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8. 07:58ㆍ경찰 · [ 검찰 ]
이재명,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지지자들에 ‘엄지척’
┃이재명, 13시간 반 만에 조사 마무리 / "사건 꿰맞춰 간다는 생각 버릴 수 없어" / 진짜 배임죄라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 이 대표는 의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지지자들을 향해 / 손을 흔들거나 엄지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 시작 약 13시간 반 만에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10시30분경부터 다음 날 오전 12시1분께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약 13시간 반에 걸친 조사를 받고 나오며 “목표를 정해놓고 사실과 사건을 꿰맞춰 간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검찰에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땅을 팔았으면서도 용도 변경 전 가격으로 계약한 식품연구원이나 이를 승인한 국토부가 진짜 배임죄라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이고 자리를 떠났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0시1분께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와 "객관적 사실에 의하면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는 사안인데 (검찰이) 목표를 정해놓고 사실과 사건을 꿰맞춰 간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도 변경을 조건으로 땅을 팔았으면서 용도 변경 전 가격으로 계약한 한국식품연구원이나 이를 승인한 국토부가 진짜 배임죄란 얘기를 해드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할 땐 동행 의원 없이 홀로 나왔지만, 조사를 마친 뒤에는 정청래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김민석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한 의원 10여명의 응원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10시40분께부터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위증교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3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이를 토대로 당시 성남시장으로 최종 결재권자였던 이 대표가 공영개발 방침을 뒤집어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한 경위, 사적 이익 취득 여부 등을 추궁했다.
이 대표가 백현동 사업 관계자에게 2019년 2월 자신의 '검사 사칭' 사건 관련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유리한 증언을 해달라고 종용했단 의혹도 조사 대상이었다.
이 대표는 30쪽짜리 진술서로 대부분의 답변을 갈음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술서에는 부지 용도 변경 등은 성남시의 독자적인 결정이 아니거나 민간업자에 대한 특혜 제공이 아니므로 배임 혐의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 대표가 검찰 조사에 서면 진술서를 기초로 대응했고, 필요한 부분은 적극 설명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조사 중간 점심과 저녁 식사는 배달 음식으로 해결했다…검찰은 제1야당 대표를 또 공개 소환하는 일이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최대한 조사에 속도를 냈고, 피의자 동의가 필요한 심야 조사(오후 9시∼오전 6시) 없이 신문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될 전망이다 |
이날 이 대표는 오전 10시30분쯤부터 오후 9시까지 10시간 30분간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조서를 열람한 뒤 건물 밖으로 나왔다.
이날 이 대표는 오전 10시30분쯤부터 오후 9시까지 10시간 30분간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조서를 열람한 뒤 건물 밖으로 나왔다.
이 대표 측 변호인으로 조사에 입회한 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는 이번 조사 외에 검찰의 추가 조사 요구 여부에 대해서 “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은 2014~2015년 백현동 소재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민간업자가 성남시로부터 부지 용도 변경 등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최종 결재권자인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가 이 같은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조사를 위해 약 300쪽 분량 질문지를 준비하고 이 대표에게 인허가 특혜 제공 관여 여부와 범행 동기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4분경 서울중앙지검 인근 법원 삼거리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입장문을 낭독하며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저를 희생 제물로 삼아서 정권의 무능함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10시40분경 검찰 청사에 도착해서도 “이런 무도한 일을 벌인다고 무능한 정권의 정치 실패, 민생 실패가 감춰지지 않는다”고 말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백현동 의혹은 지난 정부에서 제기돼 감사원에서 감사한 뒤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이것을 정치 수사로 폄훼하는 것은 수사팀 입장에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효율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추가 조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대표 진술과 기존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배임 액수를 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 과정에서 공사가 PM(사업관리) 용역계약에 따른 확정 수수료로 200억원을 받는 방안, 10% 지분 참여를 통해 이익금 314억원(2021년 감사보고서 기준)을 배분받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성남시에 최소 200억원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 답변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번 조사 내용 등을 바탕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경찰 · [ 검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건희 여사, 자살시도자 구조 현장경찰관 간담회 참석…일선 경찰관들을 격려 (0) | 2023.08.28 |
---|---|
이재명,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관련 '제3자뇌물죄'로 입건 (0) | 2023.08.22 |
'약물 취해 인도 돌진'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 구속…석방 8일 만에 다시 수감 (0) | 2023.08.12 |
서현역 묻지마 “흉기살인범” 구속…경찰,유행처럼 번지는 '살인예고'전국서 54명 검거 (0) | 2023.08.07 |
【사법/포커스】'민주당 돈봉투'의혹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 윤관석 구속…현역의원 중 처음 (0) | 2023.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