잔치가 곧 시작 시작된다.…"오후 1시부터 5시를 피해라"
┃다채로운 볼거리가 풍성한 여의도 벗꽃축제 / 4년만에 여의도 벚꽃 축제 본격 시동 / 여의도 벚꽃축제 여유롭게 즐기는 방법 / "오후 1시부터 5시를 피해라" / 서울시 '여의도 벚꽃축제' 찾는 상춘객 위해 교통대책 마련 / 여의도 벚꽃축제의 '불편한 진실'
수도권 최대 벚꽃 잔치가 곧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는 오는 4∼9일 열리는 여의도 봄꽃축제에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다시 봄'(Spring Again)이라는 주제로 여의서로 벚꽃길(서강대교 남단∼여의2교 입구·1.7㎞)과 여의서로 하부 한강공원 국회 축구장에서 열린다.
첫날인 4일 오전 11시 여의서로 벚꽃길 입구에서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 연주에 맞춰 의용소방대, 시니어 예술단,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구민 100여명과 마스코트 '영롱이'가 참여하는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
오후 2시30분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여의도 상공에서 약 10분간 환상적인 곡예비행을 선보인다. 또 축제 기간 중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벚꽃길 위에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국회둔치축구장 주 무대에서는 매일 오후 7시 월드 뮤직, 북콘서트, 재즈 등의 공연이 열린다. 5일 오후 7시에는 라디오 공개방송, 6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울경찰청 기마대 공연이 마련됐다.
봄꽃축제 주 행사장 인근에 설치된 가족·교통약자 지원상황실에서는 유아차, 유아웨건, 휠체어를 빌려준다.
봄꽃축제에 맞춰 여의서로 벚꽃길 교통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정오까지 통제된다. 하부도로인 서강대교남단공영주차장∼여의하류IC 구간의 통제 기간은 다음 달 3일 정오부터 10일 정오까지다.
벚꽃길 곳곳에서 한지등을 감상할 수 있는 '한지 아트웍', 영등포구립도서관과 국회도서관 사서가 추천한 도서를 살펴볼 수 있는 '책수레', 상춘객을 위한 쉼터 '그린존' 등을 만날 수 있다.…일몰 이후부터 오후 10시까지 벚꽃을 아름답게 밝히는 경관조명과 쓰레기 없는 친환경 축제로 운영하고자 푸드마켓의 모든 음식을 다회용기에 담아 제공한다. 개별적으로 텀블러 등 다회용기를 가져오는 시민에게는 500원의 할인 혜택도
이날, 육군사관학교가 벚꽃 만개에 맞춰 오는 5~9일에 부대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육사가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부대를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방 시간은 오전 9~11시30분, 오후 1시30분~4시로 운영된다.
오전 개방 때 방문하려면 오전 10시 30분까지 육사 행정안내소를 통해 입장해야 한다. 오후에는 3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개방 기간 교내 범무천 일대에서 육사 군악대와 노원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야외 공연이 펼쳐진다.
벚꽃의 계절인 봄이다. 거리 곳곳이 화사한 하양·분홍 꽃잎으로 반짝거린다. 벚꽃은 그렇게 그 화사함과 너울너울한 빛으로 축제의 계절을 만든다. 서울의 경우 여의도 한강 둔치를 따라 이어지는 '여의도 벚꽃 축제'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그 중심에 '윤중로'가 있다.
윤중로는 길이 3.8km, 너비 20m 여의도 섬둑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벚꽃 명소'다. 해마다 꽃놀이를 즐기러 온 수백만의 인파가 흩날리는 꽃잎 속에서 추억을 쌓는다. 많은 이가 여의도 벚꽃 축제가 열릴 때마다 윤중로를 찾지만, 정작 '윤중로'라는 이름의 유래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지난 1960년대 한강 종합개발 공사 계획이 시작됐다. 한강 한복판에 있던 모래섬 여의도에도 대대적인 개발 공사가 진행됐다. 당시 도시 현대화의 모델로 삼았던 여의도에는 '현대식' 아파트와 빌딩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1968년 물막이 공사가 끝난 여의도에는 둘레 7km에 이르는 둑이 만들어졌다. 축조된 제방 위에는 30~35년 된 왕벚나무 1,440여 그루도 심었다.
당시 서울시는 이곳에 한자로 '바퀴 륜(輪)'과 '가운데 중(中)' '제방'할 때 '제(堤)' 자를 써서 윤중제'(輪中堤)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 주변 길은 자연스레 '윤중로'라고 불렸다. 굳이 직역하자면 '바퀴 가운데 길'이라는 뜻이 된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이름이다. 뭔가 낯설다.
이 낯섦의 이유는 책 '와주테이의 박쥐들'을 쓴 이동형 작가에 따르면 이 단어의 어원은 '와주테이'(わ-じゅう·輪中)라는 일본어다.
이 작가에 따르면 가마쿠라 막부 말기에 비만 오면 물이 넘치는 저지대에 사는 농민들을 위해 인공 제방을 쌓았는데 이 제방을 '와주테이'라 불렀다. 즉 '윤중'이란 단어는 '빙 둘린 둑' 그러니까 '방죽'이란 뜻의 일본어식 표현인 셈이다.
일제에서 벗어난 지 20여 년쯤 지난 시기, 일제의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지 못하고 서울의 새 랜드마크로 지어진 여의도 대표 길에 일본식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안 서울시는 지난 1984년 일본식 표현인 윤중로를 대신할 이름을 찾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교와 마포대교를 기준으로 해 동쪽으로는 '여의동로', 서쪽으로는 '여의서로'로 명칭을 바꿨다. 또 일본어에 뿌리를 둔 윤중로도 '여의 방죽'으로 고쳤다. '방죽'은 한자어이긴 하지만 우리말화된 한자어다.
여의도 벚꽃 축제기간 【교통정보】
막차가 연장되는 시내버스 모두 28개 노선으로 5623번, 162번, 463번, 153번, 260번 등이다. 여의서로 인근, 여의도 환승센터, 국회의사당역, 여의도 순복음교회 등에서 새벽 1시 20분에 차고지를 향해 막차가 출발한다.
시는 또 9일과 10일 이틀간 국회의사당역을 경유하는 지하철 9호선을 운행 횟수를 늘린다. 하지만, 연장 운행은 하지 않는다. 다만 여의도와 여의나루역을 지나는 지하철 5호선과 당산역을 지나는 2호선은 상황에 따라 투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국회의사당역(9호선)의 경우, 축제를 즐기기 위해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에 가장 많은 시민이 여의도를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토요일 오후엔 인파가 몰려 혼잡이 예상되니 여유로운 봄꽃축제를 즐기려는 시민이라면, 이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버스 막차운행 정보는 교통정보과 홈페이지(topis.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120 다산콜센터로 하면 된다. 아울러 도로통제 및 축제 상세 정보는 ‘제12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홈페이지(http://tour.ydp.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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