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9. 22:12ㆍ정부 · [ 종합 ]
尹대통령,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지명…장관급 권익위원장엔 김홍일 전 고검장 임명
┃윤 대통령,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지명 / 장관급 권익위원장엔 김홍일 전 고검장 임명 / '역도' 장미란 문체차관 / 방통위원장은 추후 발표 / 산업장관 교체는 보류 / 차관으로 대통령실 비서관 대거 기용 / 김홍일 권익위원장 "흔들리는 권익위 안정시키겠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의 장·차관 인선 등 부분 개각 결과를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신임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고검장 출신인 김홍일 변호사를 임명했다.
김 비서실장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실 통일비서관,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한 국제 정치·통일 정책 분야 전문가"라며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어 원칙 있는 대북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홍일 권익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선 "40년 가까이 검사 및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법 이론에 해박하고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정통 법조인"이라며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리더십을 통해 부패 방지 및 청렴 주관기관으로서 권익위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책임자"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는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 현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깜짝 발탁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선 배경에 대해 "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투철한 자기관리가 있었겠느냐"며 "대학교수와 장미란재단을 통한 후학 양성도 하며 현장과 이론을 다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완섭 현 기재부 예산실장이 발탁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는 조성경 현 대통령실 과기비서관, 외교부 2차관에는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 통일부 차관에는 외교부 출신인 문승현 주태국대사가 각각 임명됐다.
고위 관계자는 통일부 장·차관 교체와 관련해 "(장관이) 대북정책, 통일전략을 이어가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봤다"며 "문승현 대사는 외교부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은 분이라 교수 출신인 장관 지명자를 잘 보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엔 한훈 통계청장, 환경부 차관엔 임상준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 고용노동부 차관엔 이성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임명됐다.
국토교통부 1차관과 2차관으로는 각각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이 임명됐다.
해양수산부 차관은 박성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오기웅 중기부 기획조정실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은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가 맡게 됐다.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사실상 내정된 방송통신위원장 발표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방통위원장 인선에 대해선 "인사라는 것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고 어차피 비어 있으니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유력하게 검토됐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교체는 윤 대통령 지시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
김 비서실장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실 통일비서관,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한 국제 정치·통일 정책 분야 전문가"라며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어 원칙 있는 대북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홍일 권익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선 "40년 가까이 검사 및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법 이론에 해박하고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정통 법조인"이라며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리더십을 통해 부패 방지 및 청렴 주관기관으로서 권익위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책임자"라고 설명했다.
김홍일(67) 신임 권익위원장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흔들리고 있는 권익위를 빨리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9일 임명 직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어려운 시기에 국민권익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업무현황을 파악해 부패방지와 국민권익 구제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국가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남 예산 출신인 김 위원장은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24회)에 합격해 대구지방검찰청을 시작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3차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 중앙수사부 부장,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등을 지냈다.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발탁된 뒤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김 위원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강력통' 검사로 꼽힌다. 2007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재직 당시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과 BBK 연루 의혹 사건 수사를 총지휘하는 등 당시 여권의 거센 공세에도 흔들림 없이 특수 수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한상 씨 존속 살해, 지존파 납치·살해 사건, 영생교 신도 암매장 사건, 대구지하철 방화 사건, 제이유 그룹 로비 사건 등 굵직한 특수·강력사건을 처리했다. '강력사건 현장수사론'이라는 책도 썼다.
강직하면서도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 조직 내에서도 신망이 높다.
윤 대통령이 대권주자이던 2021년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역대 정부 부처 차관 중 최연소 타이기록을 세우고 체육과 관광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임명된 '역도 영웅' 출신 장미란(39) 내정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스포츠 정책과 관광 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차관 내정자는 29일 문체부를 통해 발표한 임명 소감에서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스포츠 현장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은 공정·상식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스포츠와 관광 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정부 정책을 국민 여러분께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설명했다.
장 차관 내정자는 "스포츠인으로서 문체부 차관의 소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 지도자를 비롯한 선후배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체육인들의 복지를 면밀히 살피고 체육인들의 위상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 여러분께서 생활체육을 통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차관 내정자는 마지막으로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계기로 많은 해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을 수 있도록 볼거리, 즐길 거리를 확충해 2027년 외래 관광객 3천만명 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장 차관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박종길(사격) 차관, 문재인 정부 최윤희(수영) 차관에 이어 국가대표를 지낸 역대 엘리트 스포츠인으로는 세 번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는 최초로 문체부 2차관에 올랐다.
현재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장미란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하는 그는 선수로 2005∼2009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 4연패,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등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
또 2013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소통분과, 인재양성·문화분과 위원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2013∼2017년),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2015∼2017년) 등을 차례로 지내 행정 경험도 쌓았다.
통일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권익위원장과 차관은 다음 달 3일 자로 임명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장관 교체 규모가 예상보다 적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윤석열 정부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전면적으로 해 왔던 것은 아니고 필요할 때마다 사람을 바꾸고 개혁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정부 출범) 1년이 지나가니 필요한 인사가 있으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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