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 연해주 따라 북쪽으로"…미 "회동 결과 주시, 푸틴이 무기 구걸"

2023. 9. 13. 06:58북한 · [ 종합 ]

"김정은 열차, 연해주 따라 북쪽으로""회동 결과 주시, 푸틴이 무기 구걸"

 

 

김정은 열차, 연해주 따라 북행" / 타지역 거쳐 블라디 올 듯 / 블라디 아닌 타지역 갈 듯 / 김정은 전용 열차 러시아 도착, 13일 푸틴과 회동 유력 / 11일 촬영된 사진에서 김정은 전용열차 포착, 러시아 국경서 대기 / 12일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 / 13일 푸틴과 회동 유력, 무기를 러시아에 수출 논의

 

45개월 만에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12(현지시간) 처음 공개됐다.

 

러시아 매체 RBK"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연해주 도착 영상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김 위원장과 만났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전했다.

 

영상 속에서 김 위원장은 러시아 군악대의 연주를 받으면서 기차에서 내린 뒤, 붉은 카펫 위를 걸으며 러시아 관리들과 인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대를 받고 러시아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북한에서 전용 기차를 타고 출발, 이날 오전 국경을 넘어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서 환영 인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타고 12일 러시아에 도착한 가운데, 외신들도 이른바 태양호로 불리는 해당 열차에 대한 보도를 쏟아냈다. 김 위원장의 움직이는 집무실로 불리는 이 열차는 최고지도자 보호를 위한 방탄 기능은 물론, 박격포 등도 장착하고 있어 완벽한 요새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AP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중국 지린성 훈춘시 퐝촨에서 촬영된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지역은 러시아 연해주의 하산과 북한 함경북도 나선시의 경계가 접한 3국의 접경 지역이다. AP는 초록색 바탕에 노란색 줄이 그어진 열차가 이동하는 장면이 찍혔다며 해당 열차가 11일 오후 7시까지는 북한 경계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문제의 열차에 김정은이 탑승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오수용·박태성 당 비서 등이 김정은과 동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년 전 첫 만남 때와 '닮은 듯 다른' 상황에서 마주하게 됐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019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대좌한 이후 두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러시아가 북한에 부과된 유엔 제재를 불이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현지시간) "필요하다면 우리는 북한 동무들과 대북 유엔 제재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BBC "태양호는 김일성 상징, 3대째 이용" WP "호화롭고 방탄·중무장 "김정은 전용열차는 '완벽한 요새'"외신들 '태양호'에 주목 하지만 너무 느려" 평양하산하바롭스크아무르주 경로 푸틴 만나러 김정은, 열차로 34일 이동 최소 2300달려 "내일 푸틴과 회담" / RBK "16일엔 러 국방장관과 회담"4년 전과 '닮은 듯 다른' 푸틴과 김정은의 만남 상황은 '역전'2019년 첫 정상회담 때는 트럼프와 핵협상 결렬된 김정은이 절박했다. 지금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궁지 몰린 푸틴이 '생명줄' 찾아 러 "북한과 대북 유엔제재 논의도 준비돼 안보리서 과 공조" "북러 정상회담 필요시 한국에 정보 제공"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소로 유력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치올콥스키시 인근에 있다. 이는 애초 행선지로 알려졌던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북쪽으로 1떨어진 곳이다.

 

12일 오후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 '태양호'는 우수리스크 부근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동하기 시작했다.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려면 남쪽으로 꺾어서 내려가야 하지만 정반대 방향으로 기수를 돌린 것이다.

 

예상과는 달리 정상회담 장소가 변경되면서 김정은의 철마가 어디서 멈출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푸틴 대통령의 입에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태양호의 최종 종착지 윤곽이 드러났다.

 

일본 교도통신은 러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두 정상이 회담한다고 보도했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평양에서 철길로 최소 2300거리로 계산된다.

 

지난 10일 오후 평양에서 출발한 태양호는 12일 오전 러시아 하산역을 통과했다. 평양에서 하산역까지 이동 거리는 약 1정도인데, 주파하는데 하루 반 정도가 걸렸다.

 

북한의 열악한 선로 사정과 방탄 시스템 무게 탓에 북한 내에서 김정은 전용열차는 시속 5060정도로 달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사라진 과거 '비둘기호' 열차(최고 시속 70)보다도 느리게 달리는 셈이다.

 

전용열차는 이어 우수리스크를 지나 북쪽에 있는 하바롭스크로 향했다. 하바롭스크부터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따라 아무르주가 있는 북서쪽으로 향할 전망이다.

 

하산역에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까지는 직선거리로만 1정도다. 하산하바롭스크, 하바롭스크보스토치니 우주기지의 구간별 직선거리는 750km600km에 달한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이어 만찬을 한다고 예고된 점을 고려하면 김정은 열차는 오는 13일 오전에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부근 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꼬박 사흘에 걸쳐 열차로 달려 푸틴을 만나는 셈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9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갈 때도 장장 60시간을 열차로 이동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김정은의 호화롭고 느린 열차의 내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태양호를 상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화려한 장식과 중무장을 갖추고 유난히 느리게움직인다고 요약했다.

 

WP에 따르면 태양호 외관은 짙은 녹색으로 칠해져 있는 건 눈에 띄지 않으려는 의도다. 하부엔 폭발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방탄용 강철판이 보강돼 있다. 속도는 시속 50에 불과한데, 방탄판 등으로 인해 열차 자체가 워낙 무겁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열차 내부엔 위성통신 장비와 응급시설, 노래방 등이 있다. 벤츠 방탄차를 운송하는 칸도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도 12일 태양호 명칭 유래와 역사, 특성 등을 조명했다. ‘태양호는 북한의 초대 지도자인 김일성 전 주석을 상징하는 것으로, “김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김정은 현 국무위원장까지 3대가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BC김 전 주석이 베트남과 동유럽을 방문할 때 이 열차를 이용하면서, 북한 지도자가 장거리 이동 때 태양호를 탑승하는 전통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2001년 김정일 전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동행했던 콘스탄틴 폴리코프스키 전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는 회고록에서 태양호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용 열차도 김정일의 열차만큼 편안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두만강을 건너는 다리. 북한 지도자를 만났다. 김정은이 공식 초청으로 러시아에 도착했다"고 썼다. 글 내용으로 미뤄 이 영상은 김 위원장이 하산역에 도착했을 때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RBK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오는 1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16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열차를 이용해 나선시와 하산을 연결하는 두만강 철교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 방향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 평양과 하산역까지는 약 1000, 하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약 200거리다.

 

이와 관련해 12일 일본 매체 JNN은 러시아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날 하산역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하산역에서 환영하는 행사도 열렸다. 러시아 당국자도 김 위원장이 12일 하산역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9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렸던 동방경재포럼(EEF)에서 푸틴과 만난 이후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약 4년 동안 북한을 떠나지 않았다. 이달 초 미 언론들은 푸틴과 이달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EEF에서 만나 무기 지원 문제를 논의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매체들은 푸틴의 일정을 감안했을 때 13일 회동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푸틴은 이미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으며 12일 오후 3시에 EEF 본회의에서 연설한다. 러시아 정부가 공개한 일정에는 푸틴과 김 위원장의 회담이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며 푸틴의 정상 회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12(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장갑 열차가 연해주의 라즈돌나야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건너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즈돌나야 강은 우수리스크역 인근에 있는 강이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지인 하산역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기차가 우수리스크역 인근에 도달한 것이다.

 

러시아에 진입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다른 지역을 먼저 방문한 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도 4년 전처럼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약 1200km의 거리를 이동해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

 

이날 일본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탑승한 전용열차가 12일 오전 북한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했고 현지에서 환영행사도 열렸다고 전했다. 이 역시 4년 전 풍경과 닮았다.

 

하지만 세계가 주목하는 만남의 당사자인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입지는 4년 전과 180도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4년 전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은 2019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 협상이 결렬된 지 불과 두달 만이었다.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으로 2006년부터 유엔의 제재를 받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왕따 국가'(pariah state)인 북한은 미국과 담판으로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실패해 절박해질 수밖에 없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당시 김정은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실패의 충격으로 휘청였으며 외교적 생명줄을 찾고 있었다"고 짚었다.

 

그에 비해 당시 푸틴 대통령은 국제적인 정치가로서의 이미지를 내세우며 깨진 북미 핵 협상의 잠재적인 중재자를 자처했다.

 

푸틴은 외교 강국이자 북핵 프로그램을 종료시킬 잠재적 중재자로서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하려 했으며,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중국과 미국 정부에 알리고자 하는 등 미국과 유대관계를 유지했다.

 

포린폴리시는 "4년 후 푸틴은 이 모든 카드를 잃어버렸다"고 꼬집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철저한 외면을 받게 된 러시아가 더 절박한 쪽이 됐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사회의 무더기 제재를 받게 됐고 전쟁이 소모전으로 변하면서 군수 지원이 절실해졌다. 푸틴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발부로 주요국 정상이 모이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수도 없게 된 처지다.

 

포린폴리시는 "이런 상황에서 푸틴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참패를 모면하려는 심산으로 김정은에게서 외교적·군사적 생명줄을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 관리 출신인 마이클 키미지 미국가톨릭대 교수는 "러시아는 새로운 에너지 시장과 무기, 서방의 제재를 피할 방법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독재국가에까지 도움을 얻으려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북한의 핵 개발 가능성을 우려해왔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도 지지해왔다. 이는 러시아와 미국의 의견이 광범위하게 일치하는 거의 유일한 주제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의 잇단 실패를 겪으면서 러시아는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를 바꿔 북한과 같이 고립된 반()서방 국가들과도 관계를 확대하려 한다고 포린폴리시는 분석했다.

 

 

러시아는 여차하면 유엔 대북 제재까지 인정하지 않을 태세다.

 

키미지 교수는 "푸틴은 '서방 이후'의 러시아 외교정책을 개발하려 한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매우 진지하며, 북한으로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특히 북한으로부터 탄약 등 무기를 확보하려 하는데, 성능이 떨어지는 북한제 무기까지 찾는 것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패배를 막으려는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존 에버라드 전 북한 주재 영국 대사는 "북한의 탄약은 품질 문제가 있다. 자신들이 무엇을 사려는지 러시아인들이 알고는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물론 지금 북한 입장에서도 러시아가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식량·보건·경제적 지원 외에 첨단 군사기술을 얻고자 한다.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진체 기술을 이전받거나 서방의 미사일 방어체계 대응 기술을 제공받는 것은 서방 당국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담당 부소장 겸 한국석좌는 "이 두 기술은 핵탄두 운반 시스템을 더욱 '생존가능'하게 만들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의해 쉽게 저지되지 않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중국과의 관계도 재정립하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북한을 아시아 내 서방 동맹국에 대항하기 위한 핵심 완충 국가로 보고 챙기려 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관계는 그리 좋지 못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러시아는 북한에 군사 기술과 식량 등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과 무기나 군사 기술을 거래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금지돼 있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대북 유엔 제재에서 이탈해 북한과 무기 거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전날 러시아와 북한이 무기를 거래할 경우 추가 제재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의 경고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북한을 포함한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미국의 경고가 아닌 양국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양국 관계와 역내·글로벌 무대와 관련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회담 후 공식 만찬이 이어지겠지만 기자회견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접촉도 연말 내에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한국이 원할 경우 김 위원장의 방러 계획에 관한 세부 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루덴코 차관은 "모스크바에는 한국 대사관이 있다. 만약 그들이 원한다면 우리는 가능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한국은 러시아의 교역 파트너이고 양국은 동북아와 한반도 안정화를 위한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 정상회담으로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는 중국을 자극하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포린폴리시는 덧붙였다.

 

한편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의 결과를 매우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어떠한 무기 거래도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절하다면 북한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것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는 러시아가 북한에 손을 내민 행위 자체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실패로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푸틴은 전장에서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모자를 손에 들고 김 위원장에게 군사적 도움을 구걸하기 위해 온 나라 정반대 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