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빚공화국' 韓, 소득대비 가계대출 170%…증가세 OECD 최고수준

2018. 1. 8. 10:29조세 · [금융 ]

위기의 한국 '빚공화국' , 소득대비 가계대출 170%증가세 OECD 최고수준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증가폭 그리스·스위스 이어 3번째로 커

 

OECD 삶의 질 보고서"부채, 지탱할 수 없는 수준 도달하면 경제시스템 위험"

 

가파르게 늘어나는 가계부채가 한국의 향후 삶의 질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혔다.

 

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017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에서 최신집계 기준으로 OECD 회원국 및 비회원국 41개국의 '미래 생활의 질'(future well-being) 위험 요소 30개를 비교한 결과 가계부채가 OECD 국가 중 하위권을 뜻하는 3등급을 받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가구당 순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2015년 기준 170%, OECD 회원국 및 비회원국 33개국 가운데 10번째로 높았다.

 

이는 OECD 30개국 평균인 123%를 훌쩍 웃돌며, 주요 선진국인 미국(112%), 일본(135%)보다 높은 수치다.

 

회원국 가운데서는 헝가리와 라트비아의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각각 51%, 52%로 낮았고, 러시아(29%)와 이탈리아(89%)의 가계부채 비율도 100%를 하회했다.

 

그래픽'빚공화국' 한국, 소득대비 가계대출 170%




 

가계부채는 한 가구가 가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카드 대금, 자동차 구매자금 대출, 학자금 대출 등을 합친 것이다.

 

OECD는 가계부채를 회원국의 미래 생활의 질에 위험이 되는 요소로 선정하고 "부채가 지탱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하면 경제 시스템에 위험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가계부채는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8143%에서 2015170%27%포인트(p) 상승했다. OECD 회원국 29개국과 비회원국 1개국 등 30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상승속도가 빨랐다.

 

같은 기간 한국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국가는 그리스(32%p), 스위스(31%p)뿐이었다.

 

이는 OECD 주요 회원국의 가계부채 흐름과 반대되는 것이다.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덴마크의 경우에도 2008340%에서 2015293%, 2016년에는 292%로 부채 비중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아일랜드도 2008230%에서 2015178%로 가계부채 비율이 감소했다.

 

OECD2005년부터 2015년까지 소득 및 가계부채가 집계된 28개국의 자료를 평균 낸 결과 OECD 평균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5127%에서 2007135%까지 올라갔다가 2015121%로 내려갔다.

 

한국은 20052007년 자료가 없어 28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OECD 가구당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 추이[OECD 삶의 질 보고서 캡처]

 

 

대기오염과 부족한 수자원, 정부에 대한 신뢰도 부족도 한국의 미래 생활의 질에 위험이 되는 요소로 꼽혔다.

 

한국의 야외에서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노출도는 27.9/(2013년 기준)41개국 중 가장 나빴다. 이는 OECD 평균 13.9/의 두 배 수준이다.

 

재생 가능한 수자원도 매우 부족하다. 한국의 재생 가능한 수자원 규모는 1인당 1500, 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작았다.

 

한국보다 재생 가능 수자원 규모가 작은 OECD 국가는 중동 국가인 이스라엘(1인당 300)뿐이었다. 비회원국 가운데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1인당 600)만 한국보다 못한 결과를 보였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 수준을 보였다.

 

OECD20142016년 사이 '중앙정부를 신뢰하십니까'라는 항목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26.2%에 불과했다.

 

회원국 가운데 슬로베니아(21.0%), 그리스(25.3%)를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한국 국민의 정부 신뢰도는 브라질(27.3%), 멕시코(28.7%)에도 못 미쳤다.

 

OECD 평균은 37.6%였으며 스위스와 룩셈부르크의 경우 신뢰한다는 응답이 각각 77.9%, 67.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